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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재 부장의 [스포츠 파워人터뷰(3)]서상기 국민생활체육회장

 

"세금 가장 값있게 쓰는 일이 생활체육… 내가 역할 할 것"


“대한민국 갈등 비용이 연 300조원이라고 한다. 생활체육은 다치고 상처 난 한국 사회의 응급처방 역할을 할 것이다. 온 국민이 체육을 통해 밝고 활기찬 생활을 누릴 수 있도록 법적·제도적 지원을 하겠다.”

지난 4월 제9대 국민생활체육회장에 취임한 서상기(67) 회장은 3선 국회의원이다. 그는 안전행정부 장관으로 입각한 유정복(56) 전 회장의 바통을 이어받았다. ‘물 좋은 국민생활체육회장 자리를 새누리당 의원끼리 대물림한다’는 비판도 나온다.

하지만 서 회장은 ‘생활체육인’을 자처한다. 그는 “매주 일요일 지역구(대구 북을)에 있는 함지산에 오른다. 국회 지하의 피트니스센터를 자주 이용하는 의원 다섯 명 중 한 명일 것이다. 거기서 매일 2~3㎞를 걷고 근력운동을 1시간씩 한다. 피트니스센터 출석률로 보면 국회의장도 할 수 있다”며 허허 웃었다. 지난 6일 서울 방이동 올림픽테니스코트에 있는 국민생활체육회 사무실에서 서 회장을 만났다.

-국민생활체육회를 맡게 된 계기는.

 “2009년부터 전국프리테니스연합회장을 맡고 있다. 생활체육은 결국 돈과 공간의 문제 아닌가. 탁구와 테니스의 중간쯤 되는 프리테니스는 작은 공간에서 적은 비용으로 즐길 수 있는 뉴스포츠다. 국민생활체육회장이 공석이 되자 주위에서 내게 권유했다. 처음에는 고사했지만 생활체육의 중요성을 아는 사람이 하는 게 맞다고 생각했다.”

-정치인이 체육 단체장을 맡는 것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이 많다.

 “내가 다선 의원이기 때문에 정치적 의미를 배제할 순 없을 것이다. 생활체육 인구가 1000만 명이 된다면 체육 원로나 학계, 재계에서 회장이 나와도 된다. 그러나 지금은 생활체육의 중요성을 정치권에 알리고 예산을 타내는 게 중요하다. 정부·국회·지역사회와 소통하고 영향력도 발휘해야 한다.”

 -작은 스포츠에 관심이 많은 것 같다.
 

“현재 생활체육 인구는 360만 명으로 파악된다. 이를 2017년까지 1000만 명으로 늘리는 게 우리 목표다. 그러나 축구·야구 등 인기종목만으로 생활체육 인구를 늘릴 방법이 없다. 걷기·달리기·스포츠댄스·국선도 등 작은 투자를 통해 큰 효과를 볼 수 있는 종목을 확대해야 한다. 엄마와 아들이 같이 할 수 있는 스포츠, 큰돈 들이지 않고 가까이서 즐길 수 있는 프리테니스가 좋은 예다.”

-운동을 하고 싶어도 할 데가 없다는 사람들이 많다.

“공공체육시설의 야간 개방, 학교체육시설의 주민 이용 확대 등을 추진해 나가겠다. 또 4대 강 유역 수변공간을 활용해 체육시설을 확충하는 것도 좋은 방안이다.”

 -국민생활체육회 예산을 늘릴 방안이 있나.

“내가 할 일 중 가장 큰 일이다. 생활체육이야말로 세금을 가장 가치 있게 쓰는 일이다. 2010년 의료비가 GDP 대비 6.9%였는데 2020년엔 10%로 급증한다. 생활체육이 의료비를 크게 줄일 수 있다.”

국민생활체육회는 2005년부터 ‘스포츠 7330(일주일에 3회, 하루 30분 이상 운동)’ 캠페인을 벌여 큰 성공을 거뒀다. 일반인 대상 인지도가 29.5%에 이른다. 지난해부터는 ‘운동은 밥이다’라는 매력적인 슬로건을 내걸었다. 서 회장은 “운동은 밥이고 약이다. 건강을 지키는 게 국민행복시대를 여는 첫걸음”이라고 강조했다.

정리=김식 기자
만난 사람=정영재 스포츠데스크
사진=강정현 기자

◆서상기 회장=1946년 대구 출생. 경북중·경기고·서울대(재료공학과)를 졸업했고 미국 웨인주립대학교에서 석사, 드렉셀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제17대 총선에서 한나라당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했고, 18·19대 지역구(대구 북을) 의원에 당선됐다.

◆국민생활체육회=생활체육 활성화를 위해 1991년 출범한 민간단체. 산하에 17개 시·도별 생활체육회, 65개 종목별 연합회가 있다. 산하 단체의 등록 인원은 총 360만 명에 이른다. 국민체육진흥기금으로부터 예산(2013년 428억원)을 받아 집행한다.

정영재
는?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두 가지(스포츠ㆍ글쓰기)가 결합된 ‘스포츠 기자’를 하고 있어 행복하다는 사람. 2000년 시드니, 2004년 아테네, 2008년 베이징 올림픽을 현장 취재했고, 2002년 한ㆍ일 월드컵, 2006년 독일 월드컵 때도 결승전까지 현장에 남았다. ‘남들이 가지 않은 곳에 특종이 있다’는 원칙을 지켜 많은 특종과 기획 기사를 남겼다. <중앙일보>에 축구 전문 칼럼 ‘웰컴 투 풋볼’을, <중앙SUNDAY>에 스포츠 칼럼 ‘스포츠 오디세이’를 연재했다. 우리 사회 저명인사들의 스포츠 이야기를 담은 책 <너만의 승부수를 던져라>(을유문화사)를 썼다. “남다른 기사, 철학과 향기가 있는 문장을 쓴다”는 평판 속에 꽤 많은 고정 팬을 갖고 있는 스포츠 전문 기자다.연세대 국어국문학과, 연세대 언론홍보대학원을 졸업했고, 한국체대에서 박사과정(스포츠산업경영)을 밟고 있다. 현재 중앙일보 스포츠부장이며, 한국체육학회 상임이사를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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