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홍보맨'을 자처하던 그가 이번에도 달렸다. ‘소통·민생·복지의정 구현’을 슬로건으로 내달렸다. 적당히도 아니다. 200km는 가뿐하다.
화제의 주인공은 공직사회만 아니라 마라톤 동호인들 사이에서도 유명(?)한 이지훈(53) 제주도의회 입법지원담당 사무관.
그는 지난 5~6일 제주일원에서 열린 제13회 국제울트라마라톤 대회에서 완주하며 ‘200km 울트라마라톤 대회 8회 연속 완주’ 기록을 썼다.
200km, 100km, 한라산 트레일런 80km, 50km 등 4개 분야로 치러진 이번 대회에는 28개국에서 내·외국인 1600여명이 참가했다. 특히 200km 분야는 100km 이상의 코스를 완주해야만 참가자격이 주어지는 그야말로 건각들의 코스다.
이 사무관은 올해 “도민과 함께 변화와 개혁을 창조하는 의정! 도민을 위한 소통·민생·복지의정 구현”이란 문구를 새기고 200km를 달렸다.
그가 결승선을 통과하기까지 걸린 시간은 32시간52분52초. 그는 대한울트라마라톤연맹으로부터 감투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풀코스를 포함해 공식대회 100회 이상을 완주한 그가 국내·외 울트라대회는 물론 해외대회, 철인3종 대회 등에 참가해 그동안 뛴 거리는 무려 6001km가 넘는다. 지구둘레(4만km)의 15%를 뛰었고 대한민국 국토를 다섯번 돈 셈이다.
이번 대회에는 제주도청 마라톤동호회 ‘도르미’ 소속 7명(윤엄석․변영선․이동건․한경용․고태진․한태룡․김명철)은 100km, 3명(김재옥․전근일․강영선)은 50km 부문에서 완주했다
이 사무관은 "제주에서 태어나고, 제주를 영원히 사랑하는 마음에 고향 제주를 두발로 뛴 것"이라며 목소리를 낮췄다. [제이누리=양성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