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왝 더 독(Wag the Dog)’은 배리 레빈슨(Barry Levinson) 감독의 1997년 작품이다. 레빈슨 감독은 1988년 ‘레인맨(Rain Man)’으로 아카데미 감독상을 수상하고, ‘내추럴(The Naturalㆍ1984년)’ ‘굿모닝 베트남(Good Morning Vietnamㆍ1987년)’ 등의 영화로도 널리 알려져 있다. 그런 그가 더스틴 호프먼, 로버트 드 니로 등 당대 최고의 배우들을 불러 모아 만든 작품이다. 영화의 장르 자체가 ‘블랙 코미디’이자 ‘정치 풍자극’이고 영화의 줄거리도 단순하다면 단순하지만 생각하기에 따라서는 대단히 무거운 주제를 다룬다. 미국 대통령 선거가 2주도 채 남지 않은 어느 날, 재선을 위해 젖 먹던 기운까지 짜내던 대통령(마이클 벨슨 분)이 스트레스가 심했는지 엉뚱한 사고를 치고 만다. 사고도 사고 나름이지 백악관 견학을 온 걸스카우트 소녀 한명을 데리고 성추행 사건을 일으킨다. 이 황당한 추문이 새어나가고 당연히 재선은 물 건너간 꼴이 된다. 대통령과 운명을 같이 해야 하는 참모진들은 머리를 쥐어짠 끝에 당대 최고의 ‘정치 선전, 홍보 기술자’ 브린(Breanㆍ로버트 드 니로 분)을 ‘해결사’로 초빙한
제주관광공사는 여름 관광 성수기를 맞아 7월과 8월 중문·성산면세점에서 슈퍼세일을 진행한다고 4일 밝혔다. 이 기간 제주관광공사 중문·성산면세점은 주류를 3병 이상 구매했을 시 3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이와 함께 프라다·버버리·페라가모 등 해외 명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만날 수 있는 ‘병행수입 할인전’도 진행한다. 또 시계·액세서리·선글라스의 경우 모든 상품을 15% 할인한다. 패션·홍삼·초콜릿류도 최대 15% 세일을 진행한다. 중문면세점은 제주도와 함께 ‘탄소중립 제주 여행 캠페인’을 추진하는 가운데 전기차 렌터카를 이용하는 모든 관광객에게 친환경 실천 보상으로 ‘탐나는전 2만원권’ 또는 ‘중문면세점 2만원 이용권’을 증정한다. 다자녀 가구의 제주 여행을 환영하는 캠페인도 진행해 2명 이상의 자녀 가운데 막내가 18세 이하인 가족 구성원들이 중문면세점 내 안내데스크를 방문하면 ‘탐나는전 2만원권’ 또는 ‘중문면세점 2만원 이용권’을 제공한다. 신한카드 제휴 프로모션도 마련됐다. 행사 기간 중문면세점 또는 성산면세점에서 신한카드로 10만원 이상 구매를 했을 시 최대 10만원의 캐시백을 받을 수 있다. 더불어 중문면세점은 오는 9월까지 ‘영수증 기부 이벤트
제주도 전역에 열대야와 폭염이 이어지며 도민과 관광객의 밤잠을 설치게 하고 있다. 4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3일 저녁부터 이날 아침 사이 제주 북부(제주)의 최저기온은 25.7도, 남부(서귀포)는 26.3도를 기록하며 나흘 연속 열대야 현상이 관측됐다. 열대야는 밤 6시 1분부터 다음날 오전 9시까지 최저기온이 25도 이상 유지되는 날씨를 의미한다. 올들어 지점별 열대야 발생 일수는 제주와 서귀포 각 5일, 성산 3일, 고산 2일로 집계됐다. 기상청은 "고온다습한 남서풍이 지속적으로 유입되면서 밤사이 기온이 충분히 내려가지 않았고, 이 때문에 일부 지역에서 열대야가 발생했다"고 분석했다. 현재 산지 지역을 제외한 제주도 전역에는 폭염특보가 발효된 상태다. 낮 기온은 최고 체감온도 33도 이상, 특히 동부지역은 35도 이상 오를 것으로 예보되며, 무더운 날씨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기상청은 "폭염특보 지역을 중심으로 열대야가 이어질 수 있으니 온열질환 예방을 위한 충분한 수분 섭취와 건강관리에 각별히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500억원대 해외 불법 도박사이트를 운영해온 핵심 피의자가 제주행 항공편을 예매했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수사에 결정적 역할을 한 이스타항공 직원은 공로를 인정받아 경찰 감사장을 받았다. 이스타항공은 4일 자사 직원 A씨가 서울 서대문경찰서로부터 감사장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앞서 서대문경찰서는 지난 1월 불법 인터넷 도박 사이트 운영자 B씨의 동향 파악을 위해 이스타항공 측에 항공권 예매 여부 실시간 확인을 요청했다. 이에 따라 담당 직원 A씨는 약 3개월간 매일 피의자의 예매 내역을 점검해왔다. 그러던 중 A씨는 지난 3월 28일 B씨가 제주행 항공편을 예매한 사실을 확인하고 즉시 경찰에 통보했다. 통보를 받은 경찰은 이스타항공 측과 긴밀히 공조해 김포공항으로 출동, 탑승 게이트에서 B씨를 체포하는 데 성공했다. 이스타항공 관계자는 "국민과 관광객이 이용하는 제주행 항공편이 범죄 수사의 단서가 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공공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지역사회와 국가 안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감사장을 수여한 서대문경찰서는 "항공사와의 신속한 공조가 사건 해결의 결정적 열쇠가 됐다"고 감사를 전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곤충학자이자 제주학의 선구자인 석주명(1908∼1950)의 삶과 연구를 조명하는 특별전이 제주에서 열린다. 국립제주박물관은 오는 4일부터 10월 19일까지 3개월여간 '제주에 나빌레라-광복 80주년 기념 석주명 특별전'을 연다고 3일 밝혔다. 이번 전시에서는 석주명의 나비와 제주학 주요 저서, 조선시대 서화가 남계우의 나비 그림, 한국 나비 공예품 등 96건 106점이 선보여진다. 석주명은 '나비 박사'로 널리 알려진 생물학자이자, 자연과학과 인문학을 아우른 '융복합 학자'였다. 그는 1943년 4월 경성제국대학 부속 생약연구소 제주도시험장(현 서귀포시 토평동 소재) 소장으로 부임, 2년 1개월 동안 제주에 머물렀다. 그동안 제주어 어휘 7000여 개를 수집, 정리하고 16개 마을의 인구를 조사하는 등 제주의 인문사회를 연구했다. 석주명은 자신의 제주도 연구 성과를 '제주도총서'로 발간할 계획을 세워 생전에 '제주도 방언집'(1947), '제주도의 생명조사서'(1949), '제주도 문헌집'(1949) 세 권을 발간했다. 이어 '제주도 수필'(1968), '제주도 곤충상'(1970), '제주도 자료집'(1971)의 원고를 집필했다. '제주도 방언집'은 '제주어
제주참여환경연대가 최근 오영훈 제주지사의 개발사업 중심 규제완화 정책을 강하게 비판했다. 더불어민주당에도 입장 표명을 촉구하고 나섰다. 제주참여환경연대는 3일 성명을 내고 "건설경기 활성화를 명분으로 고도완화에 이어 상하수도 규정까지 완화하려는 도정의 방침은 개발사업자 편의 중심의 막가파식 행정"이라며 "더불어민주당은 당 소속 단체장의 폭주를 방관할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이번 비판은 도가 상하수도 처리 능력과 관계없이 개발사업의 준공 시점 기준으로 개발을 허용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데 따른 것이다. 제주참여환경연대는 "하수처리시설이 완공되지 않아도 이후 유입시기를 조정하겠다는 입장은 마치 '화장실이 지어질 때까지 용변을 참으라'는 말과 다름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한화애월포레스트 사업, 칼호텔 고도완화 추진, 신천목장 리조트 하수 규정 완화 시도 등 각종 개발사업을 둘러싼 정책 변화를 보면 규제완화 뒤에 연관된 개발사업이 있다는 의혹을 피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참여환경연대는 특히 오 지사의 정책 기조가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부동산 부양 정책과 닮았다고 지적하며 "이재명 정부의 부동산 규제정책과 궤를 같이 할 수 없다는 오 지사의 입장은 사실상 정부 정책과
이재명 정부가 수사·기소권 분리를 골자로 한 검찰개혁을 예고한 상황에서 일선 수사현장의 고충을 직접 담은 제주지방검찰청 검사 글이 검찰 내부에서 공감을 얻고 있다. 3일 법조계에 따르면 제주지검 형사1부 소속 김지혜(사법연수원 47기) 검사는 지난달 29일 검찰 내부망 이프로스에 '지쳐가는 실무진, 의미 없는 경쟁 구도'라는 글을 올렸다. 김 검사는 글에서 "개혁이라는 것은 더 나은 삶을 위한 것인데 정작 실무진들도 국민임에도 불구하고 이들의 목소리는 논의에서 완전히 배제되고 있다"며 "검찰·경찰·법원이 각자 따로 움직이는 것처럼 느껴진다"고 지적했다. 이어 "경찰의 수사 완결성이 낮아지면 검찰의 보완 수사 요구가 많아지고, 이는 다시 공판검사의 부담과 법원의 무죄율로 연결된다"며 "수사권 조정 이후에도 일선 수사 구조는 악순환을 반복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검사는 실제 현장에서 경찰 수사 서류 작성자가 경장·경사에서 순경으로 바뀌는 경우가 늘고 있다며 수사 인력이 부족한 현실과 그로 인한 부담 전가 구조를 문제로 꼽았다. 그는 "업무량이 많은 수사 부서는 경찰 내부에서도 기피 대상이 됐다"며 "수사 실적을 이유로 상급 간부들이 실무자를 압박하는 현실이 안
심야 시간대 제주 서귀포시에서 차량을 훔쳐 달아난 뒤 경찰 순찰차를 들이받아 경찰관을 다치게 한 중학생 2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제주서부경찰서는 특수절도 및 특수공무집행방해치상 혐의로 도내 중학생 A군 등 10대 2명을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3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 1일 밤부터 2일 새벽 사이 서귀포시의 한 상가 주차장에서 SUV 차량을 훔쳐 타고 도주한 혐의를 받는다. 피해 차량의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추적에 나섰고 2일 밤 9시 제주시 노형동 일대에서 해당 차량을 발견해 정차를 명령했다. 하지만 이들은 순찰차의 정지 명령을 무시한 채 차량을 몰아 도주했고 이 과정에서 진로를 차단하던 서부경찰서 소속 순찰차를 그대로 들이받았다. 충돌로 순찰차에 타고 있던 경찰관 2명이 다쳐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이들은 차량을 인근에 버리고 도주했다. 경찰은 추적 끝에 3일 새벽 서귀포시 일대에서 A군 등을 긴급 체포했다. 이번 사건은 차량 절도 발생지가 서귀포시지만 정차 명령을 무시한 채 경찰 차량을 들이받은 특수공무집행방해치상 혐의가 제주시에서 발생함에 따라 주된 범죄 발생지인 제주시를 관할하는 제주서부경찰서가 수사를 맡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제주시 서사로2길 제주종합경기장 정문 앞. 이곳은 차량 통행과 보행자 이동이 잦은 도심 교차로이자 도민들 사이에선 '무단횡단의 성지'로 불리는 곳이다. 도로를 가로질러 걷는 보행자들, 주차된 차량 사이에서 불쑥 튀어나오는 사람들, 그리고 그 곁을 아슬아슬하게 스쳐 지나가는 자동차들. 이 일대는 매일같이 사고와 가까운 긴장감을 품고 있다. 경기장 앞 대형 솟을대문과 연결된 도로는 차량 흐름이 많은 직선 구간이다. 주변에는 국민체력인증센터와 실내체육관, 공영주차장, 택시 승강장, 그리고 파크골프장까지 밀집해 있다. 특히 파크골프장을 찾은 어르신들이 경기를 마친 뒤 경기장 쪽으로 곧장 길을 건너는 모습은 일상이 됐다. 이 일대가 '무단횡단의 성지'라는 오명을 뒤집어쓴 배경이다. 입구 오른편 파크골프장은 2021년 10월 이후 조성됐다. 이 시설이 들어선 뒤 정문 앞 무단횡단이 더욱 잦아졌다는 것이 주변 상인과 도민들의 공통된 목소리다. 차량에서 내린 시민들이 곧장 골프장 쪽으로 향하고, 경기를 마친 후에는 다시 경기장 방향으로 길을 가로지른다. 눈앞의 가까운 길은 그렇게 위험한 습관이 됐다. 문제는 이 정문 앞 도로에 횡단보도가 없다는 점이다. 중앙엔 차량 흐름을
제주도가 추진 중인 '제주역사관' 건립과 관련해 타당성 조사에서 연간 방문객 수요를 73만명으로 예측하자 수요가 과도하게 부풀려졌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제주도는 지난 2일 제주문예회관 소극장에서 '제주역사관 건립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최종보고회를 열고, 역사관의 입지 선정과 규모, 전시 구성 등 기본 방향을 공개했다. 해당 보고서는 제주민속자연사박물관 제2주차장 부지에 연면적 약 3000㎡ 규모의 역사관 건축을 제안했다. 전시공간과 수장고, 시민참여 공간, 부대시설 등이 포함될 예정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역사관은 지하 1층, 지상 3층으로 계획돼 있다. 주요 전시는 2층 공간에 마련된다. 근대부터 현대까지의 제주의 역사를 다룰 예정이다. 스토리텔링 중심의 미디어 전시로 관람객에게 몰입감을 제공한다는 구상이다. 용역진은 2029년 기준으로 연간 약 73만명이 역사관을 찾을 것으로 예측하고, 경제성 분석 결과는 비용 대비 편익(B/C)이 0.72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통상 B/C가 1 이상이면 경제성이 있다는 판단을 받지만 0.7 이상이면 정책적 판단에 따라 사업 추진이 가능한 수치로 해석되기도 한다. 그러나 연간 73만명이라는 수요 예측에 대해 과도
제주 광역 폐기물 처리시설인 제주환경자원순환센터의 진입로 봉쇄가 해제되면서 쓰레기 수거와 반입이 정상화됐다. 3일 제주도에 따르면 센터가 위치한 제주시 구좌읍 동복리 주민들로 구성된 주민협의체 감시단은 이날 오후부터 청소 차량의 진입을 다시 허용했다. 이에 따라 센터 소각로의 가동이 재개되고 지난 2일부터 중단됐던 제주시 내 쓰레기 처리도 정상화됐다. 앞서 주민협의체는 지난 2일 오전부터 종량제 봉투에 재활용품이 혼입된 쓰레기가 불법 반입되고 있다며 이를 문제 삼고 진입을 차단한 바 있다. 쓰레기 반입을 막는 동안 일부 수거 차량은 폐기물을 비우지 못한 채 차고지로 복귀하면서 수거 일정에 차질이 빚어졌다. 동복리 주민들은 이번 봉쇄 외에도 지난달 7일부터 10일까지 안정적인 쓰레기 처리와 마을 발전사업 이행을 요구하며 센터 진입을 막은 바 있다. 지난해 8월에도 유사한 이유로 쓰레기 반입이 한때 중단되기도 했다. 제주도 관계자는 "주민들과의 협의를 통해 쓰레기 반입이 재개됐다"며 "재발 방지를 위해 반입 쓰레기의 선별과 규정 준수 여부에 대한 관리 감독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시 동문시장 인근 탐라문화광장을 둘러싼 도민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광장 주변 노숙자와 상습 주취자들의 음주소란이 반복되자 관광객은 물론 지역 주민들의 불편이 극심해지고 있다. 3일 제주도 홈페이지 민원게시판 '제주자치도에 바란다'에 따르면 제주시 거주 한 시민이 지난달 30일 올린 민원 글에는 단순한 불만을 넘어선 절박한 호소가 담겨 있었다. 그는 "제주시 동문시장 일대에 대한 첫인상이 노숙자들의 음주 소란으로 완전히 망가졌다"며 "늦은 밤 버스 정류장 주변은 이제 공포의 공간이 됐다"고 토로했다. 실제 제주시 일도1동 탐라문화광장 일대는 오래전부터 상습 주취자들의 음주소란, 쓰레기 투기, 노상방뇨 등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자치경찰과 행정이 단속을 강화하고 있지만 '풍선효과'로 단속 구역 바로 옆에서 술판이 벌어지는 등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된다. <제이누리>가 3일 다시 찾은 광장 인근 상가 거리에는 지난 밤 벌어진 술판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었다. 화단에는 빈 소주병과 종이컵이 흩어져 있었고, 쓰레기는 치워지지 않은 채 거리를 점령하고 있었다. 자치경찰에 따르면 탐라문화광장은 2022년부터 금주·금연구역으로 지정됐지만 올해 상반기에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