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의 3월 평균기온이 올해까지 9년 연속으로 평년보다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제주지방기상청이 발표한 2026년 3월 제주도 기후특성 분석 결과에 따르면 지난달 제주도 평균기온은 10.9도로 평년(9.9도)보다 1도 높았다. 지난달 초·중순에는 대체로 평년 수준 기온이 이어지다가 하순에 평년보다 높은 기온이 지속돼 역대 가장 높은 3월 하순 평균기온(13.9도)을 기록했다. 지난 2018년부터 올해까지 9년 연속으로 3월 평균기온이 평년보다 높게 나타나면서 기온 상승 추세를 보여줬으며, 3월에 뚜렷한 온난화 추세가 지속되고 있음을 확인했다고 기상청은 설명했다. 지난달 제주도 강수량은 107.9㎜로 평년(109.1㎜)과 비슷했고, 지난해 3월(90.4㎜)보다는 17.5㎜ 많았다. 강수일수는 9.5일로 평년(10.4일)과 비슷했다. 지난달 2일에는 제주도 남쪽 해상으로 이동하는 저기압 영향, 18일에는 서해남부해상에서 동쪽으로 이동하는 저기압의 영향을 받아 30mm 이상의 비가 내렸다. 30일에는 우리나라 남쪽에서 다가오는 저기압 영향으로 제주 산지를 중심으로 다소 많은 비가 내렸다. [제이누리=이정아 기자]
제주시는 농업용 저수조 증설 사업을 이달 시작해 상반기 내에 완공한다고 3일 밝혔다. 최근 기후변화로 농업용수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시는 총사업비 47억원을 투입해 저장 능력이 부족한 소규모 저수조의 용량을 대폭 증설할 계획이다. 대상 저수조는 애월읍 봉성리·어음리·납읍리·하가리·상가리·장전리, 조천읍 대흘리, 한경면 조수리의 8개 저수조로, 각각 500t 규모로 저수용량을 확대한다. 시는 저수용량 확대와 함께 노후 농업용수 관로도 정비해 용수 손실을 줄이고 공급 효율을 높일 계획이다. [제이누리=이정아 기자]
제주해양경찰서와 서귀포해양경찰서는 기상악화가 예상됨에 따라 3일 오후부터 4일까지 이틀간 제주 해안 전역에 걸쳐 연안 안전사고 위험 예보제에 따른 '주의보'를 발령한다고 3일 밝혔다. 해경은 제주도를 통과하는 저기압의 영향으로 제주 연안에 초속 10∼16m의 강풍이 불고, 최대 4m에 달하는 높은 파도가 일 것으로 예보되는 등 연안 사고 위험이 매우 높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해경은 항·포구 등 연안 순찰을 통해 테트라포드·갯바위 등 위험구역 출입을 통제하고, 낚시객 등에 대한 계도 활동과 안전시설물 점검 등 해양 사고 예방 활동을 한다. 또 유관기관 전광판 게시, 선주·선장 대상 안내 문자 발송 등 홍보활동도 병행한다. 연안 안전사고 위험 예보제는 연안해역의 위험구역에서 기상악화나 자연 재난 등으로 같은 유형의 안전사고가 반복·지속될 우려가 있을 경우 위험성을 국민에게 사전에 알리는 제도다. 예보 단계는 '관심-주의보-경보' 세 단계로 구성된다. 제주해경 관계자는 "봄 행락철을 맞아 제주 연안해역을 찾는 행락객 많아지고 있다"며 "추락 등 안전사고가 우려되는 방파제나 테트라포트 등 위험구역 출입을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제이누리=이기택 기자]
오영훈 제주지사는 지난 2일 제주도청 집무실에서 송상교 진실화해위원장과 면담을 갖고 4·3 행방불명인 유해 발굴과 신원확인 사업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3일 제주도에 따르면 오 지사는 타지역에서 발굴된 유해 가운데 제주4·3 희생자로 추정되는 행방불명인의 신원확인 작업이 속도감 있게 진행될 수 있도록 진실화해위원회의 적극적인 협력을 요청했다. 송 위원장은 유해 발굴 및 신원확인 사업 확대를 위해 제주도가 국회와 정부에 지속해 목소리를 실어 달라고 당부하고, 피해자 신청 접수 안내·홍보와 조사 인력 지원도 요청했다. 양측은 유해 발굴과 신원확인이 유족에게 실질적인 치유로 이어진다는 데 뜻을 같이하고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이날 면담에서는 경산 코발트 광산 등 타지역 발굴 유해의 신원확인 성과를 비롯해 육지 형무소 희생자 조사, 재일동포 간첩 조작 사건 피해자 지원 문제도 함께 논의됐다. [제이누리=이정아 기자]
"아버지, 보고 싶어요 아버지. 얼굴도 한번 못 보고 돌아가셔서 어떻게 생겼는지도 모르고…." 3일 제주4·3평화공원에서 열린 제78주년 4·3희생자추념식에서는 4·3 희생자의 가족관계 정정 첫 결정 사례인 고계순(78) 할머니의 이야기가 소개됐다. 1948년 6월생인 고 할머니는 출생신고도 되기 전 4·3으로 생부를 잃고 작은아버지의 딸로 호적에 올랐다. 4·3 희생자 유가족이라는 이유로 받을 불이익을 우려한 가족의 선택이었다. 그렇게 작은아버지 딸로 평생을 살아온 그는 70여년 만인 지난 2월 비로소 아버지의 이름을 되찾게 됐다. '제주4·3사건 진상규명 및 희생자 명예회복위원회'의 가족관계등록부 정정 결정에 따라 친아버지 자녀로 가족관계를 정정하는 결정이 내려지면서다. 이에 따라 고 할머니는 '고계순은 희생자 망 고석보의 친생자임을 인지한다'는 주문이 담긴 결정서를 받아 아버지 묘에 바칠 수 있었다. 추념식장에서 배우 김미경은 이런 사연을 소개하며 "갓난쟁이 두고 가려니 얼마나 가슴이 미어지셨을까. 딸 이름은 알고 계세요? 난리가 끝나면 이름도 짓고 호적에도 올리겠다고 다짐했지만 끝내 올리지 못한 딸"이라며 "하지만 오늘 보고 계시지요? 당당히 아버지
오영훈 제주지사가 “제주4·3의 진실을 왜곡하거나 훼손하려는 어떤 시도도 결코 용납하지 않겠다”며 4·3의 완전한 해결 의지를 다시 한번 강조했다. 오 지사는 제78주년 제주4·3 희생자 추념식이 열린 3일 오전 추념사를 통해 “제주는 기억조차 허락되지 않았던 역사를 외면하지 않았고, 끝내 진실을 마주했다”며 “상처에 머무르지 않고 상생의 미래로 나아가는 제주의 선택은 세계 어디에서도 찾아보기 어려운 숭고한 여정”이라고 4·3의 의미를 되새겼다. 이어 “제주4·3이 인류가 기억해야 할 보편의 역사로 자리 잡을 수 있었던 것은 유족과 제주도민의 용기 덕분”이라며 “희생자와 유족의 명예 회복, 진실 규명, 그리고 비극을 넘어 희망의 역사로 이어가는 일은 오늘을 사는 우리의 책무”라고 강조했다. 오 지사는 최근 70여 년 만에 가족을 찾은 고(故)송태우·고(故) 강인경 씨 사례와 뒤틀린 가족관계를 바로잡은 고계순 씨 사례를 언급하며 “사실상의 가족관계를 신속히 확인해 억울한 유족들에게 올바른 이름을 돌려드리고, 유해 발굴과 신원 확인에도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특히 최근 국가폭력 범죄에 대한 민·형사상 시효 폐지 필요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이 땅에 다
제78주년 4·3희생자 추념식이 3일 오전 10시 제주4·3평화공원에서 봉행됐다. 행정안전부가 주최하고 제주도가 주관한 올해 추념식은 '4·3의 역사는 평화를 품고, 역사의 기록은 인권을 밝히다'를 주제로 마련됐다. 주제에는 4·3 기록물이 지난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된 것을 기념하고 4·3 정신인 평화와 인권의 가치를 세계에 널리 알리고자 하는 의미가 담겼다. 이날 추념식에는 구름 많고 바람이 다소 부는 날씨 속 4·3 생존 희생자와 유족, 도민, 정부 인사, 정치인 등 2만여명이 참석해 행사장을 채웠다. 추념식 본 행사는 4·3희생자 영령을 위한 묵념, 헌화 및 분향, 국민의례, 인사말씀, 추념사, 유족 사연, 추모 공연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행사가 시작된 오전 10시부터 1분간 제주도 전역에 묵념 사이렌이 울렸고, 추념식 현장에는 동박새 소리와 첼로 연주가 함께 울려 퍼졌다. 이번 추념식에는 김민석 국무총리가 참석해 추념사를 했다. 김 총리는 "2024년 12월 3일 불법계엄의 망령이 되살아났을 때 제주도의회는 지방의회 가운데 가장 먼저 대통령 탄핵 촉구 결의안을 채택했고 제주인들은 단호한 목소리로 계엄 반대를 외쳤다"며 "4·3의 역사를 잊지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는 제주 4·3 사건 78주년인 3일 국가폭력의 형사 공소시효와 민사 소멸시효 폐지를 위한 특례법을 조속히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정 대표는 이날 오전 9시 제주 한화리조트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달 말 제주 타운홀 행사에서 국가폭력 범죄에 대해 "나치 전범처럼 죽을 때까지 반드시 책임을 묻겠다"고 언급한 것을 거론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현장에는 정청래 당대표와 황명선·강득구·이성윤·문정복·박지원·박규환 최고위원, 이재영 민주연구원장, 박재철·김남국 대변인, 김영환 당대표 정무실장 등 당 지도부가 총출동했다. 그는 지난해 1월 대통령 권한대행이던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당시 민주당 주도로 통과된 '국가범죄 시효 특례법'에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한 사실을 언급한 뒤 "국가폭력에 대한 확실한 단죄가 없으면 불행한 역사가 되풀이될 수밖에 없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끼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나치 부역자를 처벌한 프랑스 사례를 들며 "우리도 이제 프랑스의 그런 정신에 맞게 4·3에 대한 완전한 진실과 책임자 처벌, 치유와 위로를 해야 할 순간"이라고 강조했다. 또 "민주당은 상훈법, 제주4·3 특별법 등을
제78주년 4·3희생자 추념식이 3일 오전 10시 제주4·3평화공원에서 봉행됐다. 행정안전부가 주최하고 제주도가 주관한 올해 추념식은 '4·3의 역사는 평화를 품고, 역사의 기록은 인권을 밝히다'를 주제로 마련됐다. 주제에는 4·3 기록물이 지난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된 것을 기념하고 4·3 정신인 평화와 인권의 가치를 세계에 널리 알리고자 하는 의미가 담겼다. 이날 추념식에는 구름 많고 바람이 다소 부는 날씨 속 4·3 생존 희생자와 유족, 도민, 정부 인사, 정치인 등 2만여명이 참석해 행사장을 채웠다. 추념식 본 행사는 4·3희생자 영령을 위한 묵념, 헌화 및 분향, 국민의례, 인사 말씀, 추념사, 유족 사연, 추모 공연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행사가 시작되는 오전 10시부터 1분간 제주도 전역에 묵념 사이렌이 울렸고, 추념식 현장에는 동박새 소리와 첼로 연주가 함께 울려 퍼졌다. 유족 사연은 4·3 희생자의 가족관계 정정 첫 결정 사례인 고계순(78) 어르신의 이야기가 영상과 배우 김미경 낭독으로 소개됐다. 고계순 어르신은 친아버지가 4·3으로 희생돼 작은아버지 자녀로 살아오다가 올해 2월 '제주4·3사건 진상규명 및 희생자 명예회복위원회'의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 공직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위원장 김민호)는 2일 제10차 회의를 열고 오는 지방선거 경선 선거구를 추가로 의결했다. 경선이 확정된 제주시 선거구는 삼도1동·삼도2동(강원근, 정민구), 외도동·이호동·도두동(고연종, 송창권), 애월읍을(강봉직, 김영익), 일도2동(김희현, 박호형) 등 4곳이다. 일도2동의 경우 4선 고지를 노리는 김희현 전 제주도 정무부지사와 3선 도전에 나선 박호형 현 의원이 격돌한다. 해당 선거구는 2022년 지방선거에서 갑·을이 통합됐다. 김 전 의원이 당시 불출마, 박 의원이 재선에 성공했다. 서귀포시에서는 동홍동(김대진, 김주용, 김형준, 현용탁)과 대천동·중문동·예래동(노승진, 임정은) 선거구가 경선 지역으로 결정됐다. 3선 도전에 나선 김대진 의원은 도전자 3명과 본선 진출을 놓고 겨루게 됐다. 공관위는 이날 대정읍(양병우, 김나솔, 이경철)은 심사에서 제외했다. 제주시 노형동을 선거구는 무면허 운전이 적발된 현지홍 의원이 후보직을 사퇴하면서 이경심 의원의 단수공천 확정됐다. [제이누리=양성철 기자]
이탈리아 기호학자이자 철학자 움베르토 에코의 동명소설을 영상으로 옮긴 영화 ‘장미의 이름’. 이 영화의 이탈리아어 원작 제목은 ‘Il Nome de la Rosa(장미의 이름)’이고 영어 제목은 ‘The Name of the Rose(장미의 이름)’이다. 대개 몇 차례 번역을 거치다보면 각 언어권 사정에 맞게 제목이 변주되는 게 다반사인데 장미의 이름만은 초지일관 장미의 이름이다. 그만큼 영화 ‘장미의 이름’은 이 제목이 아니라면 작품을 설명할 수 없는 모양이다. 그러나 붕어빵에 붕어가 없는 것처럼 원작소설이나 영화에 장미는 한 송이도 등장하지 않는다. 움베르토 에코가 장미란 그림자도 비치지 않는 소설의 제목을 굳이 장미의 이름이라고 붙인 이유가 궁금해진다. 에코는 장미의 이름이라는 제목으로 자신의 작품 의도를 이미 모두 설명하고 있다. ‘장미’는 모든 꽃 중에서 전 세계에서 가장 널리 사랑받는 대표적인 꽃이다. 그렇다보니 모든 것에 의미 부여하기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장미에 저마다의 의미를 담아 주고받는다. 사랑, 헌신, 명예, 존경, 열정, 순결, 감사, 성모 마리아, 기쁨, 낙원, 아름다움, 순간성. 기쁨과 덧없음이 동시에 있는 상징 등등…. 중세 상징체
제78주년 4·3희생자 추념식을 하루 앞둔 2일 제주시 도심에서 세대와 지역을 아우르는 '4·3 평화 대행진'이 펼쳐졌다. 이날 행진에는 4·3 유족과 도민을 비롯해 전국에서 모인 대학생, 청소년, 시민단체 관계자 등이 참여했다. 이들은 이날 오후 제주시 관덕정, 민속자연사박물관, 제주시청 앞 등 세 곳에서 각각 출발한 뒤 하나로 모여 함께 행진했다. 관덕정에서는 전국 대학생들이 4·3 평화 선언과 문화공연으로 행진의 서막을 알렸다. 민속자연사박물관에서는 청소년들이 체험 프로그램과 타악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제주시청 앞에서는 유족과 시민단체가 참여한 '4·3특별법 개정 촉구 결의대회'가 열려 역사 왜곡 처벌 규정 마련의 시급성을 전국에 알렸다. 오후 5시께 세 행진단이 모인 뒤에는 제주문예회관까지 공동 행진이 이어졌다. 합류 지점에서는 '1만5218명의 기억, 하나의 평화'를 주제로 희생자 1만5218명을 상징하는 대형 현수막을 행진단 후미에서 선두까지 전달하며 '기억의 계승'을 표현하는 퍼포먼스가 펼쳐졌다. 행진 종료 후 문예회관에서는 4·3을 비롯해 5·18민주화운동, 여수·순천 10·19사건 등 전국 과거사 주체들이 함께 '공동 평화 선언'을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