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가 4·3이 왜곡되는 것을 바로잡기 위해 본격적인 대응에 나섰다. 제주4·3을 왜곡하는 비석·표지석에 대해 객관적 사실에 근거한 안내판을 설치할 계획이다. 제주도는 5일 ‘4·3역사 왜곡 대응 안내판 설치 자문단'을 구성하고 첫 회의를 열었다고 밝혔다. 자문단은 최근 4·3 관련 왜곡 현수막 게시, 영화 ‘건국전쟁 2' 상영, 역사 왜곡 표지석 설치 등 지속적인 문제 제기와 희생자·유족의 명예를 훼손하는 행위에 대응하기 위해 꾸려졌다. 위원장에는 박찬식 제주민속자연사박물관장이 선임됐다. 자문단은 4·3 관련 기관·단체와 학계에서 추천받은 전문가 5명으로 구성됐다. 김인영 제주도 특별자치행정국장과 김종민 4·3평화재단 이사장도 참석했다. 자문단은 내년 10월까지 1년간 활동한다. 필요시 기간 연장이 가능하다. 자문단은 첫 회의에서 4·3역사 왜곡 시설물 현황과 대응 방안, 국내 다른 지역의 역사 왜곡 안내판 설치 사례, 자문단 운영 계획 등을 논의했다. 특히 함병선 장군 공적비, 박진경 대령 추도비, 경찰지서 옛터 표지석 10곳, 군경 공적비 2곳 등 4·3 왜곡 논란 시설물에 대한 안내판 설치 방안이 주요 의제로 다뤄졌다. 함병선 장군은 1949년 북촌
제주 해안에서 중국산 ‘차(茶)’ 봉지 형태로 위장한 마약이 또다시 발견됐다. 최근 두 달 사이 다섯 차례 비슷한 형태의 마약이 잇따라 발견되면서 경찰과 해경이 수사에 착수했다. 제주동부경찰서는 지난 4일 오후 4시 40분쯤 제주시 조천읍 해안가 갯바위에서 낚시객이 발견한 마약 의심 물체를 수거해 조사 중이라고 5일 밝혔다. 낚시객은 “바다에서 떠밀려온 중국산 차 봉지를 주워 열어보니 하얀색 결정체가 들어 있어 신고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해당 물체가 최근 해양경찰이 포착한 중국산 우롱차 봉지와 동일한 형태로, 간이 시약검사 결과 케타민 양성 반응이 나왔다고 밝혔다. 무게는 약 1㎏으로, 1회 투약량(0.03g) 기준 최대 3만3000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양이다. 앞서 지난달 15일과 24일에는 경북 포항과 제주시 애월읍 해변에서 각각 케타민 1㎏이, 지난 9월 29일에는 서귀포시 성산읍 광치기 해변에서 20㎏이 발견됐다. 최근에는 제주항과 조천읍 해안가에서도 비슷한 형태의 마약이 잇따라 떠밀려왔다. 경찰과 해경은 해당 마약이 국내 유통을 위한 것인지, 다른 지역으로 운반 중 바다에 버려진 것인지 여부를 조사 중이다. 최재호 제주동부경찰서 형사과장은
정부가 제주를 비롯한 4곳을 ‘분산에너지 특화지역’으로 최종 지정했다. 에너지를 지역에서 생산·소비하는 ‘지산지소(地産地消)’ 체계를 통해 중앙집중식 전력 공급의 한계를 보완하고 신산업 육성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구상이다. 5일 기후에너지환경부에 따르면 이날 열린 에너지위원회에서 전남, 제주, 부산 강서구, 경기 의왕시 등 4곳이 분산에너지 특화지역으로 선정됐다. 지난 5월 최종 후보지 7곳 중 경북 포항, 울산 미포산단, 충남 서산 3곳은 제외됐다. 분산에너지 특구는 에너지를 사용하는 지역에서 직접 생산해 공급하는 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제도다. 설비용량 40MW 이하 발전설비나 500MW 이하 집단에너지 설비 등이 대상이다. 특구 내 사업자는 전력시장을 거치지 않고 소비자에게 직접 전기를 판매하고 한국전력과 다른 요금체계도 설정할 수 있다. 이번에 선정된 4곳은 모두 ‘신산업 활성화형’으로 분류됐다. 이는 분산에너지와 정보통신기술(ICT)을 연계해 새로운 산업을 창출하는 유형이다. 지역 단위의 전력 자립을 넘어 신산업 기반 구축에 방점을 둔 지정으로 풀이된다. 이 가운데 제주도는 세 가지 모델(V2G·ESS·P2X) 을 모두 반영한 것이 특징이다. 도는 가상
제주도가 2026년 공공체육시설 사업에 국민체육진흥기금 176억원을 확보했다. 제주도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주관한 '2026년 생활체육시설 확충 공모사업'에 최종 선정돼 국민체육센터 건립 2곳 80억원, 공공체육시설 개보수 23곳 96억원 등 총 176억원의 국비를 확보했다고 5일 밝혔다. 국민체육센터 건립 지원은 제주시 용담동과 서귀포시 대정읍이다. 두 곳 모두 각 40억원씩 정액 지원된다. 용담 국민체육센터는 총사업비 83억7000만원(국비 40억·도비 43억7000만원), 대정읍 시니어형 국민체육센터는 총사업비 80억원(국비 40억·도비 40억원) 규모다. 용담 국민체육센터는 지역 주민들의 오랜 숙원사업으로 이용률이 낮은 기존 게이트볼장 부지를 활용해 시니어형 체육시설 인프라를 확충하는 사업이다. 2027년 중순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공공체육시설 개보수 사업은 제주도가 5곳(8억3000만원), 제주시 7곳(17억5000만원), 서귀포시 11곳(70억2000만원) 등 23곳에서 이뤄진다. 총사업비는 189억원(국비 96억·도비 93억)이다. 23곳 중 18곳이 전국체전 대비 시설로, 도는 체전 전까지 공사를 완료할 계획이다. 제주도는 전국장애인체전 유도
항공우주 분야 협약형 특성화고로 선정된 제주 한림공고 졸업생들이 국내 우주산업 선도기업 한화시스템에 입사하는 첫 성과를 냈다. 한림공고는 졸업생 4명이 한화시스템의 제주한화우주센터 신입·경력 공개채용에서 최종 합격했다고 5일 밝혔다. 이들은 인공위성 개발·시험·운용 분야에서 근무할 예정이다. 이번 채용 과정에는 제주도교육청 취업지원센터가 직무 이해 교육과 모의면접 실습 등을 지원하며 학교·교육청·기업 간 연계가 강화됐다. 산학협력이 지역 인재 채용으로 이어진 의미 있는 성과로 평가된다. 한림공고는 올해 2월 한화시스템 출신 이진승 교장이 부임한 이후, 신입생을 대상으로 항공우주 전문 교과과정을 본격 운영 중이다. 위성 기초 실습실 구축, 항공우주 캠프, 교원 연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전문 인력 양성 기반을 확대하고 있다. 한림공고는 지난해 5월 교육부로부터 항공우주 분야 협약형 특성화고로 지정됐다. 135억 원(정부 45억 원·지자체 30억 원·교육청 60억 원)이 5년간 투입됐다. 지역 산업 수요에 맞춘 맞춤형 인재 육성이 목표다. 한화시스템은 서귀포 하원테크노캠퍼스에 조성 중인 제주한화우주센터를 중심으로 페리지에어로스페이스, 컨텍 등 우주 스타트업
제주에 수학여행을 온 고등학생이 숙소에서 추락해 숨졌다. 5일 서귀포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4일 밤 11시 59분쯤 서귀포시내 한 호텔에서 수학여행 중이던 고등학교 1학년 A군(10대)이 8층에서 떨어져 숨졌다. A군은 119 구급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숨을 거뒀다. 그는 타지역에서 수학여행을 온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현재까지 범죄 혐의점은 확인되지 않았다”며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제이누리=강재희 기자]
요즘 국민의 힘 장동혁 대표께서 ‘건국전쟁 II’를 시청한 것에 대해 범여권의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민주주의 국가에서는 언론의 자유 못지않게 사상의 자유가 보장되어야 한다. 다만 우리나라인 경우 공산주의와 대치하고 있어서 공산주의 사상을 전파하는데 있어서는 많은 제약을 받고 있으나, 생각하는 것 자체에 제약을 받는 것은 아니다. 보수라고 자처하고 있는 필자는 “20대에 사회주의를 생각하지 않으면 심장이 없는 사람이고, 40대가 되어도 사회주의를 추종하는 사람은 머리가 없는 사람이다”라는 말을 즐겨 인용하고 있다. 그래서 필자가 운영하고 있는 대학생 육성 프로그램인 HRA에서 대학생들이 사회주의를 옹호하는 논지를 펴면 격려하고 있으며 나이가 들어서도 그 마음을 잃지 말기를 당부하곤 한다. 다만 나이가 들어서도 입으로는 사회주의를 주장하면서 몸으로는 자본주의에 물든 사람들을 많이 보면서 사회주의의 한계를 일찍 알게 되기를 희망하고 있다. 필자의 주위에는 4.3사건 당시 화를 입으신 분들이 많다. 아버님의 4촌 동생과 이종사촌, 고종사촌 등이 돌아가셨으며, 필자의 숙부님도 6.25 전쟁 당시 백조일손으로 돌아가셨다. 그러므로 4.3 사건에서 수많은 도민들께서 억
제주 신화에 등장하는 이승과 저승의 경계 서천꽃밭을 제주 바닷속에 연출한 수중 퍼포먼스 영상 작품이 전시된다. 제주도 제주현대미술관은 오는 11일부터 내년 1월 11일까지 문화예술공공수장고 미디어영상관에서 배효정 작가의 'BIYANG_비양' 전시를 선보인다고 5일 밝혔다. 작가는 작품에서 해녀 '비양'으로 등장한다. '이공본풀이' 신화와 '바리데기' 설화 속 서천꽃밭을 모티프로 미술가·무용가·음악가 등 10여명이 협업해 옛이야기와 제주 바닷속 이미지를 연결한다. 작품은 물질하던 해녀 비양이 밧줄에 얽혀 정신을 잃고, 알 수 없는 섬에서 깨어나 헤매며 시작한다. 섬을 헤매던 비양은 서천꽃밭에서 꽃선녀에게 꽃을 건네받고, 난파된 배에서 친구를 발견한 비양을 위해 꽃선녀와 삼신이 꽃잔치를 벌인다. 입장료는 무료다. 관람 시간은 오전 9시 15분부터 오후 5시 45분(1일 34회, 오후 5시 30분 입장 마감)까지다. 관람 인원은 1회 30명으로 제한한다. 자세한 내용은 제주현대미술관 누리집(www.jeju.go.kr/jejumuseum)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제주 제2공항 건설계획 발표 10년을 맞아 반대 단체가 대규모 행동에 나섰다. 제주 제2공항 강행 저지 비상도민회의는 5일 제주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2공항 반대 투쟁 10년을 맞아 도민 결정권 쟁취와 사업 백지화를 위한 집중 투쟁을 선포한다”고 밝혔다. 비상도민회의는 “10년 전 정부가 제시한 항공 수요 전망은 빗나갔다”며 “인구 감소와 고령화로 방문객이 줄어드는 상황에서 제2공항 추진의 근거가 사라졌다”고 주장했다. 또 “무안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와 새만금 신공항 취소 판결은 안전과 생태를 무시한 대규모 개발의 위험성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이 단체는 정부에 제2공항 사업의 필요성과 타당성 재검토를 요구하며, 도민 숙의를 통한 결정권 보장을 촉구했다. 오영훈 제주지사에게도 관련 용역 중단과 주민투표 수용을 요구했다. 비상도민회의는 이번 주말 농민 차량 시위를 시작으로 15일 도민결의대회 등 연속 행동을 예고했다. 단체는 “이번 투쟁을 제2공항 백지화의 새로운 출발점으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2015년 기준 제주공항 이용객은 약 2624만 명으로 이미 공항의 처리 용량(2500만 명)을 초과한 상태였다. 정부는 여객 수요가 2025년에는 39
제주도교육청은 가칭 오등봉초와 제주영지학교 분교장 신설 사업이 지방재정 투자심사를 통과해 신설 절차가 본격적으로 추진된다고 5일 밝혔다. 오등봉초는 제주시 오등봉공원 민간특례사업으로 1401세대 규모의 공동주택 건립이 추진됨에 따라 입주 예정 시기인 오는 2028년 3월 개교를 목표로 신설된다. 학교는 제주시 오라이동 79번지 일대 1만3623㎡ 부지에 지상 3층, 전체면적 3996㎡ 규모로 지어진다. 완성 학급 기준 학교 규모는 18학급 316명이다. 오등봉초가 개교하면 오등봉공원 공동주택 학생들의 통학 편의가 보장됨은 물론 아라초와 신제주초 등 인근 과대 학교의 과밀 학급이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 제주영지학교분교장은 제주 동부지역에 사는 특수교육 대상자들을 위한 특수학교로, 제주시 구좌읍 송당리에 신설된다. 완성 학급 기준 8학급 59명 규모로, 2029년 3월 개교한다. 도교육청은 특수학교 분교장에 중·고·전공과 과정에 직업탐색실, 직무체험실, 직업준비실, 생태체험교육실, 일상생활훈련실 등을 갖춰 진로·직업 중심의 특화된 교육과정을 운영할 계획이다. 현재 제주 동부지역 거주 특수교육 대상자는 특수학교가 관내에 없어 통학에만 최대 편도 1시간 50분이
제주 서귀포시 도심 교차로에서 트럭이 오토바이와 충돌한 뒤 보행자를 덮쳐 1명이 숨지고 2명이 크게 다쳤다. 5일 오전 11시 15분쯤 서귀포시 서귀동 솜반천교차로에서 70대 남성 A씨가 몰던 1t 트럭이 50대 남성 B씨의 오토바이와 부딪쳤다. 충돌 직후 트럭은 도로 옆을 걷던 70대 여성 C씨를 잇따라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C씨는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다. 트럭 운전자 A씨와 오토바이 운전자 B씨도 중상을 입고 병원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제이누리=강재희 기자]
제주에서 전동 킥보드 등 개인형 이동장치(PM) 법규 위반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제주경찰청은 무면허 또는 안전모 없이 개인형 이동장치를 운행하는 등 교통법규 위반 단속 사례가 올해 9월까지 409건에 이른다고 5일 밝혔다. 전체 위반 건수 409건 중 안전모 미착용 243건(59.41%), 무면허 운전 145건(35.45%)이 다수를 차지했다. 나머지는 기타 21건(5.13%) 등이다. 전동 킥보드는 이른바 '개인형 이동장치'의 한 종류다. 개인형 이동장치는 '퍼스널 모빌리티'(Personal Mobility)의 앞 글자를 따서 'PM'이라고도 한다. 도로교통법에 따르면 전동 킥보드는 원동기 면허 이상의 운전면허를 소지한 만 16세 이상만 탈 수 있다. 무면허 운전으로 적발되면 범칙금 10만원을 내야 한다. 1인 탑승이 원칙이다. 동승자가 타면 운전자에겐 범칙금 4만원이, 동승자에겐 과태료 2만원이 각각 부과된다. 또 안전모 착용이 의무이고, 위반 시 범칙금이 2만원이다. 2023년 질병관리청 통계에 따르면 개인형 이동장치 사고 응급환자의 75%가 안전모를 착용하지 않은 상태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청의 2023년 응급실손상환자 심층조사에 따르면 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