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가 2030년까지 온실가스를 57% 감축하고, 2035년까지 탄소중립을 달성하겠다는 계획을 밝혔지만 수송 부문 배출 증가세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구체적 온실가스 감축 전략은 여전히 부실하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8일 한국석유공사 페트로넷에 따르면 제주지역의 휘발유 소비량은 2018년 116만 배럴에서 지난해 136만 배럴로 약 17% 증가했다. 이는 연간 휘발유 소비량 기준 차량 약 4만8000대가 새롭게 늘어난 수치에 해당한다. 같은 기간 전체 석유류 소비량은 27% 줄었지만 이는 대부분 벙커C유(IMO 규제에 따른 감축)와 등유 소비 감소 영향으로 제주도의 독자적 감축 노력과는 직접적인 관련성이 낮다. 현재 제주도의 온실가스 직접 배출량은 연간 약 453만톤이다. 전기 사용 등 간접 배출을 포함하면 약 705만톤에 이른다. 이 중 수송 부문 배출량은 약 219만톤으로 전체의 48%를 차지하고 있어 감축 전략에서 핵심 분야로 꼽힌다. 반면 대한민국 전체 온실가스 배출량(약 6억7000만톤) 중 수송 부문 비중은 14%에 그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도의 수송 부문 감축 계획은 미흡한 수준이다. 현재까지 제시된 대책은 버스 부문의 전기차·수소차
해양 생태계의 위기를 정면으로 마주한 다큐멘터리 영화 '씨그널: 바다의 마지막 신호'가 오는 16일 전국 극장에서 개봉한다. 8일 이유정 해녀에 따르면 이 작품은 낚싯줄에 걸려 꼬리를 잃은 남방큰돌고래 '오래'와 제주 해녀의 시선을 따라 조용히 무너져가는 바다의 현실을 기록했다. 고래의 상처, 산호의 침묵, 점점 말라가는 바다는 더 이상 과장된 경고가 아니라 이미 우리 곁에서 일어나고 있는 신호라는 점을 강하게 환기시킨다. 박정례 감독은 "'감정으로 듣는 바다의 이야기'를 만들고자 했다"며 "무감각해진 우리 모두에게 다시 '감각'을 일깨우는 영화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영화에는 이유정 해녀를 비롯해 해양음향학자 미쉘 앙드레, 인도네시아 해수면 상승 피해자 루시판, 각국의 어부 등 7명의 인물이 등장한다. 이들은 해양 쓰레기, 고스트 피싱, 멸종 위기, 해수면 상승 등 바다가 보내는 마지막 신호를 삶의 현장에서 몸소 체감하고 전한다. 특히 예고편에서는 "지금, 당신은 바다의 목소리를 들을 준비가 되었습니까?"라는 내레이션이 흐르며 관객에게 직접적인 질문을 던진다. 감각적으로 구성된 영상미와 함께, 돌고래의 찢긴 꼬리와 색을 잃은 산호의 풍경은 관객에게 묵
제주도내 반려동물 등록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유기동물 발생은 점차 줄어드는 추세다. 제주도가 8일 발표한 '2024년 반려동물 보호 및 복지 실태조사' 결과 지난해 새로 등록된 반려동물은 모두 5439마리로 현재까지 누적 등록 수는 6만6578마리에 달한다고 밝혔다. 이는 도내 전체 반려동물 수 추정치인 9만5304마리의 약 70%에 해당한다. 연도별 등록 마릿수는 2022년 5만3029마리, 2023년 6만1159마리, 지난해 6만6578마리로 꾸준히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도는 동물병원 67곳(제주시 52곳, 서귀포시 15곳)을 반려동물 등록 대행기관으로 지정해 접근성을 높였다. 등록 수수료 면제 기간도 올해 12월까지 연장해 양육자의 부담을 덜고 있다. 등록 대상은 생후 2개월 이상인 개(의무 등록)와 희망할 경우 고양이도 포함된다. 한편, 2023년 도내 유기동물 발생 건수는 3886마리로 직전 연도인 2022년(4452마리)보다 12.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는 유기동물 감소의 주요 요인으로 전국 처음으로 시행한 읍면 지역 실외사육견(일명 '마당개') 중성화 사업을 꼽았다. 해당 사업은 2019년부터 시작됐다. 202
제주 해상에서 폐어구에 걸린 채 발견된 남방큰돌고래 '행운이'의 구조와 치료를 위해 제주도가 전문가 전담팀(TF)을 꾸리고 대응에 나섰다. 제주도는 8일 도청 백록홀에서 '남방큰돌고래 행운이 구조 및 보호를 위한 전문가 TF 회의'를 열고 구조 시나리오와 안전 대응 체계를 논의했다. 행운이는 몸길이 약 2m, 나이 6~7세 정도의 중형 남방큰돌고래로 제주 동부와 서부 해역을 넘나드는 개체다. 올해에만 네 차례 폐그물에 얽힌 모습이 관찰될 정도로 지속적인 위협에 노출돼 있는 상태다. 이번 회의는 최근 제주시 구좌읍 해상에서 폐어구에 걸린 행운이가 다시 포착된 것을 계기로 마련됐다. 도는 정무부지사를 단장으로 행정, 해양생태, 수의, 어구·어법 등 분야별 전문가 11명으로 TF를 구성하고, 국립수산과학원, 해양수산연구원, 제주대 등과 협업 체계를 구축해 대응에 나섰다. 이날 회의에서는 기존 구조 사례인 '종달이'를 참고해 선박 접근과 특수 장비를 이용한 포획, 치료 이후 방류까지 다양한 시나리오가 논의됐다. 해양경찰청과 협조 체계 구축, 민간 구조 전문가 참여 방안 등도 함께 검토됐다. 김애숙 제주도 정무부지사는 "남방큰돌고래는 해양보호생물이자 제주 해양생태계
렌터카를 이용해 고의로 교통사고를 낸 뒤 보험금을 챙긴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제주경찰청은 8일 보험사기방지 특별법 위반 혐의로 서울에 거주하는 20대 A씨 등 2명을 불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A씨 등은 2022년 11월 5일부터 지난해 12월 15일까지 약 3년 동안 제주와 서울을 오가며 모두 8차례에 걸쳐 고의로 교통사고를 낸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회전교차로와 일반 교차로 등에서 사고를 유발한 뒤 치료비 등을 명목으로 모두 2700여만원의 보험금을 수령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특히 보험료 할증이 적용되지 않고, 사고 발생 시 보험금도 지급되는 렌터카를 범행 도구로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교통사고 보험사기 집중 수사 기간을 맞아 렌터카를 활용한 보험사기 수사를 강화하고 있다"며 "이번 사건 외에도 3건, 모두 5명의 교통사고 보험사기 피의자에 대해 수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언론인은 투표참관인이 될 수 없다"? 제주시선관위가 언론인의 투표참관인 참여를 놓고 위법성을 제기, 논란이 일고 있다. 관련 법조항을 자의적으로 적용하고 있다는 반론은 물론 해당 법조항마저도 임의해석이 가능하고, 다른 법령과 충돌하는 등의 문제를 드러내고 있다. 제주시선거관리위원회가 정당 추천을 받아 투표참관인으로 이번 대선에서 공정선거 감시에 나섰던 <제이누리> 소속 기자에게 최근 공직선거법 위반에 따른 경고처분을 내렸다. 하지만 해당 조항은 본래 입후보 제한을 위한 규정일 뿐 참관인 자격과는 무관하다는 반론이 잇따르고 있다. 헌법재판소의 결정과 기존 중앙선관위의 해석, 그리고 관련 판례들 역시 이를 뒷받침하고 있어 이번 경고는 제도적 혼선과 행정 책임 논란을 증폭시키고 있다. ◆ 기자의 참관인 논란 … 경고의 출발은 어디서? = 문제의 발단은 지난 21대 대통령선거 본투표 당시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제이누리> 소속 기자는 정당의 추천을 받아 제주지역 투표소에서 참관인으로 활동했다. 투표 진행 전 해당 기자는 중앙선관위에 직접 전화를 걸어 "정당 참관인을 할 때 직업 제한이 있나"라는 질의를 했다. 이에 대해 중앙선관위는 "직업
제주 해수욕장에서 피서객이 해파리에 쏘이는 사고가 났다. 최근 독성 해파리 출현이 늘고 있어 여름철 물놀이객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8일 제주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지난 7일 오후 4시 33분 서귀포시 중문색달해수욕장에서 30대 남성 A씨가 해파리에 쏘였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A씨는 팔다리에 저림 증상을 호소했으며, 119구급대의 응급처치를 받은 뒤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와 함께 제주 해역에서는 독성을 지닌 해파리의 출현이 크게 늘고 있다. 해양수산부 국립수산과학원의 '해파리 모니터링 주간 보고'에 따르면 전국 노무라입깃해파리 출현율은 지난달 19일 1.9%에서 26일 7.0%, 이달 3일에는 9.3%까지 증가했다. 특히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2일까지 접수된 노무라입깃해파리 출현 신고 8건은 모두 제주 해역에서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제주시와 서귀포시 연안 모두에서 이 해파리가 출현 중이다. 이외에도 강한 독성을 가진 야광원양해파리와 유령해파리류도 제주 바다에서 발견되고 있다. 여름 휴가철을 맞아 도내 지정 해수욕장들이 본격 개장하면서 피서객 유입이 늘고 있는 상황에서 해파리 쏘임 사고도 함께 증가할 가능성이 크다는 우려가 나온다. 국립수산과학원은 "해수욕이
버스 준공영제 운영을 둘러싼 제주도와 서귀포운수 간 행정소송 2심 판결을 앞두고 시민사회가 서귀포운수를 준공영제에서 제외해야 한다는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혔다. 제주버스공영화추진시민연대는 7일 입장문을 내고 "오는 9일로 예정된 서귀포운수의 노선폐지명령 취소 항소심 선고는 제주 대중교통의 공공성을 가늠할 중요한 판단이 될 것"이라며 "관련 조례에 따라 서귀포운수를 준공영제에서 제외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주장했다. 이 단체는 "서귀포운수는 지난 5월 1일부터 지난달 20일까지 약 50일 동안 모두 752차례 노선 결행을 일으켰고, 2023년 점검에서는 자가용 승용차를 이용한 불법 운행 등으로 과징금 5000만원을 부과받은 바 있다"고 밝혔다. 이어 "반복된 결행 사태와 위법 행위로 인해 제주도가 노선 폐지 명령을 내렸고, 이를 공영체계로 전환하려 했으나 서귀포운수가 소송과 효력정지 신청으로 반발하며 현재까지 세 개 노선을 운영 중"이라고 설명했다. 시민연대는 "준공영제 하에서는 버스회사가 운송비용 전액을 지원받지만 그에 따른 책임은 충분히 지지 않는 구조"라며 "서귀포운수는 준공영제의 혜택은 누리면서도, 공공성은 방기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실제로 제주지방법원은
제주도가 추진 중인 '남방큰돌고래 생태법인' 설립을 골자로 한 제주특별법 개정안에 대해 유엔 협의지위를 지닌 국제 환경단체가 공식 지지를 표명했다. 자연물에 법인격을 부여하는 국내 첫 입법 시도라는 점에서 국제적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환경단체 그린크로스코리아는 공식 성명을 통해 "제주 연안에 서식하는 남방큰돌고래는 세계적으로도 매우 귀중한 해양 생물자산"이라며 "이번 제주특별법 개정안은 생물다양성과 해양 생태계를 보호하는 제도적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8일 밝혔다. 그린크로스코리아는 유엔 경제사회이사회(ECOSOC)로부터 포괄적 협의 지위를 부여받은 국제 환경기구다. 이번 성명에서는 특히 “지역 기반 생태법인 설립은 국제자연보전연맹(IUCN)이 지정한 멸종위기종 보전뿐 아니라 유엔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14번인 ‘해양 생태계 보전’ 이행을 위한 실질적 모델”이라고 강조했다. 개정안의 핵심은 남방큰돌고래를 단순한 보호 대상이 아닌 '법적 주체'로 인정하는 생태법인 구조다. 자연물에 법인격을 부여함으로써 국가나 지자체와는 독립적으로 보호와 복원을 수행할 수 있는 권한과 책임을 부여하는 것이 특징이다. 그린크로스는 "이번 입법은 인간과 자연이 법제도 안에서
제주 전역에 밤낮 없는 무더위가 이어지고 있다. 밤사이 기온이 25도 아래로 떨어지지 않는 열대야 현상이 지속되면서 도민들의 불쾌감과 건강 우려도 높아지고 있다. 8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까지 제주 북부(제주지점)의 최저기온은 26.4도, 남부(서귀포)는 25.8도를 기록했다. 모두 열대야 기준인 25도를 웃돌며 밤새 기온이 크게 떨어지지 않았다. 올들어 제주와 서귀포 지역에서는 각각 9일째 열대야가 이어지고 있다. 고산은 5일, 성산은 2일 열대야가 관측됐다. 특히 제주지점은 8일 연속, 서귀포는 9일 연속 열대야가 나타났다. 기상청은 "밤사이 기온이 크게 내려가지 않으며 해안 지역을 중심으로 열대야 현상이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낮에도 무더위는 계속될 전망이다. 현재 산지와 추자도를 제외한 제주도 전역에 폭염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이날 낮 최고 체감온도는 33도 내외로 오를 것으로 예보됐다. 기상청은 외출 시 수분 섭취와 휴식을 권장하며, 온열질환 예방 등 건강관리에 각별히 유의할 것을 당부했다. 한편 열대야는 전날 오후 6시 1분부터 다음날 오전 9시 사이 최저기온이 25도 아래로 떨어지지 않는 현상을 말한다. 수면에 영향을 주는 대표적인
제주에서 실종됐던 치매 노인이 숨진 채 발견됐다. 7일 제주소방안전본부와 서귀포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제주 서귀포시 토평동 한 풀숲에 70대 남성 A씨가 숨져 있는 것을 수색대가 발견했다. 앞서 A씨 가족은 전날 오후께 "지난 5일 낮 12시 A씨와 마지막 통화를 한 이후 연락이 닿지 않는다"며 경찰에 실종 신고했다. 치매를 앓고 있던 A씨는 홀로 살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소방 당국과 경찰은 7일 오전 3시께 위치정보시스템(GPS)상 A씨의 마지막 위치가 서귀포시 토평동 인근으로 확인됨에 따라 일대에 수색 인력을 집중적으로 투입해 이날 A씨를 발견했다. A씨가 발견된 곳은 A씨 주거지에서 약 4.5㎞ 떨어진 곳으로 발견 당시 A씨는 사후강직이 진행된 상태로 특별한 외상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정확한 사망 원인과 범죄 혐의점 여부 등을 조사 중이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어린 자녀를 데리고 편히 이용할 수 있는 '예스키즈존'(Yes Kids Zone)으로 운영하는 제주도내 음식점에 대한 지원이 이뤄진다. 제주도는 '2025년 예스키즈존 운영 사업 지원계획'을 공고하고 오는 8일부터 17일까지 신청을 받는다고 7일 밝혔다. 공고일 현재 제주도내 부모와 아동이 함께 이용할 수 있는 소상공인 운영 일반·휴게음식점이 대상이다. 키즈 메뉴(아동이 먹을 수 있는 음식)를 판매하고, 유아용 의자와 식기 등 어린이 식사 도움 용품이 비치돼 있어야 한다. 또 신고 면적이 80㎡ 이상이어야 한다. 신청하려면 지원 신청서와 키즈메뉴 또는 메뉴판 사진, 유아용품 비치 사진 등을 준비해 제주도 아동보육청소년과로 방문 또는 이메일 제출하면 된다. 도는 올해 모두 66개 업체를 선정할 계획이다. 선정된 업체에는 식사 도움 용품(유아용 식기, 의자, 앞치마, 턱받이 등), 안전용품(미끄럼 방지용품, 모서리 보호대, 손끼임 방지용품, 콘센트 안전 커버, 가구 쓰러짐 방지용품 등), 위생용품(영유아용 물티슈, 손소독제 등) 구매 비용을 30만원씩 지원한다. 도가 지정한 예스키즈존임을 알리는 스티커도 배부한다. 이 사업은 아동 동반 손님의 출입을 제한하는 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