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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기획-하] 세계지질공원 활용, 지역주민들이 직접 나선다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의 활용의 주체는 무엇보다도 지역주민들이다.

 

지역주민들이 적극적인 참여 속에 스스로가 마을의 자산을 활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져야 그 빛을 발한다. 그래야 마을의 지질자원 보존·활용과 마을의 브랜드가 세계로 뻗어가는 유네스코 지질공원 취지에 부합하게 된다.

 

하지만 지역주민들이 나서기 위해서는 전문가와 행정의 도움이 필요하다. 즉 프로그램을 만들고 이를 계획에 실행하기까지 컨설팅과 서포터가 필요한 것이다. 제주관광공사와 제주시·서귀포시 양 행정시가 제주의 6개 마을에 대한 컨설팅과 서포터에 나서고 있는 이유다.

 

제주관광공사와 양 행정시는 ‘지질관광’과 ‘유네스코 브랜드화’를 중심으로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핵심마을 활성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제 지역주민들 손에 달렸다. 주민들은 과연 어떤 전략을 가지고 세계적인 지질자원을 활용하려 할까?

 

서귀포층과 천지연폭포가 있는 서귀포시 남성마을은 어떤 전략을 가지고 있을까?

 

송치명(서귀포층·천지연폭포 마을 추진위원회 회장) 남성마을회장은 문화자원과 연계해 지질자원을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송치면 회장은 “서귀포층과 천지연폭포지역은 서귀포시내 지역에서 상대적으로 소외돼 있었던 지역”이라며 “하지만 1987년 기당미술관의 개관을 계기로, 문화·예술과 관련된 다양한 시도가 이뤄졌다. 이를 계기로 아랑조을거리, 작가의 산책길, 유토피아로 등 길과 문화, 길과 예술이 만나면서 기존의 제주관광과는 조금은 색다른 문화관광을 이끌어왔다”고 마을을 소개했다.

 

송 회장은 “서귀포층과 천지연폭포 지역은 제주에서 가장 오래된 지층으로 형성된 지역”이라며 “새로운 트레일을 개발하기보다는 기존의 올레길과 각 문화의 길을 활용하면 될 것이다. 그 길을 걸으면서 서귀포층과 천지연폭포의 지질을 체험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다만 “수상·수중레저 등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의 개발은 시급하다”며 사업의 필요성을 제시했다.

 

그는 특히 “이번 세계지질공원 핵심마을 활성화 사업을 통해 제주 문화예술의 1번지인 마을의 특성을 최대한으로 살려야 한다”며 “제주에서 가장 오래된 지층과 제주 문화예술의 현재를 한 자리에서 느낄 수 있는 관광상품을 개발·운영할 것”이라고 추진 방향을 역설했다.

 

그는 그러면서 “제주를 대표하는 관광지로서, 문화자원의 가치를 더욱 끌어올리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수월봉을 적극 활용하고 있는 제주시 한경면 고산1리는 주변지역과 연계한 생태관광을 더욱 더 크게 그렸다.

 

김수선 고산1리 이장은 “제주가 세계지질공원에 지정된 2010년 이래, 지난 3년간 ‘화산학의 교과서’라 불릴 정도로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는 수월봉을 활용하고 있다. 지질 트레일의 개통과 운영, 해설사 양성 등 지질관광의 도입을 위해 적극적으로 뛰어왔다”고 지난 3년간의 활동을 설명했다.

 

김 이장은 “지난 3년간 수월봉 지질트레일로 인해 관광객이 실제로 늘어난 효과를 보고 있다”면서 그 예로 2011년에 시작돼 올해로 3회째가 열린 ‘2013 제주도 세계지질공원 수월봉 트레일’을 들었다.

 

그는 “수월봉 트레일 행사에 1만5000여명의 도민과 관광객들이 참여했다. 어느덧 고산의 가장 중요한 행사의 하나로 완전히 뿌리내렸다”고 강조했다.

 

그는 “3년간의 사업을 통해 마을주민의 참여와 협력이 가장 중요한 것임을 인식했다”며 “이번 사업의 추진을 계기로 고산 1리는 물론, 고산 2리, 용수리 마을 주민들의 마음을 하나로 모아 기존의 트레일에 대한 홍보를 강화할 것”이라고 추진 방향을 설명했다.

 

그는 특히 “마을 지질을 체험할 수 있는 관광상품을 개발하고 운영에 힘을 쏟아 제주 지질관광의 1번지로써 손꼽힐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다졌다.

 

이들 마을을 비롯한 세계지질공원 핵심지역 마을들을 서포터해주는 행정과 기관은 어떠한 전략으로 도와주고 있을까?

 

 

서귀포시는 6차 산업의 전진기지로 육성하기 위해 주민들을 교육시켜 나갈 계획이다.

 

서귀포시 강동언 관광진흥담당은 “최근 농어촌 마을 활성화를 위해 국내에서도 많은 곳에서 생산(1차)만이 아닌, 가공 및 유통(2차), 문화서비스(3차)의 영역이 어우러진 6차 산업 관련 사업들이 추진되고 있다”며 “이번 세계지질공원 핵심마을 활성화 사업을 통해 제주도의 농·어촌 마을을 1차 산업에서 3차 산업까지 아우를 수 있는 6차 산업의 전초기지로써 만들려는 계획”이라고 사업 취지를 설명했다.

 

강 담당은 “이미 6차 산업화에 성공한 임실치즈마을, 안덕 건강힐링 체험마을 등의 경우 각 마을의 특성에 맞는 사업 아이템을 발굴하고 있다”며 “지역주민 주도의 비즈니스 커뮤니티 구성을 통해 안정적인 소득과 일자리 창출을 유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러한 의미에서 세계지질공원은 제주만이 가지고 있는 독특한 아이템으로, 지질뿐만 아니라 지역의 문화·역사·풍속 등 인문적인 요소까지 활용할 수 있어 6차 산업화에 가장 적합한 아이템”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성공적인 사업 추진을 위해 무엇보다도 마을주민의 관심과 참여가 필요하다”면서 며 “마을별 추진위원회의 구성과 마을별 특화상품의 선정·교육 등에 있어서 마을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제주관광공사도 지역주민 소득향상을 위해 지질관광 도입과 유네스코 브랜딩 사업으로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제주관광공사 오창현 융복합사업단장은 “이번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핵심마을 활성화사업’은 ‘지질관광도입’과 ‘유네스코 브랜딩’이라는 사업 추진을 통해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인증 효과를 극대화하는 것”이라며 “동시에 마을과 마을 상품에 대한 인지도를 제고해 지역주민의 소득향상에 기여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 단장은 “기존의 마을 만들기 사업이 건설물의 건축 등 ‘하드웨어’적인 측면에 치우쳐 마을주민의 지속적인 관리·참여가 힘들었던 점에서 벗어나 상품개발과 교육이라는 ‘소프트웨어’적인 측면에 집중할 것”이라며 “그러면 사업이 생명력을 가지고 지속가능한 형태로 지속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는 “이번 사업을 통해 개발되는 ‘테마가 있는 지질트레일’은 기존 올레를 대신해 테마와 교육이 있는 새로운 도보여행으로 제안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제주’라는 브랜드를 달고 나오는 마을별 특화 상품들은 프랑스 의 ‘에비앙’과 같이 마을주민들의 소득 증대뿐만 아니라 마을의 인지도까지도 세계적인 수준으로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역설했다.

 

그는 “마을자원을 발굴하고, 이에 대한 교육과 활용을 통해서 마을과 마을주민이 수익을 얻는 선순환구조로 가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마을주민 스스로의 자발적이고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하다”며 “그런 면에서 이번 사업이 관과 행정 중심이 아니라, 마을 주민이 주체가 돼 추진되고 있다. 지질공원의 주체인 마을 주민에 의해 지역 자원을 발굴·활용·보전하게 되는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인증의 취지를 살리는 모범사례로 손꼽히게 될 것”이라고 단언했다. [제이누리=김영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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