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제주 남방큰돌고래가 폐어구에 감겨 등지느러미 대부분이 잘려 나간 것으로 알려졌다. 23일 해양생물 보호단체인 '핫핑크돌핀스'에 따르면 지난 22일 서귀포시 대정읍 앞바다에서 등지느러미와 몸통에 폐어구가 걸린 어린 남방큰돌고래 '쌘돌이'가 발견됐다. 쌘돌이는 지난 13일에는 등지느러미가 약 절반 정도 잘린 상태였고, 열흘만인 22일 발견 당시에는 80∼90% 가량 잘린 상태였다. 현재 다른 남방큰돌고래와는 확연히 다르게 움직임이 느리고 깊이 잠수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쌘돌이는 지난해 12월 23일에도 폐어구가 몸에 감겨 있었지만, 당시는 등지느러미가 잘려져 있지 않았다. 핫핑크돌핀스는 "이대로 폐어구가 감긴 채 놔두면 등지느러미 전체가 잘려 떨어져 나갈 것"이라며 "등지느러미의 폐어구가 떨어지더라도 오른쪽 가슴지느러미와 배 쪽까지 폐어구가 얽혀 있어 지속해 피해를 줄 것"이라고 우려했다. 제주도는 현재 돌고래 구조전담팀을 운영하고 있지만 아직 구조 조치는 이뤄지지 않았다. 쌘돌이는 제주대 고래·해양생물보전연구센터가 붙인 이름이다. 앞서 제주 바다에서는 새끼 남방큰돌고래 종달이, 행운이 등이 폐어구에 걸려 위태롭게 헤엄치는 모습이 발견된 바 있
제주 지역화폐 탐나는전 적립률을 2월 한달간 역대 최고 수준인 20%로 올리자 소비 진작 효과가 뚜렷이 나타났다. 23일 제주도에 따르면 도가 지난 1일부터 18일까지 탐나는전 카드 이용 실적을 분석한 결과 발행액은 638억원, 사용액은 571억원으로 집계됐다. 적립률 10% 적용 시기와 비교하면 일평균 발행액은 약 3배, 일평균 사용액은 약 2.6배 늘었다. 특히 전체 결제액의 56%는 연 매출 3억원 미만 가맹점에서, 15%는 연 매출 3억원 이상 5억원 미만 가맹점에서 각각 사용되는 등 소비 증가의 혜택이 영세 소상공인에게 집중됐다. 업종별로는 음식점(27.2%), 판매업(24.7%), 학원·교육기관(15.2%), 보건·리빙(14.9%), 식료품(14.7%), 기타 서비스업(3.3%) 순으로, 특정 업종에 쏠리지 않고 고르게 소비가 분산된 것으로 나타났다. 명절 기간 효과도 뚜렷했다. 설 연휴 기간(2월 13∼18일) 탐나는전 사용액은 176억4000만원으로, 지난해 설 연휴(1월 25∼30일) 47억5000만원 대비 3.7배 이상 급증했다. 도는 탐나는전 적립률 상향이 도민의 명절 장바구니 부담을 덜어주는 동시에 소상공인 매출 증대에도 긍정적으로 작용
영원한 적도, 영원한 우방도 없다. 냉혹한 국제사회 및 정치무대의 정설이 차기 제주도지사 선거를 앞둔 민주당내 경선 판도에 스며 들었다. 무대 한가운데에는 오영훈 제주지사와 문대림 국회의원, 위성곤 국회의원 세 사람이 서 있다. 30여 년 전 학생운동으로 처음 정치의 문을 두드렸던 이들은 이제 제주 최고 권력을 놓고 맞서는 경쟁자가 됐다. 세 사람의 궤적은 닮았다. 제주대에서 총학생회장과 학생회장을 지내며 사회문제에 목소리를 냈다. 이후 국회의원 보좌관 등을 거쳐 2006년 제4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나란히 제주도의원에 당선됐다. 지방정치로 첫발을 뗀 뒤 중앙정치로 향했고, 다시 제주로 돌아와 도지사 자리를 겨누는 형국이다. 1968년 서귀포시 남원읍 출신인 오 지사는 1987년 제주대 경영학과에 입학했다. 1993년 총학생회장을 지내며 학생운동에서 목소리를 냈다. 졸업 후 강창일 국회의원 보좌관을 거쳐 제주도의원 배지를 달았다. 이후 2012년 제주시 을 지역구 총선에 나섰지만 경선에서 석패했다. 하지만 2016년과 2020년 총선에서는 연달아 승리를 했다. 2022년 지방선거에서도 승리하며 도지사직에 올랐다. 오 지사는 현직 프리미엄과 도정 성과를 무기로
지난해 1년간 제주도내 공공도서관에서 도민들이 가장 많이 찾아본 책은 한강 작가의 소설 ‘작별하지 않는다’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23일 제주도에 따르면 도가 빅데이터 시스템을 활용, 도내 16개 공공도서관의 2025년 연간 도서 대출 현황을 분석한 결과 한강 작가의 ‘작별하지 않는다’가 1위, ‘소년이 온다’가 2위를 기록했다. 국립중앙도서관 정보나루를 통해 이뤄진 이번 조사는 아동서적과 초·중·고등 학습서는 제외됐다. 제주4·3의 아픔을 담은 ‘작별하지 않는다’는 2025년 전미도서비평가협회(NBCC) 소설 부문 최종 후보에 오르는 등 국제적으로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한강 작가가 노벨상을 받는 데도 '소년이 온다'와 더불어 결정적 기여를 한 작품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해 전국 공공도서관 통계조사에 따르면 제주도의 인구 1인당 공공도서관 대출 권수는 세종시에 이어 전국 2위를 기록했다. 한 해 동안 대출자 수는 59만 5691명, 대출 권수는 183만 8516권에 달했고 독서문화 프로그램 참여자와 열람실 이용자를 포함한 전체 이용자 수는 199만 7425명으로 집계됐다. 도내 공공도서관은 대출·이용 데이터 분석을 기반으로 도민 수요에 맞춘 독서·문화 프로그
제주 우도 해상에서 조업하던 30대 외국인 선원이 닻줄에 머리를 다쳐 숨졌다. 23일 제주도 소방안전본부와 제주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11시 50분께 제주시 우도 동쪽 7㎞ 해상에서 조업 중이던 제주 선적 근해 연승 어선 A(50t)호에서 인도네시아 국적 30대 선원 B씨가 머리를 다쳤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B씨는 닻을 내리는 작업 과정에서 끊어진 닻줄에 머리를 맞아 심정지 상태에 빠졌다. 소방과 해경은 B씨를 헬기로 제주시 내 병원으로 이송했지만 끝내 숨졌다. [제이누리=이기택 기자]
제주도는 올해부터 다회용기 사용 지원사업을 영화관, 골프장, 테마파크 등으로 확대한다고 23일 밝혔다. 도는 앞서 지난해 도내 공공야영장을 대상으로 다회용기 사용 지원사업을 처음 시행해 다회용기 2만7000여개를 보급, 폐기물 약 0.4t을 줄였다. 올해는 사업 범위를 영화관, 골프장, 테마파크 등 도민과 관광객이 많이 찾는 주요 다중이용시설까지 넓힐 계획이다. 올해 사업비는 3억5000만원으로, 지난해보다 2억4000만원 늘어났다. 이를 바탕으로 영화관, 골프장, 테마파크 내 식음 시설에 다회용기를 순차적으로 공급하고, 사용 후 반납·수거·세척까지 이어지는 전문 운영체계를 갖출 예정이다. 시설 운영자와 이용객 모두 부담 없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 구조를 설계해 일회용품 저감 문화를 일상 곳곳으로 확산시켜 나갈 계획이다. 임홍철 제주도 기후환경국장은 “1회용 컵과 식기류 사용을 대체하는 사업으로 탄소중립 실천과 자원순환 사회로 나아가기 위한 의미 있는 첫걸음”이라며 “사업 확대를 통해 1회용품 사용 저감 문화를 정착하고 「2040 플라스틱 제로 제주(PZI)」 실현에 속도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제이누리=이기택 기자]
제주는 자타가 인정하는 완벽한 석다도(石多島)다. 사방이 온통 돌 천지인 ‘돌의 나라’다. 화산섬 제주는 돌 문화가 섬 문화의 핵심이다. 지천에 널린 제주 돌은 예전부터 제주 사람들의 의식주 전반에 독특한 생활 문화를 만들어냈다. 제주 사람들은 돌에서 왔다가 돌로 돌아간다. 돌 구들장 위에서 태어나 산 담에 둘러싸인 묘에 묻혔다. 소금 생산도 갯벌이 아닌 돌바닥 위 돌 염전에서 이루어졌다. 옛 제주 남자들은 기본적으로 다 ‘돌챙이(석수장이)’ 기질을 타고났다. 제주도는 신생대 제3기 말에서 신생대 제4기에 걸친 화산활동으로 만들어진 섬이다. 신생대 제3기 말 용암이 바다에서 분출되기 시작해 제4기 동안 화산활동이 계속됐다. 모두 79회 이상에 달하는 용암 분출이 관찰됐다. 화산활동으로 형성된 제주는 '돌 박물관'이다. 섬은 산과 들은 물론 바다까지도 온통 돌밭이다. 1601년 안무어사로 제주에 파견된 김상헌이 쓴 『남사록』(1601년) 풍물 편에는 '제주 땅에는 바위와 돌이 많고 흙이 덮인 것이 몇 치에 불과하다. 흙의 성질은 부박(浮薄)하고, 건조하며 밭을 개간하려면 반드시 소나 말을 달리게 해서 밟아줘야만 한다. 흙 속에 몇 치만 들어가도 모두 바위와 돌
제주가 전 세계 여행자의 필독서로 통하는 '론리 플래닛'(Lonely Planet)이 선정한 '2026년 반드시 방문해야 할 세계 25대 여행지'에 이름을 올렸다. 23일 제주도에 따르면 제주도가 론리 플래닛 공식 누리집(www.lonelyplanet.com/best-in-travel)에 푸켓(태국), 메인주(미국), 브리티시 컬럼비아(캐나다), 멕시코시티(멕시코) 등과 함께 세계 25개 지역에 포함됐다. 론리 플래닛은 전문가팀의 엄격한 심사를 거쳐 매년 전 세계 도시·섬·국가 중 주목할 여행지를 선정한다. 해당지역 여행 예약 상품까지 직접 연결하는 적극적인 마케팅을 함께 펼친다. 론리 플래닛은 자체 제작한 제주 홍보 영상에서 제주를 '한국의 하와이'로 소개했다. 영상에는 성산일출봉의 일출, 한라산 설경, 산방산과 절물휴양림의 숲길, 김녕해수욕장의 에메랄드빛 바다가 펼쳐지고, 물질하는 해녀의 모습과 해물국수·전복죽 같은 제주의 음식도 담겼다. 김양보 제주도 관광교류국장은 "이번 선정은 제주 관광 위상이 아시아를 넘어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확대하고 글로벌 수준의 관광 수용 태세를 갖춰 나가겠다"고 말했다. [제이
최근 마라도에서 벌어진 관광객 구조를 놓고 '섬속에 섬' 의용소방대의 활약이 화제다. 마라도 해상에서 발생한 수난 사고를 계기로 이들의 역할이 재조명되고 있다. 상황은 이렇다. 지난 19일 마라도 신작로 방파제 인근에서 사진을 촬영하던 10세 남아가 바다에 빠졌다. 이를 목격한 50대 아버지가 구조를 위해 바다에 뛰어들었지만 강한 조류로 두 사람 모두 위험에 처했다. 현장에 있던 마라전담의용소방대 서무반장은 즉시 119에 신고했다. 김희주(55) 마라전담의용소방대장은 상황이 위급하다고 판단해 직접 바다에 들어가 부자를 차례로 구조했다. 두 사람은 무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20일 제주도 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제주시 한림읍 비양도와 서귀포시 대정읍 가파도·마라도 등 유인도 3곳에서 도서지역 전담의용소방대가 운영되고 있다. 이들 지역에는 상주 전문 소방관이 없지만 비상대기소와 소방차, 구조·구급 장비를 갖춰 대원들이 즉시 출동할 수 있는 체계를 유지하고 있다. 전담의용소방대는 섬 주민들로 구성된다. 지난 19일 마라도에서 물에 빠진 관광객을 구한 김희주 마라전담의용소방대장도 평소에는 섬 안에서 중화요리 식당을 운영하고 있다. 의용소방대원들은 생업에 종사하다가도 긴
제주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제주경실련) 공동대표에 신용인 제주대 로스쿨 교수와 이명준 변호사가 이름을 올렸다. 제주경실련은 지난 10일 열린 임시총회에서 향후 2년간 단체를 이끌 공동대표로 신용인 제주대 로스쿨 교수와 이명준 변호사를 선출했다고 20일 밝혔다. 감사에는 좌혜선 변호사가 이름을 올렸다. 양시경 전 대표는 고문을 맡게 됐다. 제주경실련은 이번 총회에서 조직 운영의 틀을 새롭게 다지는 ‘규약 전면 개정안’도 의결했다. 아울러 올해 핵심 과제로 6월 지방선거 공약 검증 활동과 개헌 논의 대응, 제주 자치권 강화를 위한 시민운동을 추진하기로 했다. 신용인·이명준 공동대표는 “회원들의 관심과 참여를 바탕으로 지역사회에 실질적인 변화를 만들어내는 시민단체로 도약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1991년 2월 창립된 제주경실련은 그동안 예산·선거 감시, 주민참여예산제 확대, 지하수 보전, 난개발 대응 등 제주 지역 주요 현안에 꾸준히 목소리를 내왔다. [제이누리=이기택 기자]
경찰이 수억 원의 돈을 횡령한 뒤 잠적한 40대 제주감귤농협 직원을 쫓고 있다. 제주경찰청은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횡령 혐의로 고발된 제주감귤농협 직원 40대 A씨를 추적하고 있다고 20일 밝혔다. A씨는 지난 2023년부터 2025년까지 2년간 수차례에 걸쳐 8억원 상당의 회사 자금을 빼돌린 혐의를 받는다. 그는 실제 근무하지 않은 노무 인력 명의의 허위 계좌를 만들어 인건비를 입금한 뒤 이를 다시 회수하는 수법으로 범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제주감귤농협은 내부 감사를 통해 A씨의 횡령 사실을 확인, 이달 초 경찰에 고발장을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범행이 발각되자 연락을 끊고 잠적했다. 이달 초 해외로 출국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A씨의 행방을 쫓는 한편 정확한 사건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 [제이누리=이기택 기자]
제주도는 풍력자원공유화기금을 활용해 올해 마을회관과 경로당 등 공동이용시설 15곳에 태양광 발전시설을 보급한다고 20일 밝혔다. 설치비 전액을 공공재원으로 지원하고 기존 설비의 점검·수리와 통합모니터링 시스템 운영도 포괄 지원한다. 제주도는 도내 마을회관, 경로당, 공동작업장 등 마을 단체 소유 시설에 시설당 최대 15킬로와트(㎾) 이하 용량의 태양광 설비를 설치하고 있다. 각 읍·면·동 주민센터에서 2월 말부터 3월까지 신청받으며 설치 공간 확보 여부 등 현장 여건 검토 이후 최종 대상지가 선정된다. 또 기존에 보급된 태양광 설비에 대한 점검과 수리도 병행 추진한다. 도는 2017년부터 풍력자원 개발이익을 도민에게 환원하기 위해 이 사업을 추진해왔다. 현재까지 모두 47억원을 투입해 393곳에 2050㎾ 규모의 태양광 발전설비를 설치했다. 풍력자원공유화기금은 공공자원인 풍력자원의 개발이익을 지역 에너지 자립과 복지사업에 환원하기 위해 2017년 조성됐다. '풍력발전사업 개발이익공유화' 계획에 따른 기부금과 제주도 운영 신재생에너지발전소의 전력 판매 수익금 등으로 조성된다. 김남진 제주도 혁신산업국장은 “마을공동이용시설에 태양광을 보급해 전기요금 부담을 줄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