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포획돼 돌고래쇼를 하다 12년 전 고향 제주 바다로 돌아간 암컷 남방큰돌고래 '춘삼이'가 또 새끼 돌고래를 출산한 것으로 보인다. 다큐제주와 제주대 고래·해양생물보전연구센터는 2013년 7월 18일 자연으로 방류된 남방큰돌고래 춘삼이가 지난 10월께 세번째 새끼 돌고래를 출산한 것으로 보인다고 1일 밝혔다. 다큐제주 오승목 감독은 지난달 12일 제주시 구좌읍 종달리에서 춘삼이와 함께 유영하는 배냇주름이 선명한 새끼 돌고래를 발견하고 정확한 검증을 위해 집중 추적활동을 진행했다. 이어 지난달 26일 제주시 도두동, 28일 구좌읍 김녕리, 29일에는 다시 구좌읍 종달리 해상에서 나흘간 26차례에 걸쳐 춘삼이와 새끼 돌고래가 함께 '어미-새끼 유영자세'(mother-calf position)로 헤엄쳐 다니는 모습을 목격했다. 배냇주름은 새끼가 어미 배 속에 쭈그린 채 성장하며 생긴 줄무늬 형태의 자국이 출산 이후에도 일정 시간 동안 남아 잇는 무늬 형태를 말한다. 배냇주름을 통해 새끼 돌고래가 태어난 지 얼마 되지 않았음을 유추해 볼 수 있다. 다큐제주와 제주대 고래·해양생물보전연구센터는 "간혹 새끼 돌고래들이 어미가 아닌 다른 성체 돌고래 옆에 따라붙는 행동
체크카드, 지역화폐 기능을 통합한 '탐나는전 제주대 학생증'이 공식 출시됐다. 제주도는 1일 오후 제주대 학생회관 원형홀에서 제주대, 제주은행과 함께 ‘탐나는전 탑재 제주대 학생증 출시 업무협약식'을 갖는다. 이번에 출시된 카드는 학생증, 체크카드, 지역화폐 기능을 하나로 통합한 것이다. 학생들은 카드 하나로 학교 시설을 이용하고 일반 가맹점에서 결제하며 지역화폐 탐나는전 할인 혜택까지 받을 수 있다. 탐나는전 학생증은 제주대 55대 총학생회 박주영 전 회장이 처음 제안한 아이디어에서 출발해 현 김지완 총학생회장의 공약으로 구체화됐다. 도와 제주대, 제주은행이 학생 제안을 수용해 협업으로 실현했다. 도는 지역화폐 정책과 인센티브를, 제주대는 학적 정보 확인과 교내 홍보를, 제주은행은 카드 개발과 시스템 운영을 각각 맡았다. 도는 제주대 재학생 8500여명이 탐나는전 학생증을 사용함으로써 MZ세대의 지역화폐 사용 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 제주연구원 분석에 따르면 만 19∼29세 탐나는전 미사용 비율이 9.5%로 다른 연령대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이날 협약식에는 오영훈 제주지사, 김일환 제주대 총장, 이희수 제주은행장을 비롯해 김지완 총학생회
제주도가 1000만원 이상 지방세 고액 체납자를 대상으로 가택수색을 실시해 명품가방 등 47점을 압류하고 자동차 2대는 운행을 정지시켰다. 제주도는 지난달 20일부터 23일까지 4일간 고액 체납자 9명에 대해 가택수색을 벌였다고 1일 밝혔다. 대상자는 장기간 지방세를 납부하지 않으면서 압류할 재산이 없거나 가족 명의로 재산을 이전하는 등 재산 은닉이 의심되는 체납자들이다. 도와 행정시 세무공무원 10명으로 구성된 합동 가택수색 단속조는 제주시 권역과 서귀포시 권역으로 나눠 체납자의 주민등록 주소지를 포함한 배우자 주소지 등 실거주지를 수색했다. 단속조는 이번 가택수색으로 명품가방, 귀금속, 건축용 공구, 감귤 선과기 등 47점을 압류했다. 또 체납자 소유 자동차 2대에 족쇄를 채워 운행을 정지시켰다. 체납자 1명은 자동차 강제 점유 중 체납액 1100만원을 즉시 납부했다. 다른 체납자 2명은 체납액 3100만원을 12월 말까지 납부하겠다고 약속했다. 도는 다만 압류된 건축용 공구와 감귤 선과기가 생계유지 용도의 재산임을 고려해 사용·수익 허가 신청서를 받아 사용을 허가했다. 나머지 압류 물품은 전문 감정기관의 감정을 거쳐 공매 방식으로 매각해 체납액에 충당할
제주지사가 도민을 직접 찾아가는 ‘현장 도지사실’이 인구가 밀집한 제주시 동지역에서 이틀간 운영된다. 제주도는 오는 9일과 12일 제주시 동지역에서 현장 도지사실을 운영한다고 1일 밝혔다. 1차는 오는 9일 오후 3시 30분부터 오후 6시까지 이도2동주민센터에서, 2차는 오는 12일 오후 2시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 노형동주민센터에서 각각 열린다. 참여를 희망하는 도민은 오는 3일부터 8일까지 민원 내용을 담아 면담을 원하는 장소를 선택해 신청하면 된다. 민원 상담 시간은 8일 신청자에게 개별 안내된다. 신청 방법은 제주시 관내 가까운 동 주민센터를 방문하거나 이메일(jejusaturi@korea.kr) 또는 팩스(064-710-3359) 등으로 하면 된다. 자세한 내용은 3일부터 제주도청 누리집(https://www.jeju.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번 현장 도지사실은 지난달 21일 서부권역(한림읍), 24일 동부권역(구좌읍)에 이은 세 번째 순서다. 도는 이번 북부권역 운영을 통해 도심 지역의 민원 수요를 파악하고, 향후 남부권역(서귀포시 동 지역 등)으로 소통 행보를 이어갈 방침이다. 현장 도지사실은 제주지사가 도청을 벗어나 도민 삶의 현장
제주도는 1일 재단법인 제주한의약연구원 제4대 원장에 송민호 원장을 임명했다. 2·3대 원장직에 이은 유임이다. 송 원장은 제주한의약연구원 제2대와 제3대 원장을 역임했다. 지난 3대 원장 재임 기간 동안 전국 유일의 지자체 출연 한의약 전문 연구기관을 이끌며 한방의료와 한의약 육성, 연구개발 및 산업 발전 등의 업무를 수행했다. 지난해에는 한의약산업 활성화 유공으로 보건복지부 장관 표창을 받기도 했다. 이번 원장 선임은 지난 8월부터 시작된 공개모집을 통해 이뤄졌다. 9월 재공모를 거쳐 3개월여 만에 마무리됐다. 송민호 원장은 “제주 한의약 가치 상승과 연관 산업의 발전을 이끌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연구원들의 전문성을 강화하고 기관의 경영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사명감을 가지고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임명은 지난해 11월 제주한의약연구원 설립·운영에 관한 조례가 개정돼 원장 임명권자가 이사장에서 제주도로 변경된 이후 처음 이뤄진 사례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한국은행이 11월 27일 올해 마지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연 2.50%로 유지했다. 7ㆍ8ㆍ10ㆍ11월 네차례 연속 동결이다. 환율과 집값 등 외환·금융시장이 불안해서다. 잇따른 대책에도 서울 아파트값이 다시 오르고, 원ㆍ달러 환율은 1500원선을 위협하며 물가 불안을 심화시키고 있다. 향후 금리 인하 여부는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가 12월 기준금리를 인하할지에 영향을 받을 것 같다. 연준은 인공지능(AI) 거품 우려로 주가와 코인 등 자산시장 거품이 꺼지는 조짐을 보이자 입장을 바꿔 금리인하 의사를 내비쳤다. 연준이 기준금리를 인하하면 한은도 원ㆍ달러 환율 상승 압력이 완화돼 내년 초 기준금리를 인하할 여력이 생긴다. 내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여권에서 금리 인하를 요구하는 정치적 압박이 커질 수도 있다. 하지만 10ㆍ15 부동산 대책 한달여 만에 서울 아파트값이 다시 오른다. 환율 상승 여파로 휘발유 가격이 4주 연속 상승했다. 외식물가가 들썩이는 등 물가 불안 우려가 큰 판에 금리 결정을 ‘정치논리’로 접근하기는 부담스럽다. 반도체 경기가 슈퍼 사이클에 진입해 경제성장률에 숨통이 트인 점도 한은이 금리인하를 서두르지 않는
1995년 출범한 한국의 민선자치, 그 30년의 시간을 되돌아보고 현재를 성찰, 내일을 가늠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올해로 열 돌을 맞는 ‘제주미래포럼’이다. 제주중앙언론인회가 주최하고 <제이누리>와 제주도·제주개발공사·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가 후원한 제10차 제주미래포럼이 28일 오후 4시부터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열렸다. 주제는 ‘한국 민선자치 30년, 회고와 전망.’ 장승홍 제주중앙언론인회 회장은 이날 포럼 개회사에서 "제주의 미래가치에 대한 깊은 고민과 함께 제주가 글로벌 혁신 중심지로 도약할 가능성을 논의하는 자리"라며 "이 자리가 제주의 미래가치를 재설계하고, 사회적 연대와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하는 '아이디어 창고'가 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기조강연자로 나선 박재욱 신라대 교수(전 한국지방정치학회·한국지방정부학회 회장)는 ‘민선 30년의 성과와 분권모델의 진화, 제주모델의 시사점’을 의제로 제시했다. 그는 순탄치 않았던 1995년 민선 1기 지방자치 출범을 돌아보고 “앞서 실시했던 지방의회를 넘어 지방자치의 부활은 한국현대사에서 민주주의의 제도적 완성을 상징하는 결정적인 이정표이자 국가권력구조의 수직적 민주화를 실현한 사건”으로 규
제주출신 2명의 인사가 LG가(家)에서 사장과 부사장급으로 영전됐다. LG화학 김동춘 사장과 LG 장건 법무·준법지원팀장이다. LG화학은 27일 김동춘 부사장을 대표이사 사장으로 승진시키는 걸 골자로 한 2026년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이번 인사로 신학철 부회장은 2018년 취임 이후 7년 만에 용퇴하게 됐다. 석유화학 업황 둔화에 따라 실적 악화의 책임도 뒤따랐다. LG화학은 지난해 4분기 영업손실 2520억원을 기록하며 지난 2019년 4분기 이후 5년 만에 적자 전환 할 정도로 불황에 시달렸다. LG화학이 이번에 김동춘 사장을 CEO로 선임한 것은 이같은 분위기를 쇄신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제주사대부고를 나온 김동춘 사장은 1968년생으로 한양대에서 공업화학을 전공하고, 미국 워싱턴대에서 경영학 석사(MBA)를 취득했다. 1996년 LG화학에 입사한 이후 반도체소재사업담당, 전자소재사업부장, 첨단소재사업본부장 등 첨단소재 분야의 주요 직책을 두루 거쳤다. 2022년 12월 전자소재사업부장에 부임해 OLED소재, 반도체소재, e-모빌리티(Mobility) 소재 사업의 고객 파트너십 강화와 성과 창출에 기여해 왔다. 전자소재 사업에 대한 전문성과
다음달부터 한 달간 제주도 지역화폐 '탐나는전'이 5% 할인 발행된다. 제주도는 다음달 1일 오전 9시부터 한 달간 연말 위축된 소비심리 회복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탐나는전을 5% 할인 발행한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할인발행은 도가 지역화폐 국비 집행 우수 지자체로 선정되며 확보한 국비 인센티브 31억 원이 투입돼 이뤄진다. 행사 기간 탐나는전 이용자는 카드 충전 시 충전액의 5%를 할인받는다. 월 최대 35만원 충전 기준 1만7500원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할인액만큼 충전 인센티브가 동일하게 지급된다. 충전금은 도내 모든 탐나는전 가맹점에서 사용할 수 있다. 김미영 제주도 경제활력국장은 “이번 한시 할인은 도민 가계 부담을 덜고 지역 소상공인 매출 회복에도 긍정적 효과가 있을 것”이라며 “예산 소진 시 조기 종료될 수 있는 만큼 많은 도민의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이 영화에서 설정한 무대장치인 ‘미니의 잡화점’은 평범하지만 특이하다. 영화의 90%가량을 이 좁은 잡화점에서 촬영한다. 얼핏 협소하고 폐쇄된 배심원실에서 모든 장면을 촬영한 헨리 폰다 주연의 클래식 영화 ‘12인의 분노한 사람들(12 Angry Menㆍ1957년)’을 떠올리게 하는 영화다. 70㎜ 영화라고 하면 대개 스펙터클한 영화를 기대하지만, 좁아터진 잡화점에서 일관하는 ‘헤이트풀 8’은 전혀 스펙터클하지 않다. 대신 70㎜ 필름 덕분에 좁은 잡화점의 구석구석까지 ‘원 샷’으로 잡으면서 디테일한 장치들이 현장감 있게 전달되는 듯하다. 그래서인지 그 좁은 잡화점에서의 2시간이 지루하게 느껴지지 않는다. 와이오밍주(州) 허허벌판에 자리 잡은 미니의 잡화점에 살인적인 눈폭풍을 피하기 위해 서로 목적이 다른 ‘헤이트풀’한 악당들이 모여든다. 흑인과 백인, 멕시칸이 서로 혐오하고, 현상수배범과 현상금 사냥꾼이 서로를 죽일 기회만 엿본다. 당연히 누구도 원치 않지만 피할 수도 없는 딱한 상황이다. 눈폭풍이 지나갈 때까지는 불편한 동거를 감내하는 수밖에 없다. 최소한 상대방이 먼저 총을 뽑아들기 전까지는 적당히 자신의 본모습과 속마음을 감추고,
간 밤에 제주 동문시장에서 불이 났지만 주변 상인들에 의해 진화됐다. 28일 제주도 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이날 새벽 0시 22분께 제주시 이도1동 동문시장 내 한 점포에서 '펑' 소리와 함께 불이 났다는 신고가 119에 접수됐다. 불은 9분 만에 주변 상인들에 의해 꺼졌다. 하지만 점포 내부 9㎡와 냉동고, 집기류 등을 태워 520여만원의 재산 피해를 냈다. 30대 남성 한명이 단순 연기흡입으로 치료를 받은 것 외에 별다른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소방 당국은 냉동고 인근에서 발화 흔적이 발견되는 등 전기적 요인에 의해 화재가 난 것으로 추정,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제주도교육청은 전국 처음으로 인공지능(AI) 기반 학교급식 조리로봇을 도입해 시범 운영하고 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에 도입된 조리로봇은 튀김, 볶음, 면 삶기, 소스 조리 등 다양한 공정을 수행할 수 있는 다기능 협동형 모델이다. 학교 조리실 구조와 급식환경에 맞춘 맞춤형 제작 방식으로 도입됐다. 이 조리 로봇은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조리 상태를 분석해 화력, 조리 시간 등을 자동 제어하고, 음성명령을 통해 조리 종사자와 상호 작용한다. 제주여자상업고는 이 조리로봇을 지난 9월 22일부터 시범 운영하고 있다. 조리로봇을 사용할 때는 전문 엔지니어가 현장 지원을 해 문제 발생 즉시 대응하고 있다. 현재까지 월 1회 정기 점검을 통해 제어시스템을 업데이트하고, 기기 상태 점검 등을 하며 안정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도교육청은 경희대 정현철 교수 연구팀과 조리로봇 도입 전·후 동일 조건에서 작업환경을 비교 측정한 결과 포름알데히드 91.3%, 총휘발성유기화합물(TVOC) 83.8%, 이산화탄소 53.8%, 미세먼지(PM10) 60.9%가 감소하는 등 조리흄(음식을 조리할 때 방생하는 미세먼지·유해가스)과 유해인자가 많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또 조리 종사자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