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의 서사 초반과 후반에 걸쳐 '제주 설화'가 핵심 배경으로 등장하는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시리즈 케이팝 데몬 헌터스(K-Pop Demon Hunters)가 글로벌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2일 넷플릭스에 따르면 제주의 고유한 무속신앙과 여신 설화가 콘텐츠의 주요 모티브로 활용된 이번 작품은 K-팝 걸그룹 '헌트릭스'가 초자연적 악령과 맞서는 과정을 그린다. 특히 이들이 신의 계시를 받아 데몬 헌터로 각성하는 첫 장면과, 주인공이 정체성 혼란을 극복하는 결심의 장소가 모두 제주로 묘사된다. 작품 초반 주인공들이 신비로운 존재로부터 능력을 부여받는 장면에서는 제주의 전통 묘역인 '산담' 형태의 돌담이 배경으로 그려진다. 이는 제주에서만 볼 수 있는 매장 문화다. 방목 중인 말이나 야생동물이 묘소를 훼손하지 않도록 무덤 주위를 돌로 둘러싼 구조물이다. 후반부에도 이 장소는 반복 등장한다. 돌하르방들이 서 있는 모습과 함께 루미가 자신의 정체성을 깨닫고 결단을 내리는 공간으로 그려진다. 작품은 여신 설화의 땅인 제주를 '헌트릭스'의 시작점으로 설정하면서 설문대 할망, 자청비, 금백조 등 제주의 창조와 풍요의 여신들로부터 모티브를 따온 것으로 해석된다. 이 같은 전통
제주지역 소비자물가지수가 지난달에도 보합세를 유지하며 5개월 연속 큰 변동 없이 이어졌다. 하지만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하면 1.7% 상승해 지난달(1.4%)보다 상승 폭이 소폭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 제주사무소가 2일 발표한 '2025년 6월 제주특별자치도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제주지역 소비자물가지수는 115.64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월(115.54) 이후 5개월째 유지되고 있는 보합 흐름을 이어간 수치다. 생활물가지수도 118.72로 전달과 유사한 수준이지만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하면 2.7% 상승했다. 특히 식품 분야 생활물가지수는 3.6%포인트나 올랐다. 세부 품목별로 보면 농축수산물 중 국산 쇠고기(7.0%), 고등어(16.3%), 쌀(7.2%) 등 주요 품목의 가격이 오름세를 보였다. 반면, 과일류는 가격이 크게 떨어졌다. 사과(-13.4%), 배(-30.4%), 토마토(-17.5%) 등 신선식품 가격은 지난해보다 큰 폭으로 하락해 소비자 장바구니 부담을 일부 완화시킨 것으로 분석된다. 공공요금 인상에 따른 생활비 부담도 눈에 띈다. 상수도 요금은 지난해보다 5.6%, 도시가스 요금은 5.5% 상승했다. 특히 하수도 요금은
수천억원대 피해를 유발한 불법 역베팅 게임 사이트 운영에 가담한 해외 조직원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은 이번 검거를 계기로 해외 기반 사기 조직의 실체를 본격적으로 추적할 방침이다. 제주경찰청은 캄보디아 현지에서 붙잡혀 인천공항을 통해 제주로 송환된 50대 한국인 남성 A씨를 사기 및 유사수신 행위의 규제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해 조사 중이라고 2일 밝혔다. A씨는 불법 역베팅 게임 사이트의 고객센터 운영 업무를 맡았던 조직원으로 국제형사경찰기구(인터폴) 수배 중 현지 경찰에 검거됐다. 경찰은 A씨가 캄보디아에 거점을 둔 범죄조직의 일원으로 활동한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력을 확대하고 있다. 앞서 지난 3월 해당 역베팅 게임 사이트에 가입한 7만여명이 수천억원대의 피해를 입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후 제주경찰청은 제주에서 오프라인 홍보센터를 운영한 중간 모집책 2명을 구속하고, 또다른 관련자 2명도 입건한 상태다. 경찰에 따르면 이와 유사한 홍보센터가 전국 10여곳에서 운영됐다. 사이트 운영진은 주로 해외에 거점을 두고 있었다. 경찰은 이번 검거를 통해 실체가 드러난 조직의 해외 총책 및 핵심 운영진을 대상으로 국제 공조 수사와 추가 송환 절차를 검토하고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가 올해 2분기 처음으로 분기 매출 1500억원을 돌파해 개장 이후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카지노 매출도 분기 기준으로 처음으로 1100억원을 넘어섰고, 호텔 객실 이용률도 87%를 넘기며 전반적인 실적 상승을 견인했다. 롯데관광개발은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가 올해 2분기 처음으로 분기 매출 1500억원을 돌파했다고 2일 밝혔다. 롯데관광개발이 공시한 잠정 실적에 따르면 2분기 동안 드림타워 카지노에서 1100억4000만원, 그랜드 하얏트 제주 호텔 부문에서 410억9000만원의 매출을 각각 기록했다. 전체 매출은 1511억원에 달했다. 이는 기존 최고 실적인 지난해 3분기 1296억원보다 16.6% 증가한 수치다. 특히 카지노 부문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65.4% 증가한 실적을 기록했다. 분기 기준 첫 매출 1100억원대를 돌파했다. 테이블 드롭액(고객이 게임을 위해 칩으로 교환한 금액)은 6685억원으로 지난 1분기 최고 기록이던 4820억원을 넘어섰다. 이용객 수 역시 14만8475명으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호텔 부문도 견조한 실적을 이어갔다. 2분기 매출은 410억9100만원으로 지난해 여름 성수기였던 3분기(453억81
제주에서 차량이 해안도로 아래로 추락해 1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2일 제주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지난 1일 밤 11시 제주시 조천읍 한 해안도로에서 차량이 약 1m 아래 갯바위로 추락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당시 운전자는 스스로 차량 밖으로 빠져나왔으나 동승자는 차량 문이 열리지 않아 갇힌 상태였다. 출동한 119구조대는 차량 내부에 있던 동승자 20대 A씨를 구조해 병원으로 이송했다. A씨는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운전자의 진술 등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서귀포시 표선면 성읍리 일대 임야에서 후박나무 100여 그루의 껍질을 무차별적으로 벗긴 50대 남성이 제주자치경찰단에 붙잡혔다. 제주자치경찰단은 2일 성읍리 임야에서 후박나무 대규모 박피(껍질 벗김) 피해를 낸 혐의로 50대 남성 A씨를 검거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후박나무 껍질 훼손은 지난달 17일 환경단체 '제주자연의벗'이 현장을 확인하며 처음 알려졌다. 당시 40여 그루가 넘는 후박나무가 피해를 입은 것으로 확인됐다. 수령이 70년에서 최대 100년 이상으로 추정되는 거목도 다수 포함돼 있었다. 제주자치경찰단은 서귀포시 공원녹지과와 함께 현장 조사를 벌인 뒤 수사에 나섰다. 이후 피해 수목은 100여 그루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경찰은 현장 주변 폐쇄회로(CC)TV 영상 분석, 인근 토지주 탐문, 통신자료 조회 등을 통해 수사를 이어왔고 약 열흘 만인 지난달 27일 A씨를 특정해 검거했다. A씨는 1차 조사에서 자신의 혐의를 일부 인정했다. 후박나무 껍질을 '약으로 달여 먹기 위해 벗겼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후박나무는 일부 민간요법에서 약재로 활용되기도 한다. 피해를 입은 나무에 대해서는 서귀포시 공원녹지과가 지난달 말 나무의사를 통해 이
제주 출신 강상윤(20·전북현대)이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에 처음으로 이름을 올리며 성인 무대에 도전하게 됐다. 어린 시절 제주시 외도초에서 축구를 시작한 강상윤은 프로 무대와 연령별 대표팀을 거쳐 마침내 A대표팀 유니폼을 입게 됐다. 2일 대한축구협회에 따르면 홍명보 대한민국 국가대표 감독은 지난 1일 오는 7일부터 열리는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에 출전할 국가대표 명단을 추가로 발표하며 강상윤의 발탁 소식을 전했다. 이번 대회는 FIFA가 정한 A매치 기간이 아닌 만큼 해외파가 제외된 상황에서 국내 K리그를 중심으로 구성된 선수단에 강상윤이 합류했다. 강상윤은 초등학교를 졸업한 뒤 전북 현대 U-15팀인 금산중·영생고를 거쳐 전북현대에 입단했다. U-14 청소년대표 소집을 시작으로 2023년 FIFA U-20 월드컵에서 준결승 진출을 이끌며 존재감을 알렸다. 이어 U-23 대표팀에도 조기 발탁되며 꾸준히 두각을 나타냈고, 이번 A대표팀에선 가장 어린 나이로 합류하게 됐다. 소속팀 전북현대에서 강상윤은 왕성한 활동량과 투지 넘치는 수비 가담으로 팀의 중원을 책임지며 빠르게 성장해왔다. 올 시즌 K리그1에서 꾸준한 활약을 이어
제주도가 유네스코 5대 분야 유산을 모두 보유한 '유네스코 5관왕' 지역임에도 불구하고, 내년 제48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회의 유치에 실패했다. 개최지는 세계유산이 전무한 부산으로 결정됐다. 지난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유치 실패에 이어 연속된 낙마에 대해 선정 과정의 정무적 판단 개입 여부를 둘러싼 논란도 제기되고 있다. 2일 국가유산청에 따르면 세계유산위원회 개최 후보 도시 선정위원회는 지난 30일 부산을 제48차 회의의 한국 측 유치 후보지로 최종 선정했다. 앞서 제주, 서울, 부산, 경주 4곳이 공모에 참여했고, 제주와 부산이 1차 평가를 통과해 최종 경합을 벌였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회의는 세계유산협약(1972년)에 따라 매년 열리는 최고 수준의 국제 회의다. 세계유산센터 사무총장, 자문기구, 유네스코 협약국 196개국 대표단과 전문가 등 2500명 이상이 참석한다. 등재 심사와 보존·관리 정책을 결정한다. 도는 한라산·성산일출봉·용암동굴을 포함한 세계자연유산과 함께 생물권보전지역, 세계지질공원, 인류무형문화유산, 세계기록유산 등 유네스코 5대 분야 유산을 모두 갖춘 국내 유일 지역이다. 국제회의장(ICC JEJU),
제주도 해안 전역에서 이틀 연속 열대야가 이어졌다. 2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전날 저녁부터 이날 아침 사이 지점별 최저기온은 제주(북부) 25.6도, 서귀포(남부) 26.4도, 성산(동부) 25도, 고산(서부) 25도로 밤사이 최저기온이 25도를 웃도는 열대야가 나타났다. 지난달 30일에서 지난 1일로 넘어가는 밤에 이어 또 네 지점 모두 열대야가 나타났다. 올해 지점별 열대야 일수는 제주와 서귀포 각 3일, 성산과 고산 각 2일이다. 기상청은 고온다습한 남서풍이 지속적으로 유입되면서 밤사이 기온이 크게 내려가지 않은 일부 지역에서 열대야가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현재 산지를 제외한 제주도 전역에 폭염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이날도 무더운 날씨가 예상된다. 기상청은 당분간 폭염특보 발표 지역을 중심으로 뜨겁고 습한 남풍류가 유입되고 낮 동안 햇볕에 의해 기온이 오르면서 최고 체감온도 33도(동부 35도) 이상으로 올라 매우 무덥겠다고 전했다. 또 당분간 제주도 북부를 중심으로 열대야가 나타나는 곳이 있겠으니 건강관리 등에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열대야는 오후 6시 1분부터 이튿날 오전 9시까지 최저기온이 25도 아래로 떨어지지 않는 현상을 말한다. 기온이
윤석열 정부에서 특수·형사 분야를 두루 경험한 노만석 검사가 대검찰청 차장검사에 임명됐다. 지난해까지 제주지검장을 역임하며 지역 수사를 지휘했던 인물이 검찰 수뇌부로 발탁되면서 조직 쇄신 흐름과 맞물린 상징적 인사라는 평가가 나온다. 법무부는 1일 단행한 고위 간부 인사에서 노만석(사법연수원 29기) 검사가 대검찰청 차장검사로 임명됐다고 밝혔다. 노 신임 차장검사는 2023년 9월부터 지난해 5월까지 제주지방검찰청 검사장을 역임한 바 있어 제주지역 검찰을 이끌었던 인물이 검찰 지휘부 핵심으로 발탁됐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노 차장검사는 제주지검장 재임 시절 검찰의 중립성과 공정성 회복을 강조하며 도내 공공기관 관련 수사와 지역 내 마약·조직범죄 대응에 강한 수사 기조를 펼쳤다. 특히 지역 수사 조직 정비와 외부기관 협업 체계 강화 등 실무 중심의 조직 운영으로 검찰 내부에서도 평가를 받아왔다. 이번 인사는 이진동 전 대검 차장검사의 사의 표명에 따른 후속 조치다. 법무부는 노 차장검사를 포함한 대검 검사급 7명, 고검 검사급 2명에 대한 전보 인사를 오는 4일자로 시행한다. 노 차장검사는 서울고검 차장, 법무부 감찰담당관, 서울중앙지검 부장검사, 인천·광주·부
제주항공이 하반기 항공기 도입 계획에 맞춰 신입 객실승무원 채용에 나섰다. 제주항공은 올해 하반기 B737-8 기종 도입 일정에 따라 두 자릿수 규모의 신입 객실승무원을 모집한다고 1일 밝혔다. 지원 접수는 이달 10일까지 제주항공 채용 홈페이지(jejuair.recruiter.co.kr)를 통해 진행된다. 채용 대상은 학력 제한 없이 누구나 지원 가능하다. 일정 기준 이상의 공인어학 성적(토익, 오픽 등) 제출이 필수다. 일본어 또는 중국어 능통자는 언어특기전형으로 지원할 수 있다. 근무지는 서울·인천 또는 부산이다. 전형 절차는 ▲온라인 역량검사 및 영상면접 ▲1차 면접 ▲2차 면접 ▲채용검진 순으로 진행된다. 체력검정은 별도로 시행하지 않는다. 국민체육진흥공단 산하 국민체력100 인증센터에서 발급한 체력인증서를 제출하면 된다. 최종 합격자 발표 및 세부 일정은 채용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편 제주항공은 올해부터 초기훈련을 받는 신입 승무원을 대상으로 간단한 인사말과 기내 안전안내 수어 표현 교육을 도입했다. 지난달 17일에는 자회사형 장애인표준사업장인 '모두락'의 수어통역 담당자가 주관해 청각장애 이해 교육과 수어표현 실습을 열었다. 제주항공
제주대병원이 보건복지부의 '지역의료 연구 역량 강화 사업' 수행 기관에 선정돼 향후 3년간 국비 지원을 받는다. 보건복지부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1일 해당 사업을 수행할 국립대병원 5곳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제주대병원을 포함해 강원대·경북대·전남대·충남대병원이 이번 사업 대상으로 뽑혔다. 이번 사업은 수도권 대형병원과의 연구 격차를 해소하고, 지역에서도 필수의료 기반을 갖춘 연구 중심 병원을 육성하기 위한 목적이다. 복지부는 전국 9개 국립대병원 중 지원 신청을 받은 기관을 대상으로 평가를 실시해 최종 5곳을 선정했다. 선정된 병원은 향후 3년간 약 500억원 규모의 예산을 바탕으로 연구 기반을 강화하는 '핵심 인프라'와 병원별 특성에 맞는 '특화 인프라' 구축을 지원받게 된다. 이와 함께 제주대병원은 지역 내 의료 수요와 여건을 반영해 자체 연구 과제를 기획·수행할 수 있도록 연구비도 지원받는다. 보건복지부는 이번 사업을 통해 제주를 포함한 지역에서도 중증·필수의료 서비스의 공공성과 접근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통령 복지부 공공보건정책관은 "국립대병원은 지역의 권역책임의료기관으로서 교육, 연구, 임상 등에서 핵심 역할을 맡아야 한다"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