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일상이란 그대로 삶을 말한다. 이렇다 할 사건도 없이 지나가는(흐르는) 보통 평범한 삶 말이다. 대다수 인간에게는 누구에게나 의미를 부여하지 않아도 지나가는 삶이 있다. 그러나 어디 그런가? 우리들 살아가는 이유가 그냥 흐르는 시간 같지만 각각의 개인에게는 작은 의미든 거창한 의미든 살아가는 이유가 분명하게 있다. 삶은 목적 그 자체다. 누구는 꽃을 좋아하고 여행을 사랑하며, 산책을 즐긴다. 혹은 취미에 몰두하고, 생업에 매달리면서 하루하루를 뿌듯하게 보내기도 한다. 사실 평범하다는 것은 상대적으로 평범하지 않다는 말이 된다. 모두의 삶이 다르듯 살아가는 방식도 같지 않기 때문이다. 삶이 다름은 목적도 행위도 다르다는 말이다. 우리가 평범하다는 삶에 대해 의심한 적이 있었는가? 살아간다는 것은 그대로의 자신의 모습일 뿐이다. 일상의 나를 보자. 습관, 취향, 지향하는 목적, 버릇, 입맛, 기호, 외모, 성격, 피부색 등 수 십억 인간이 있어도 어떤 식으로든 다 다르다. 나는 살아온 경험도 다르고 부모도 다르다. 오히러 내가 '상대방과 같은 것이 무엇일까?'하고 반문해야 한다. 그러니까 우리는 일상에서 개개인이 다른 삶을 살고 있는 것이 나의 실체다.
더불어민주당이 내년 6월 치러질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선출직 공직자에 대한 평가 절차를 본격 시작했다. 당 소속 광역단체장과 지방의원에 대한 활동 평가가 예고되면서 제주지역 정치권에서도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11일 정치권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은 최근 중앙당 선출직공직자평가위원회 구성을 마친 데 이어 전국 시·도당에 지역별 평가위원회 구성을 지시했다. 제주도당 역시 위원회 구성 준비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당헌 제36조와 당규 제100조에 따르면 중앙당 선출직평가위원회는 국회의원과 시·도지사를, 시·도당 평가위는 지방의원을 평가 대상으로 삼는다. 평가 결과 하위 20%에 해당하는 공직자는 경선 과정에서 득표수의 20%를 감산하는 불이익을 받는다. 중앙당의 평가 대상에는 오영훈 제주지사를 비롯해 김동연 경기지사, 강기정 광주시장, 김관영 전북도지사, 김영록 전남도지사 등 5명이 포함된다. 이 중 하위 평가를 받은 1명은 사실상 차기 공천에서 배제될 가능성이 커졌다. 제주도의회도 예외는 아니다. 현재 도의원 45명 중 교육의원을 제외한 40명 중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은 27명이다. 이 중 5명가량이 하위 20%에 포함될 수 있다. 다만 차기 선
제주대는 지난 10일 제주대 약초원이 문을 열었다고 11일 밝혔다. 제주대 약초원은 제주도 생물자원의 다양성을 확립하고 민선 8기 제주도정의 공약과제인 ‘생약자원 기반 바이오헬스 산업 육성’과 연계해 인재양성과 관련 기업에 기여하기 위해 설립됐다. 약초원은 제주 자생식물의 자원 확보 및 분류, 대체생약으로서의 가능성 탐색, 생약의 품질관리 연구, 지역사회 제주 생약 교육 프로그램 운영, 약용식물 관련 전공 학생들의 연구 실습 교육 등의 역할을 맡게 된다. 또 제주 생물자원 기반 신약개발 소재를 보급해 천연물의약품 후보 소재와 기능성 소재를 발굴한다. 제주대는 지난 10일 제주대 약초원 개소식을 열었다. 개소식에는 김일환 제주대 총장을 비롯해 이상호 약초원장, 학무위원, 국립생약자원관장, 한국약학대학약초원협의회 대표, 제주도청 바이오산업팀장 및 도내외 관련 기업대표, 교직원, 학생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넥슨 자회사 네오플 노동조합이 교착상태에 빠진 단체교섭과 관련해 사측의 교섭 회피와 탄압을 규탄했다. 또 모회사인 넥슨에 문제 해결에 직접 나설 것을 촉구했다. 11일 민주노총 화학섬유식품산업노조 네오플분회(네오플 노조)는 경기도 성남시 넥슨코리아 사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7일부터 다음 달 8일까지 월수 전면 파업, 목금 조직별 지명 파업 체제로 쟁의를 확대하고 있다"며 "이는 단순한 전술 변화가 아닌 교섭 회피와 노조 탄압에 맞선 불가피한 조치"라고 밝혔다. 네오플 노조는 지난달 25일부터 제주 본사와 서울 지사에서 파업에 돌입한 상태다. 진용은 네오플분회 사무부장은 "사측은 지난 5월 노동위원회 조정 과정에서도 조정안을 검토조차 하지 않았고, 조정 결렬 이후 지금까지 단 한 차례도 교섭 요구에 응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사측은 외부 언론을 통해 교섭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주장하면서도 실제로는 파업 발표 직후 전임자 급여를 10일 치 삭감하고, 이후 파업 여부와 관계없이 쟁의 기간 전체의 급여 삭감을 일방 통보했다"고 비판했다. 또 "쟁의 기간 중 연차를 사용한 조합원에게 진료 영수증과 숙소 내역 제출을 요구하며 사생활을 침해하고,
사실혼 관계에 있던 외국인 여성을 말다툼 끝에 폭행하고 흉기로 찌른 50대 남성이 경찰에 구속됐다. 제주서부경찰서는 11일 특수상해 혐의로 50대 A씨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7일 오전 3시 제주시 연동 한 다가구주택 4층에서 사실혼 관계의 동남아 출신 외국인 여성 B씨를 수차례 폭행하고, 흉기로 찌른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두 사람은 말다툼을 벌이던 중 A씨가 B씨를 폭행했고 집을 나서 도망치려던 B씨를 따라가 등 부위를 흉기로 찌른 것으로 파악됐다. 현장에 있던 이웃의 신고로 출동한 경찰은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B씨는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한·미·일 3국이 제주도 남방 공해상에서 미국의 장거리 전략폭격기 B-52H를 투입해 연합 공중훈련을 실시했다. 11일 국방부에 따르면 이번 훈련에는 미국 B-52H 전략폭격기를 비롯해 우리 공군의 KF-16 전투기, 일본 항공자위대의 F-2 전투기가 참가했다. 특히 B-52H의 한반도 전개는 올들어 처음이다. 이번 훈련은 같은 날 서울 용산 합동참모본부에서 열린 제22차 한·미·일 합참의장 회의와도 맞물려 이뤄졌다. 회의에는 김명수 합참의장, 댄 케인 미 합참의장, 요시다 요시히데 일본 통합막료장이 참석해 3국 간 안보 협력 강화를 논의했다. 앞서 지난달 18일에도 한·미·일은 한국 F-15K, 미국 F-16, 일본 F-2 전투기가 참여한 공중훈련을 실시한 바 있다. 다만 당시에는 전략폭격기는 투입되지 않았다. 이번 제주 남방 훈련은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두 번째 3국 연합훈련이다. 또 전략폭격기가 포함된 첫 사례다. 국방부는 "이번 훈련은 북한의 고도화된 핵·미사일 위협에 공동 대응하기 위한 3국의 억제 및 작전 수행 능력 강화를 위한 조치"라며 "앞으로도 긴밀한 공조를 통해 연합훈련을 지속하고 북한의 위협을 억제할 수 있도록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
제주우편집중국 집배원의 신속하고 침착한 대응으로 위기에 처한 청각장애인의 생명을 구한 훈훈한 미담이 알려졌다. 제주지방우정청 제주우편집중국 소속 강병직(38) 집배원은 지난 8일 낮 12시경 제주시 서광로 고객 주소지에 복지등기우편물을 배달하던 중이었다. 해당 주소의 고객은 청각장애인으로 평소에도 현관문을 열어둔 채 생활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날 도 문이 열려 있었다. 강 집배원은 평소와 다른 느낌에 문 안쪽을 살펴보다 쓰러져 있는 고객을 발견했다. 강 집배원은 신속히 고객에게 다가가 호흡을 확인했다. 다행히 숨은 쉬고 있었지만 의식이 전혀 없는 상태였다. 즉시 119에 신고해 상황실과 계속 통화를 이어가며, 구급대원이 도착할 때까지 혼자 있는 고객 곁을 떠나지 않고 보호했다. 그는 현장에 도착한 구급대원에게 상황을 설명하고, 신속한 응급조치가 이뤄질 수 있도록 협조했다. 강병직 집배원은 응급처지 강사 자격증을 소지하고 있어 이러한 상황에서도 당황하지 않고 침착하게 대처할 수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강 집배원은 과거 마을청년회장을 역임하며, 다양한 봉사활동을 했다. 2022년과 지난해에는 지역사회 발전 유공으로 각각 제주시장과 지역구 국회의원 공로패를 받았
제주 출신 강태선 회장이 이끄는 등산용품 브랜드 블랙야크가 대규모 고객정보 유출 사고로 13억900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받았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지난 9일 전체회의를 열고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혐의로 블랙야크에 과징금을 부과하고 이 사실을 공표하도록 명령했다고 11일 밝혔다. 조사에 따르면 해커는 올해 3월 1일부터 4일 사이 블랙야크 웹사이트를 대상으로 SQL(Structured Query Language) 삽입 공격을 시도해 관리자 계정 정보(아이디·비밀번호)를 탈취했다. 이후 관리자 페이지에 접속해 모두 34만2053건에 달하는 고객 개인정보를 유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유출된 정보는 이름, 성별, 생년월일, 휴대전화 번호, 주소 일부 등이다. 개인정보위는 블랙야크가 웹사이트 개설 시점인 2021년 10월부터 SQL 삽입 공격에 대한 취약점 점검을 소홀히 한 점과 외부에서 관리자 페이지 접속이 가능함에도 아이디·비밀번호 외의 추가 인증 수단을 적용하지 않은 점을 지적했다. 특히 재택근무 확대 등으로 외부 접속 사례가 늘어나는 상황에서 관리자 인증 체계의 미비는 개인정보 유출의 주요 원인이 됐다는 설명이다. 개인정보위는 "이제는 아이디·비밀번호만으로는 부
제주에서 진로를 고민하던 학생들이 세계적인 크루즈 선사의 항해사로 성장해 다시 제주 무대에 섰다. 이들은 청년들에게 실질적인 진로 전략을 전하고 국내 해양인재 양성 시스템의 한계를 짚으며 대안을 제시했다. 11일 제주국제크루즈포럼에 따르면 '2035 아시아 크루즈의 비전: 9%에서 20%를 향한 항해'를 주제로 개막한 제12회 제주국제크루즈포럼에서 이날 오전 '크루즈산업 인재양성과 글로벌 커리어'를 주제로 한 특별세션이 열렸다. 이 세션은 단순한 취업 멘토링을 넘어 해양 인재 양성 체계의 구조적 문제를 짚고, 국제 경쟁력 확보 방안을 함께 모색하는 전략적 자리로 마련됐다. 이번 세션의 연사로는 Norwegian Cruise Line Holdings 박민형, Carnival Cruise Line 구남재, Royal Caribbean International 류지민 항해사가 나섰다. 이들은 과거 제주국제크루즈포럼에 학생 참가자로 참여했다가 현재 세계 3대 크루즈 선사에 승선 중인 현직 항해사로 성장해 다시 무대로 돌아왔다. 이들은 '바다토끼팀'이라는 이름으로 해양계 특강, 유튜브 콘텐츠, 방송 출연 등을 통해 활발한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이날 발표에서는 ▲글로
조선시대 여성 의인 김만덕의 6대손이자 추사 김정희의 친필 현판 '은광연세(恩光衍世)'를 제주에 기증했던 김균 선생이 별세했다. 향년 104세. 11일 유족 측에 따르면 김 선생은 최근 노환으로 별세했다. 빈소는 서울 구로구 고려대 구로병원 장례식장 201호에 마련됐다. 발인은 오는 12일 오전 6시 40분이다. 장지는 국립서울현충원으로 정해졌다. 김균 선생은 지난 2010년, 제주시 사라봉 모충사에서 열린 기념사업회 공식 기증식을 통해 추사 김정희의 친필 현판 ‘은광연세’를 김만덕기념사업회에 기증했다. 이 편액은 "은혜의 빛이 온 세상에 퍼진다"는 뜻으로 추사가 제주 유배 시절 김만덕의 선행에 감동해 김만덕의 3대손인 김종주에게 써준 것으로 전해진다. 김만덕은 1795년 제주에 대기근이 들자 평생 모은 전 재산을 털어 곡식을 사들여 백성들에게 나눠준 인물이다. 정조는 그 공을 기려 의녀 중 으뜸인 '의녀반수(醫女班首)' 벼슬을 내렸다. 기증 당시 김균 선생은 "만덕 할머니가 전국적으로 알려지면서 이 편액을 한 가문만이 갖고 있는 것이 오히려 분에 넘친다고 느꼈다"며 "이제는 제주도민 모두의 보물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기증을 결심했다"고 밝혔다. 이어 "
제주지역 성인들이 전국에서 가장 활발하게 신체 활동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질병관리청이 발표한 '지역별 중강도 이상 신체활동 실천율'에 따르면 제주지역 성인의 신체활동 실천율은 33.0%로 전국 평균(26.6%)을 크게 웃돌며 전국 17개 시도 중 1위를 기록했다. 이번 조사는 중강도 이상 신체 활동을 실천하는 성인 비율을 지역별로 분석한 것이다. 중강도 이상 신체 활동이란 주 3회 이상 하루 20분 이상 고강도 활동 또는 주 5회 이상 하루 30분 이상 중강도 활동을 의미한다. 질병청은 중강도 신체활동 예시로 배드민턴, 탁구, 가벼운 물건 나르기 등을, 고강도 신체활동으로는 달리기, 축구, 무거운 물건 나르기 등을 제시했다. 제주에 이어 경남(31.8%), 충북(29.8%) 등 농어촌 지역의 실천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반면 광주(23.0%)·대구(23.7%)·경기(25.4%) 등 대도시권에서는 낮은 수치를 보였다. 질병청은 이에 대해 "자동차와 대중교통 중심의 생활환경, 좌식 직업군 비중 등이 낮은 실천율의 원인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한편 우리나라 전체 성인의 신체활동 부족률은 2022년 기준 58.1%로 세계 평균(31.3%)보다 2배 가까이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에 견학 온 걸스카우트 대원 한명을 대통령 집무실(Oval Office)로 유인해 ‘성추행’을 벌이는 사건이 발생한다. 정신줄을 잠깐 내려놓은 연예인이 그랬어도 세상이 시끄러울 사건을 대통령이 저질렀으니 그야말로 세상이 뒤집힐 일이다. 대통령이 말 그대로 대형 사고를 치자 모두들 ‘이제 정권은 끝장났다’고 망연자실하고 자포자기한다. 재선(再選)은 언감생심이고 탄핵과 파면도 피할 길이 없어 보인다. ‘대통령 집무실’에서 교도소로 직행할 판이다. 그러나 영악한 백악관 여성 보좌관 윈프리드 에임스(Winfred Amesㆍ앤 헤이츠 분)가 전의를 상실한 백악관 참모들을 질타하고 나선다. ‘불가능이란 사실이 아니라 하나의 의견일 뿐(Impossible is not a fact. It’s an opinion)’이라는 무하마드 알리의 불굴의 정신을 일깨운다. 아디다스가 광고 카피로 적절하게 써먹어 유명해진 말이다. 야구는 9회말 2아웃부터이고 끝날 때까지는 끝난 게 아니라(It ain’t over til it’s over)는 불세출의 야구감독 요기 베라(Yogi Berra)의 ‘속단 금물’ 정신을 불어넣는다. 지난해 12월 3일 밤에 어처구니없이 선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