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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동조합'혼디모영', 20일 창립총회 ··· 유력인사 망라, "신(新)제주공동체 연다"

이번엔 협동조합 '혼디모영'(한데 모여서의 제주사투리. www.hondimoyoung.com)이다.

 

전국적으로 협동조합 설립 열풍이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제주에서 도육(島陸) 상생공동체 조합이 출범한다. 전국 최초로 특정 지역에서 토착·토종 지역민과 정착·이주하는 지역민과의 상생과 협력을 내건 생활공동체 협동조합이다.

 

협동조합 혼디모영 창립준비위원회는 17일 반년여의 준비과정을 마무리하고 오는 20일 협동조합 혼디모영의 창립총회를 연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 4월20일 발기인대회를 열고 그동안 창립준비 작업을 거쳤다.

 

무엇보다 이 협동조합은 최근 인구유입 러시 현상이 벌어지고 있는 제주의 현실을 주목한 게 특징이다. 밀려오는 유입인구와 더불어 "제주를 새로운 꿈과 희망을 일구는 비전의 섬으로 만드는데 일조하겠다"는 것.

 

실제로 세종시를 제외, 전 국 시.도 중 최고의 인구증가율을 보이고 있고 귀농·귀촌인구가 급증하고 있는 건 이제 제주의 현실이다. 2009년(-1015명)년 까지 약 1000~3000명가량 감소하던 인구는 2010년(437명) 증가세로 돌아선 뒤 2011년 2342명, 2012년 4873명 등 갈수록 증가폭이 커지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전입인구는 2만5245명, 전출인구는 2만327명으로 제주인구는 58만3713명이다. 오는 8월이면 60만명을 넘어선다는 행정기관의 예측도 나왔다.

 

이들은 창립취지문을 통해 "제주로 제주로 발걸음을 옮기는 이들이 그동안 우리 땅에서 나고 자랐던 이들이 아니라 제주를 ‘제2의 고향’으로 삼기 위한 ‘새 제주인’이라는 것이다. 최근 몇 년간 인구통계가 보여주듯 제주는 ‘가보고 싶은 관광제주’에서 ‘누구나 살고 싶은 국제자유도시’로 변화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나 문화가 다르고, 지리가 생소하며, 말과 말투가 달라 제주로 정착하는 '신종' 제주인들이 '토종' 제주인과 융화에 실패해 다시 제주를 떠나는 현실을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 점에서 "제주는 그들의 소중한 지식, 경험, 재능, 경제력 등에 힘입어 제주사회를 발전시키고 변화시킬 수 있는 기회를 놓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를 해결하고자 나섰다는 ‘협동조합 혼디모영’에는 이미 500여명의 조합원이 참가의사를 밝혔다.

 

 

주요인사들은 전 삼성전자 임원을 지낸 김영한 커피연구소장, 신용국 섬코퍼레이션 회장, 최재영 전 중앙일보 시사미디어 국장, 신구범 전 제주도지사, 소설가 권무일, 양성철 인터넷뉴스 <제이누리> 발행인, 대중가요 ‘가을비 우산속’의 작곡가인 백태기 재즈음악가, 오동명 전 중앙일보 기자, 강철남 제주가정위탁지원센터 소장, 김성 목사, 강홍균 경향신문 기자, 백진주 전 제주YWCA 사무총장, 박병근 농업회사법인 커피문화 창림 대표 등이다.

 

이들은 향후 목표로 "제주에서 “‘토종’ 제주인과 ‘신종’ 제주인과의 튼실한 유대관계를 구축하는 것은 물론 제주로 귀향·귀농하는 인구의 안정적 제주정착을 돕고, 또 제주로 오는 외지 출신 인사들이 그동안 쌓아온 경력·경륜을 제주에서 활용할 수 있는 상생의 네트워크를 구축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내세운 슬로건은 ‘희망찬 제주의 새로운 도전’과 ‘신(新)제주공동체’다.

 

협동조합 혼디모영의 창립준비위원장인 신용국 섬코퍼레이션 대표는 "각계 분야 인사들이 보유한 역량과 네트워크를 활용, 제주의 '수눌음'(품앗이) 정신에 맞춘 상호 협력서비스와 제주로 귀촌·귀향하는 인사와 은퇴 후 새삶을 설계하고 있는 이들을 돕는 지원서비스 등에 나설 생각이다. 도내·외 네트워크를 극대화, 제주산 농수축산물 등 특산품의 공동 유통과 마케팅 등으로 조합원의 이익 상승과 공유도 가능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물론 당장의 이익을 좇는 것보다 제주란 물리적 공간 안에서 그동안 분리적 사고로 일관하던 뭍 출신과 토종 제주인들 간의 화학적 결합을 무엇보다 우선시한다"며 "‘협동조합 혼디모영’은 장차 제주에서 새로운 조합의 설립을 돕는 ‘조합의 산파’ 역은 물론 제주경제를 살 찌우는 수익모델을 발굴, 제주 안에서 100만 제주시대를 열어가는 새로운 도전과 실험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협동조합 혼디모영은 정관(안)을 통해 앞으로 벌일 사업으로 ▶ 귀농, 귀촌가정과 은퇴 후 제주정착 가족에 대한 정보제공, 상담, 알선, 교육 등에 필요한 서비스사업 ▶조합 간 협력사업 ▶조합의 홍보 및 지역사회를 위한 사업 ▶제주공동체 발전을 위한 교육, 문화, 관광, 건강, 의료 및 복지사업 ▶제주도 농수축산물 및 특산품 생산, 유통 관련사업 ▶민원업무 보조, 공원관리, 조사용역 등을 예시했다.

 

협동조합 혼디모영 창립총회는 20일 토요일 오후 3~6시 제주상공회의소 5층 국제회의장에서 열린다. 200여명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혼디모영 조합의 사무실은 제주시 연동 주홍빌딩 3층에 차려졌다. [제이누리=양성철 기자]

 

관련문의는 혼디모영 조합=064-721-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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