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5년 이후 제주지역에서 바나나가 시설재배로 생산되었다. 그러나 1990년도 이후 바나나 수입 자유화가 되면서 일시에 바나나 생산은 어렵게 되었다. 바나나 대체작물로 감귤을 시설 재배하기 시작하면서 우리나라 고유의 과수시설 재배가 이루어졌다. 하우스 감귤은 시설(비닐하우스)에서 난방으로 온도를 조절해 재배한 감귤이다. 노지 감귤보다 당도가 높고 산도가 낮으며 속껍질이 부드럽고 과즙이 많아 식미감이 좋다. 2000년대 이후 제주에는 온주 감귤과 한라봉, 천혜향, 레드향, 황금향, 청견 등 다양한 감귤을 재배하고 있다. 품종별로 수확하는 시기와 맛있는 시기가 다르다. 만감류의 선두주자는 단연 한라봉이다. 청견과 폰칸을 교배해 육성한 품종으로, 제주에서는 1997년부터 본격적으로 재배되었다. 2000년대 초 제주에서 본격 재배된 천혜향은 청견·앙콜에 마코트라는 품종을 교배해 육성했다. 2000년대 후반부터 제주에서 재배한 레드향은 서지향과 한라봉을 교배해 육성한 품종이다. 레드향은 당도가 높고 과육이 부드러울 뿐만 아니라 껍질을 벗기기도 쉽다. 황금향은 남향과 천초, 청견은 궁천 조생과 크로비타 오렌지를 교배한 만감 품종이다. 청견은 과실 표면이 일반 감귤보다
제주도가 전국 지자체 가운데 최초로 고향사랑기부금 70억원을 돌파했다. 제주도는 제주 고향사랑기부금이 지난 19일 오전 9시 기준 모금액 70억원, 모금 건수 6만9283건을 기록, 올해 목표액인 70억원을 넘어섰다고 22일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모금액 25억5511만원과 모금건수 2만 3652건과 비교해 모금액은 2.7배, 건수는 2.9배 늘어난 수치다. 올해 11월까지 누적 모금액은 38억원에 그쳤지만 이달 들어 약 20일 만에 32억원이 추가로 모이며 연말정산 시즌을 중심으로 기부가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도는 이날 올해 기부에 참여한 7만여명의 기부자 가운데 7명을 추첨해 인기 답례품인 ‘감귤+돼지고기+은갈치’ 3종 세트를 증정, 제주사랑 실천에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행운의 주인공들은 강소영, 김태형, 이소리, 이윤경, 이재운, 윤혜미, 최예현 씨 등이다. 오영훈 제주지사는 “전국 각지에서 제주를 위해 기부해준 7만여 명의 기부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제주고향사랑기부금이 전국 최초로 70억 원을 돌파할 수 있었던 것은 제주를 아끼고 사랑한 기부자 한 분 한 분의 마음 덕분”이라고 말했다. 이상봉 제주도의회 의장은 “제주고향사랑기부금
가수 겸 유튜버 김뭉먕씨가 제주도 홍보대사로 이름을 올렸다. 제주도는 가수 겸 유튜버 김뭉먕 씨를 제주도 홍보대사로 위촉했다고 22일 밝혔다. 김뭉먕 씨는 앞으로 제주도가 주관하는 문화예술행사에 참석하고 청년층을 대상으로 제주의 브랜드 가치를 알리는 다양한 홍보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2006년 인천 출신인 김뭉먕 씨는 학창 시절 강아지와 고양이를 닮았다는 별명에서 착안한 예명으로 활동하고 있다. 지난해엔 '푸른 시간 속, 우리를'을 발매했다. 올해엔 첫 싱글 앨범 ‘부아앙’을 발표하며 가수로서의 활동 영역을 넓히고 있다. 또 지난해 6월 개설한 유튜브 채널 '김뭉먕'을 통해 구독자 25만4000명, 누적 조회수 2400만 회 이상을 기록하는 등 크리에이터로서도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오영훈 제주지사는 이날 집무실에서 위촉장을 직접 전달하며 "김뭉먕 씨가 청년의 시선으로 제주의 자연과 문화예술축제를 홍보해 국내외 청년층에게 제주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데 앞장서 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제이누리=이기택 기자]
8세 이하 자녀가 있는 제주도 공직자의 육아시간과 재택근무 사용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제주도에 따르면 올해 육아기 직원들의 육아시간 사용 건수는 지난해 1만7853건에서 올해 2만3842건으로 33.5% 증가했다. 재택근무는 올해 1043건으로 지난해 190건보다 약 5.5배 늘었다. 육아지원근무제는 8세 이하 자녀를 둔 공직자에게 하루 2시간 내 육아시간과 주 1일 재택근무를 보장하는 제도다. 도는 육아기 공직자의 일·가정 양립을 지원하기 위해 육아지원근무제 우수 부서로 본청 33개 부서, 직속기관·사업소·합의제 기관 17개 부서 등 모두 50개 부서를 선정했다. 이 중 최우수 부서는 소통청렴담당관과 중앙협력본부가 선정됐다. 평가는 지난 3∼11월 육아기 공무원이 소속된 전 부서를 대상으로 육아시간 사용률(60%), 주 1일 재택근무 사용률(40%)로 구성된 정량평가 방식으로 진행됐다. 선정된 우수부서에는 최우수 100만원, 우수 50만원, 장려 30만원의 포상금이 지급된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제주도교육청은 2026년 1월 1일자 정기인사에 따른 5급 이상 지방공무원 58명, 6급 이하 지방공무원 245명 등 303명에 대한 인사를 22일 예고했다. 3급 인사로는 안전국장에 문성인 지방부이사관이, 제주도서관장에 강동선 지방부이사관이 전보됐다. 4급 인사로는 김용대 사무관과 변선희 사무관이 각각 지방서기관으로 승진·파견(제주도 파견 및 교육부 중앙교육연수원에 교육훈련 파견) 발령됐다. 4급 전보 인사로는 노사법무과장에 김현숙 서기관, 예산재정과장에 고경무 서기관, 제주도의회 교육전문위원에 임경희 서기관, 탐라교육원에 김희정 서기관, 서귀포시교육지원청에 오정실 서기관이 전보 발령됐다. 양진규 서기관은 교육부 중앙교육연수원에 교육훈련 파견, 문영애 서기관과 양경돈 서기관은 퇴직준비교육 파견 발령됐다. 5급 인사로는 교육행정직렬 10명, 사서직렬 1명, 공업직렬 1명, 간호직렬 1명, 시설직렬 1명 등 14명이 승진 임용됐다. 정년퇴직 1명, 퇴직준비교육 파견 6명, 전보 22명, 파견 3명 등 모두 46명에 대한 인사가 이뤄졌다. 6급 이하는 모두 245명으로 승진 30명(6급 20명, 7급 10명), 전보 178명, 퇴직준비교육 파견 7명, 파견 12
현기영의 소설 '순이삼촌'의 배경인 북촌리 4·3의 역사를 전해온 '너븐숭이 4·3기념관'이 새단장을 마치고 다시 문을 연다. 제주도는 북촌리 주민들의 증언을 담은 영상을 추가하고 지역 작가들의 미술작품을 배치하는 등 너븐숭이 4·3기념관 전시물을 전면 개편하고, 일부 시설을 보강해 23일 재개관한다고 22일 밝혔다. 너븐숭이 4·3기념관은 2009년 건립 이후 4·3의 아픔과 평화의 가치를 알리는 지역의 핵심 기억공간으로 역할해왔다. 16년이 지나며 전시 방식의 개선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제주도는 전시 환경 전면 재정비에 나섰다. 도는 지난 2024년 국비 2억원과 도비 2억원 등 모두 4억원의 예산을 확보해 지난해 8월 기념관 내·외부 정비공사를 완료했다. 화장실 보수, 산책로 포장, 안내판 교체, 버스 주차장 조성 등이 이뤄졌다. 이어 지난 11월까지 총 7회의 전시 자문회의를 거쳐 전시물 개편 작업을 마무리했다. 이번 개편의 특징은 기존의 자료 나열식 전시에서 벗어나 북촌 4·3을 영상 콘텐츠와 예술작품 중심으로 재구성했다. 북촌리 주민들의 증언을 담은 영상을 강화하고, 지역 작가들의 미술작품을 배치해 역사와 예술이 어우러지는 공간으로 꾸몄다. 제
제주에서 학생들이 직접 선택한 스포츠를 정규수업으로 배우는 교육 프로그램이 내년부터 본격화된다. 제주도는 올해 시작한 '1학생 1스포츠 교육 프로그램' 시범사업에 내년에는 모두 27개 초등학교가 신청했다고 21일 밝혔다. 이 프로그램은 제주도·제주도교육청·제주도체육회가 협력해 추진하는 교육발전특구 시범사업이다. 올해 도내 읍·면 지역 11개 초등학교 학생 801명이 승마·골프·서핑 등 평소 접하기 어려운 19개 스포츠 종목을 학교 정규 수업으로 체험했다. 내년에는 학생 선택 종목을 정규 수업에 편성하는 기본 구조는 유지하되 학생 1인당 최소 20회 이상 참여 의무를 도입해 교육 효과를 강화한다. 올해 참여학교가 2026년 공모에 재신청할 경우 인센티브를 부여해 사업의 연속성과 안정적 운영을 도모한다. 학교를 선정할 때는 운영 종목 수, 학생 참여 횟수 등에 차등 배점을 적용해 보다 다양한 스포츠 경험과 지역 연계를 확대한다. 제주도는 전교생 200명 이하의 작은 학교를 우선 지원해 정주 여건 개선과 교육 격차 완화에 힘썼다. 도내 초등학생들에게 다양한 스포츠 체험 기회를 제공해 전인적 성장을 돕는 동시에 읍면지역 교육 여건 개선과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하고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발생한 쿠팡을 상대로 한 집단소송 움직임이 제주에서도 본격화하고 있다. 법률사무소 사활은 22일 오전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3370만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쿠팡 개인정보 유출사건으로 피해 입은 제주도민을 대상으로 원고 1인당 20만원의 집단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한다”고 밝혔다. 차혁 사활 대표 변호사는 “이번 사건은 국내 사상 최대 규모의 개인정보 유출사건이고, 유출된 정보에는 주소, 전화번호, 구매내역 등 개인의 내밀한 정보가 포함돼 정밀표적형 보이스피싱이나 마약범죄의 ‘던지기 수법’ 등 2차 범죄에 악용될 구체적 위험이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제주도민은 섬이라는 지리적 특성상 쿠팡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 선택의 여지가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또 “도민들이 정당한 권리를 행사하지 않으면 향후 다른 문제가 생겨도 기업으로부터 제대로 된 보상을 받을 수 없게 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차 변호사는 “이번 소송은 ‘탈팡’(쿠팡 탈퇴)이 아닌 ‘건팡’(건강한 쿠팡 만들기)을 위한 것”이라며 “쿠팡이 책임있는 사과와 보상을 바탕으로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는 기업으로 거듭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이
제주여자상업고(제주여상)가 2027년부터 일반고로 전환되면서 새로운 이름 '사라고'로 바뀐다. 제주여자상업고는 오는 2027년 일반고 전환을 앞두고 실시한 교명 공모를 통해 새로운 학교명을 ‘사라고’로 최종 확정했다고 22일 밝혔다. ‘사라(紗羅)’는 ‘신성함’과 ‘고운 비단’을 뜻하는 말이다. 학교 인근에 자리한 기생화산 이름도 사라봉이다. 바른 품성과 아름다운 인성, 품격 있는 성장을 지향하는 학교의 교육 철학을 담고 있다. 새 교명은 교육청 승인 절차를 거쳐 오는 2027년 3월 1일 일반고 전환과 함께 공식 적용될 예정이다. 교명 선정을 위한 온라인 설문은 지난달 27일부터 지난 7일까지 학생·학부모·교직원·지역주민·동문 등 교육공동체 구성원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학생 346명이 참여한 조사에서는 '청온고' 43%, '사라고' 36%, '다온고' 21% 순으로 나타났다. 학부모 설문(211명 응답)에서는 '사라고' 57%, '다온고' 23%, '청온고' 20% 순으로 집계됐다. 교직원 설문(41명 참여)에서도 '사라고' 56%', '다온고' 22%, '청온고' 22%로 학부모와 유사한 결과를 보였다. 지역주민 및 동문 설문에는 3055명이 참여해 '사
제주도와 공무원노동조합이 14년째 봉급우수리 모금에 나서 소외된 이웃과 복지시설에 나ㅜㅁ을 실천했다. 제주도는 오는 31일 송년회 자리에서 올 한 해 동안 직원들이 모은 봉급우수리 성금 3654만 원을 제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회장 강지언)에 전달한다고 22일 밝혔다. ‘봉급우수리 모금'은 월급 중 1000원 미만의 우수리(끝전)와 희망자가 매달 1만 원 이내로 자발적으로 기부하는 작은 나눔 운동이다. 2012년 4월 공무원노동조합의 제안으로 시작돼 올해로 14년째를 맞았다. 현재 도 소속 공직자의 약 90%가 참여하고 있다. 제주도와 공무원노조는 지난해까지 모두 3억8480여만 원을 기부해 127개 시설과 364가구를 도왔다. 올해 기부금을 더하면 누적 기부액이 4억2134만 원에 이른다. 이번 성금은 도 복지부서와 읍면동의 추천을 거쳐 도내 사회복지시설 3곳과 혼자 사는 어르신·저소득가정·다문화가정 등 43가구에 전달될 예정이다. 김인영 제주도 특별자치행정국장은 “작은 우수리로 시작한 나눔이 14년간 이어져 4억 원을 넘어선 것은 공직자 개개인의 꾸준한 참여와 노사가 함께 만들어온 신뢰가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앞으로도 건전한 노사관계를 바탕으로 이웃과 함께
국내 최대 규모의 해양스포츠 종합대회인 전국해양스포츠제전이 2027년 제주에서 열린다. 제주도는 2027년 열리는 ‘제19회 전국해양스포츠제전’ 개최지로 제주가 최종 선정됐다고 22일 밝혔다. 제19회 전국해양스포츠제전은 2027년 7~9월 중 제주에서 열릴 예정이다. 선수 6000명을 포함해 10만명 규모의 참여가 예상된다. 요트, 카누, 핀수영, 트라이애슬론 등 4개 정식 종목을 비롯해 드래곤보트, 고무보트, 바다 수영 등 번외 종목과 동호인·일반 국민이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해양스포츠 행사도 마련된다. 제주에서는 이번 유치로 2026년 전국체전에 이어 2027년 전국해양스포츠제전까지 전국 단위의 대규모 체육행사가 연이어 열리게 된다. 전국해양스포츠제전은 해양수산부가 2006년부터 매해 열어 온 국내 최대 규모의 해양스포츠 종합대회다. 현재까지 선수와 관람객 등 누적 314만여 명이 참여했다. 해양수산부는 지난 9~10월 개최지 선정 공모를 해 이달 초 현장점검을 거쳤다. 전국해양스포츠제전위원회 의결을 통해 제주도를 개최지로 최종 선정했다. 오상필 제주도 해양수산국장은 “아름다운 바다와 천혜의 자연경관을 갖춘 제주는 해양스포츠제전을 열기에 최적의 장소”
정부가 각 부처 차관급을 물가안정책임관으로 지정해 품목별로 물가를 관리하기로 했다. 이른바 ‘물가차관’이다. 원ㆍ달러 환율이 고공행진하면서 수입물가 상승이 국내 물가 상승으로 확산하는 것에 대한 긴급 대응 조치다. 11월 수입물가는 지난해 11월 대비 2.6% 올랐다. 지난해 4월(3.8%) 이후 1년 7개월 만의 최고치다. 수입물가는 5개월째 상승했다. 이미 11월 소비자물가는 2.4%, 특히 생활물가는 2.9% 뛰었다. 환율 변수에 민감한 석유류와 농축수산물이 물가 상승을 주도했다. 수입물가는 두세달 시차를 두고 국내 소비자물가에 반영되는 만큼 내년 초 물가 불안이 우려된다. 환율 상승세가 꺾이지 않으면 서민들의 삶은 내년에 더 팍팍해질 가능성이 높다. 물가차관은 각 부처 차관이 소관 품목의 가격ㆍ수급을 점검하면서 책임지는 것이다. 농·축산물과 가공식품은 농림축산식품부, 수산물은 해양수산부, 전기요금은 기후에너지환경부, 석유류는 산업통상부 차관이 각각 전방위적으로 밀착 관리하는 식이다. 어떻게든 물가를 안정시키겠다는 정부의 의지가 엿보인다. 정부가 생활물가 안정을 위해 위기의식을 갖고 적극 대응하는 것은 필요하다. 하지만 관권으로 기업을 압박해 가격을 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