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산 소고기와 돼지고기가 싱가포르행 수출길에 오른다. 국내에선 처음이다. 제주도는 2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이재명 대통령과 로런스 웡 싱가포르 총리 정상회담을 계기로 제주산 한우와 돼지고기를 싱가포르로 수출하기 위한 검역 협상이 완료됐다고 3일 밝혔다. 이에 따라 제주도는 국내에서 유일한 싱가포르 축산물 수출지역이 됐다. 싱가포르식품청(SFA)이 승인한 제주지역 수출작업장은 제주축산농협 축산물공판장과 제주양돈축산업협동조합 축산물종합유통센터, 서귀포시축협 산지육가공공장, 대한에프엔비 등 네 곳으로 도축부터 가공까지 전 과정을 아우르는 수출 체계를 갖췄다. 싱가포르는 세계에서 위생·검역 기준이 엄격한 국가 중 하나로 축산물 수입 전제조건으로 세계동물보건기구(WOAH) 구제역 청정지역 인증을 요구한다. 제주도는 지난 5월 29일 국내에서 유일하게 이 인증을 획득했으며 8월 25일부터 28일까지 SFA 현지실사를 거쳐 2개월 만에 제주 수출작업장에 대한 최종 승인을 받았다. 이 과정에서 이들 수출작업장은 위생 설비와 시스템을 대폭 보강하기도 했다. 제주도는 청정 환경과 과학적 방역 시스템을 갖춘 제주 축산물의 경쟁력이 국제 무대에서 입증된 결과로 봤다.
한국과 미국 간 무역협상이 10월 29일 극적으로 타결돼 일단 관세전쟁의 불확실성은 해소됐다. 협상 타결이 주요 수출 경쟁국인 일본·유럽연합(EU)보다 늦었지만 협상의 완성도를 높였다. 현금 투자 2000억 달러와 한미 조선업 협력 프로젝트 마스가(MASGA) 1500억 달러는 7월말 첫 협상과 다르지 않다. 다만, 현금 투자를 미국이 요구한 선불이 아닌 ‘연 200억 달러 상한·10년 분할’ 납부로 분산했다. 투자는 ‘상업적 합리성이 있는’ 프로젝트에만 추진하고, 수익은 원리금 상환 이전에는 양국이 5 대 5로 나누기로 했다. 마스가 1500억 달러는 보증과 대출을 포함한 것으로 우리 기업이 주도한다. 미국은 자동차·부품 관세를 25%에서 15%로 낮추고, 반도체 관세도 대만에 비해 불리하지 않게 적용한다. 의약품과 목재는 최혜국 대우를 받는다. 일본과 비교하거나 큰 틀에서 보면 선방한 것으로 평가된다. 외환시장에 충격을 줘 원ㆍ달러 환율이 급등하는 등 경제위기를 초래할 최악의 시나리오는 피했다. 쌀과 쇠고기 등 민감한 농업 분야 추가 개방도 방어했다. 하지만 냉정하게 보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체제가 보장한 지위를 잃고, 주요국과 같거나 ‘더 나쁘지
제주항공이 지난달 31일 B737-8 8호기를 구매 도입했다고 3일 밝혔다. 제주항공은 2023년 차세대 항공기 B737-8 2대 구매 도입을 시작으로 올해 계획한 6대의 B737-8 구매기 도입을 완료했다. 이번 8호기 도입으로 제주항공은 모두 44대의 여객기를 보유하게 됐다. 이 중 차세대 항공기가 차지하는 비중은 18%로 늘었다. 44대의 여객기 중 구매기는 기존 B737-800NG 기종 5대와 차세대 항공기인 B737-8 8대 등 모두 13대로 늘어 전체 여객기 중 29.5%를 구매 항공기로 전환했다. 제주항공의 여객기 평균기령은 12.9년으로, 지난해 말 기준 여객기 평균기령 14년보다 낮아졌다. 제주항공은 이번 B737-8 8호기 도입을 기념해 해당 항공기의 첫 운항편인 오는 6일 7C105 김포발 제주행 항공편 첫탑승 고객 대상으로 이벤트도 마련했다. 해당편 탑승객 전원에게 제주항공·산리오캐릭터즈 모형비행기와 B737-8 키링을 증정한다. 어린이 탑승객에게는 제주항공·산리오캐릭터즈 비행기 키링도 선물한다. 기내에서 경품 이벤트도 진행해 국제선 왕복 항공권 1매(5명), J포인트 5만 포인트(5명) 등도 제공할 예정이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차세대
우리 측 배타적경제수역(EEZ)에서 고기를 잡으면서 조업일지를 허위 작성한 중국어선 2척이 해경에 붙잡혔다. 제주해양경찰서는 배타적경제수역에서의 외국인어업 등에 대한 주권적 권리의 행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218t급 저인망 중국어선 A호(승선원 10명)와 B호(승선원 9명)를 나포했다고 2일 밝혔다. A호와 B호는 지난달 30일 오후 3시 40분께 제주시 한경면 차귀도 서쪽 약 46㎞ 해상에서 갈치와 병어 등을 어획하고도 조업일지에 기재하지 않은 혐의를 받는다. 해경은 A호와 B호 비밀 어창에서 각각 어획물 4400㎏과 5940㎏를 적발했다. A호와 B호는 나포 이튿날인 지난달 31일 각각 담보금 4000만원을 납부하고 석방됐다. [제이누리=강재희 기자]
9만9000여명이 투약할 수 있는 필로폰을 제주로 몰래 들여오려던 80대 스위스인에게 실형이 선고됐다. 제주지법 형사2부(임재남 부장판사)는 최근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향정) 혐의로 구속기소된 스위스 국적 80대 A씨에 대해 징역 3년 6개월을 선고했다. A씨는 지난 3월 30일 캄보디아 프놈펜공항에서 필로폰 2.98㎏을 여행용 가방에 숨긴 뒤 항공 수하물로 기탁해 홍콩공항을 거쳐 제주공항에 들여오려다 적발됐다. 압수된 필로폰은 통상 1회 투여량 0.03g 기준 약 9만9000명이 투약할 수 있는 양으로 알려졌다. A씨 측은 재판과정에서 "성명불상자 요청으로 캐리어를 가지고 입국했을 뿐 마약이 있는 것은 알지 못했다"며 공소사실을 부인했다. A씨 측 변호인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알게 된 성명불상자가 일본 은행 관계자에게 선물이 든 해당 캐리어를 전달해주면 850만달러를 주겠다는 제안을 해 가방을 운반하게 됐다"고 주장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캄보디아로 가게 된 경위와 캐리어를 가지고 온 목적 등 여러 가지 사정을 종합할 때 캐리어에 든 것이 마약이라고 분명히 인식했다고 보이지는 않지만, 그것이 마약이라도 어쩔 수 없다는 내심
고(故) 신구범 초대 민선 제주지사(1942~2023)의 타계 2주기를 기리는 토론광장이 펼쳐졌다. 신구범기념사업회는 31일 오후 2시 TBN 제주교통방송 공개홀에서 고(故) 신구범 초대 민선 제주도지사를 기리는 2주기 추모 학술세미나를 열었다. 세미나는 '민선 지방자치 30년, 신구범의 도전을 되돌아본다' 를 주제로 신 전 지사가 추구하던 특별자치도의 구상과 그 비전에 대하여 제주의 자존과 번영을 다시 설계하고 민선 지방자치 30년 신구범의 도전을 되돌아보는 자리로 마련됐다. 200여명의 도민들이 참석해 그의 발자취를 함께 되새겼다. 신구범 초대 민선 제주도지사 기념사업회가 주최하고, 사회협동조합 제주로와 공동주관으로 제주도와 제주도개발공사가 후원했다. 세미나에서는 양영철 전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 이사장이 '신구범의 특별자치도, 그 구상과 비전', 허법률 전 제주도 기획조정실장이 '신구범과 노무라증권' 을 주제로 각각 발표했다. 양 전 이사장은 신구범 전 지사와의 인연과 제주 행정에서의 리더십을 조명했다. 양 전 이사장은 1993년 신 전 지사와 처음 만난 이후 강의와 토론을 통해 그의 행정 역량과 지도력을 직접 경험했다. 1995년 무소속으로
제주도는 합동단속을 통해 체납차량 96대(체납액 6342만원)를 적발해 이 중 체납차량 20대에 대한 체납액 903만원은 현장에서 즉시 징수했다고 31일 밝혔다. 도는 경기·강원도 등 타지역에 주소를 두고 제주에서 운행하는 자동차세 체납 차량 6대(체납액 545만원)에 대해서도 번호판을 영치했다. 도는 지난 30일 공항·부두·공영주차장 등 차량밀집 지역에서 자동차세와 과태료 체납차량을 대상으로 합동단속을 실시했다. 합동단속에는 도 본청 세정담당관과 자치경찰단에서 8명, 제주·서귀포시의 세무과, 차량관리과, 교통행정과에서 13명 등 모두 21명의 공무원이 투입됐다. 단속은 제주·서귀포시 지역에서 동시에 진행됐다. 제주국제공항과 제주항 부두, 월드컵경기장 주변, 대형 공영주차장 등 차량이 집중된 지역을 중심으로 이뤄졌다. 단속 대상은 자동차세 체납 차량을 비롯해 자동차 정기검사 미이행, 책임보험 미가입, 속도위반 및 주정차 위반으로 과태료 30만 원 이상을 체납한 차량이다. 양기철 제주도 기획조정실장은 “성실하게 세금을 납부하는 대다수 도민과의 형평성을 위해 체납 징수 활동은 반드시 필요하다”며 “앞으로도 행정시와 긴밀히 협력해 고액·상습 체납자에 대해서는 은닉
제주도는 지난 30일 제239차 제주4·3실무위원회를 열고 보상금을 신청한 204명에 대한 심사를 완료했다고 31일 밝혔다. 이번 회의에서는 보상금 지급 심사 204명과 정정·변경 심사 18명, 추가 신고자 심사 15명, 가족관계 정정 2명 등 모두 239명에 대한 안건을 처리하고 제주4·3위원회에 최종 심의·결정을 요청했다. 30일 기준 보상금 지급결정·신청 희생자 1만2372명 중 8725명(71%)의 심사가 완료됐다. 현재까지 4·3위원회에서 최종 심의·의결된 희생자는 7524명이다. 이 중 7157명의 청구권자 7만8274명에게 총 5643억원의 보상금이 지급됐다. 2023년 접수된 제8차 추가 신고건 심사도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이번에 심사된 15명(희생자 9명, 유족 6명)을 포함해 제8차 추가 신고자 1만9559명의 97.6%인 1만9101명에 대한 심사가 완료됐다. 다음달 중 실무위원회 심사가 마무리될 예정이다. 특히 이번 심사에는 군법회의나 일반재판 등을 받은 수형자 2명(행방불명자 2)이 포함돼 직권재심 등 후속조치 절차가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제주4·3실무위원회는 2021년부터 상시 심사 체계를 운영하고 있다. 최근 3년간 202
감귤 나뭇가지 등을 파쇄하는 파쇄기를 사용하는 농업인의 위험을 감지해 자동으로 가동이 멈추는 기술이 특허로 등록됐다. 제주도 농업기술원은 한성티앤아이와 공동으로 개발한 무선인식(RFID) 기반 안전 기능 강화 장치를 갖춘 파쇄기 기술이 기술개발 특허로 등록됐다고 31일 밝혔다. 농업인이 주파수 통신이 가능한 RF카드가 부착된 토시를 팔에 착용한 상태에서 위험 구역에 접근하면 자동으로 경고음이 울리고 파쇄기 투입 롤러나 엔진이 즉시 정지돼 사고를 예방하는 기술이다. 일정 시간 경과 후에는 파쇄기가 재가동된다. 해당 장치는 지난해 12월까지 세 차례의 보완 개발을 거쳐 완성됐다. 올해 37회에 걸친 현장 실증 시험으로 안전 기능과 오류 여부, 성능을 검증했다. 사용자 평가에서는 93.3점의 높은 안전기여 점수를 얻었다. 2020년부터 2024년까지 제주에서는 감귤나무 간벌 및 전정 작업 후 발생한 나뭇가지 등 영농부산물 처리 과정에서 파쇄기로 인한 부상이나 신체 절단 사고가 84건 발생했다. [제이누리=강재희 기자]
50~60대 장년층 11명이 '제주올레 그린리더'로 제주올레 27개 코스 관리를 맡고 있다. 제주도는 1억2000만원을 투입해 사회공헌형 일자리 사업 ‘제주올레 그린리더’를 지원하고 있다고 31일 밝혔다. 제주올레 그린리더는 은퇴 인력에게 일자리와 사회공헌 기회를 동시에 제공하는 제주형 사회참여 사업이다. 제주올레가 2017년부터 만 50~64세 장년층을 대상으로 8년째 운영 중이다. 현재 3~4명으로 구성된 팀 단위로 모두 11명이 활동한다. 제주올레 표식인 간세와 화살표 등이 낡거나 훼손되면 교체해 탐방객의 안전한 이용을 돕는다. 훼손된 탐방로 보수, 우회 코스 신설, 탐방로 주변 예초 작업도 담당한다. 그린리더로 활동 중인 서귀포시 성산읍 난산리 김만수씨(62)는 “은퇴 후 막막했는데 올레길을 지킨다는 책임감과 보람을 느낀다”며 “제가 정비한 표식을 따라 탐방객이 길을 찾는 모습을 볼 때마다 지역사회에 보탬이 된다는 자부심이 든다”고 말했다. 이혜란 제주도 복지가족국장은 "제주올레 그린리더 사업은 탐방객 안전을 지키는 동시에 장년층의 사회공헌 활동을 지원하는 만큼 지속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제주도는 기후에너지환경부가 주관한 '2025년 생태계서비스지불제 성과평가'에서 우수 지방자치단체로 선정됐다고 31일 밝혔다. 생태계서비스지불제는 생태계를 보전하고 관리하는 주민과 지역에 경제적 보상을 하는 제도다. 규제가 아닌 보상으로 생태 가치를 지키는 환경정책 모델이다. 제주도는 활동유형 확대, 조례 제정, 가이드라인 개발, 생태계서비스지원센터 설치 등 제도적 기반을 선제적으로 구축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또 곶자왈과 오름, 습지 등 다양한 생태자산을 보유한 마을 주민이 직접 이 제도에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제주도는 2023년 12월 전국 최초로 '제주도 생태계서비스지불제계약 운영 및 관리 조례'를 제정했다. 지난해는 법인·단체·개인 등이 참여할 수 있도록 '생물다양성 보전 및 이용에 관한 법률' 개정도 끌어냈다. 제주도 생태계서비스지불제는 지난해 행정안전부 주관 '적극행정 우수조례 경진대회'에서 최우수상을 받기도 했다. 제주도는 생태계서비스지불제를 인문, 1차산업, 생태관광과 연계하고 생태우수지역 2∼3개 마을을 권역화해 가칭 '생태계서비스 촉진구역 시범사업'을 추진하는 등 소득창출형 생태경제 모델로 육성할 방침이다. [제이누리=강재희 기자]
제주지역 가정위탁·시설보호 아동에 대한 대학준비금이 기존 300만원에서 500만원으로 상향됐다. 31일 제주도에 따르면 확대 지원은 지난 4월부터 시행되고 있다. 기존 도 지원금 300만원에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제주아너소사이어티 기부금 200만원을 매칭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이로써 제주도는 울산, 세종과 함께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준의 대학준비금을 보호대상 아동에게 지원하게 됐다. 이 밖에도 도는 보호 아동을 위해 문화활동비 월 3만∼7만원, 중고교생 대상 학습비 월 15만원 등을 지원하고 있다. 보호 종료 아동에게는 자립정착금 1500만원과 5년간 월 50만원의 자립 수당을 제공해 사회 진출을 위한 기반 마련을 돕고 있다. 제주의 자립정착금은 서울(2000만원)에 이어 전국 2위 수준이다. [제이누리=강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