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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경찰청, 말레이시아 카지노여직원 추적중 ... 화물탁송도 불가능해 의문증폭

 

하늘로 솟았나? 땅으로 꺼졌나?

 

돌연 145억 현금다발 뭉치가 호사가들의 입방아에 오르고 있다. 제주의 한 카지노에서 거액을 도단당했다는 신고가 나오면서 번지는 소리다. 금액도 거액이지만 무게만도 굉장한 지폐 덩어리를 어떻게 옮겼는지가 관심거리다.

 

제주신화월드 랜딩카지노 145억원 증발 사건과 관련해 경찰이 현금과 함께 자취를 감춘 말레이시아 국적 여직원의 행방을 쫓고 있다.

 

제주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제주신화월드 내 랜딩카지노에서 현금 145억원이 사라진 사건을 서귀포경찰서로부터 넘겨받아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다고 7일 밝혔다.

 

제주 복합리조트 신화월드를 운영하는 홍콩 법인 랜딩인터내셔널(랜딩)은 지난 5일 홍콩 공시를 통해 “랜딩카지노에 보관하고 있던 145억6000만 원이 사라졌다”면서 "자금 담당 직원에게 연락이 닿지 않아 경찰에 신고했다"고 밝혔다.

 

사라진 돈의 액수는 145억6000만원이다. 모두 5만원권 지폐로 전해졌다. 5만원권 지폐 1장의 무게로 알려진 0.97g으로 계산하면 현금다발 무게만 약 280kg에 달한다.

 

일반적인 서류가방 크기에 5만원권 지폐 약 3억원이 들어가는 걸 가정하면 약 48개 분량이 나온다. 6억원 가량을 담을 수 있는 라면상자는 모두 24상자에 해당한다.

 

12억원 가량이 들어갈 수 있는 사과상자에 담아 옮긴다면 약 12개 분량이 나온다.

 

경찰은 우선 현금과 함께 자취를 감춘 말레이시아 국적의 재무담당 여직원 A씨의 행방을 쫓는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해당 직원은 지난해 12월 말부터 휴가를 떠난 뒤 연락이 닿지 않고 있다.

 

업무상 보관 관계의 지위가 있을 경우 절도가 아닌 업무상 횡령 혐의가 적용된다.

 

경찰은 또 랜딩카지노 직원 등 관계자들을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하면서도 카지노 안팎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를 분석하고 있다.

 

현금을 빼돌릴 당시 랜딩카지노 내 CCTV 녹화 내용은 지워진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의구심을 갖고 있다. CCTV가 빽빽히 설치된 보안 시설에서 100억원이 훨씬 넘는 현금을 옮기기란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보안이 삼엄한 것으로 알려진 카지노 시설 내 자금을 빼돌렸다는 점에서 용의자가 1명이 아닌 여러명일 것이라는 추측이 나오는 이유다.

 

만약 A씨가 항공편을 통해 외국으로 출국했다고 해도 한화를 직접 가지고 나가기는 힘들다. 사과상자 12개 분량을 화물로 부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또 한화가 아닌 미화 등으로 환전하기도 쉽지 않다. 동일 금융회사에서 동일인 명의로 1거래일 동안 이뤄진 현금 입출금이 2000만원 이상인 경우 출처 등을 묻는 고액 현금거래 보고(CTR)를 작성해야 한다.

 

만약 환전에 성공했다고 하더라도 다른 나라로 출국시 미화 1만불(한화 약 1086만원) 이상이 되면 반드시 신고해야 한다. 

 

랜딩카지노 관계자는 "일부 잘못 알려진 사실이 있어 별도의 자료를 통해 바로잡을 예정"이라면서 "현재 수사를 의뢰한 상태라 그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제주신화월드의 주요 핵심 시설 중 하나인 랜딩카지노는 람정엔터테인먼트코리아가 기존에 운영하던 하얏트리젠시제주의 외국인 전용 카지노를 제주신화월드로 확대 이전한 것이다. 국내 두 번째 규모로 2018년 3월 문을 열었다. [제이누리=이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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