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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수의 '영어진단'(13) ... 수능에 나와야 할 구조(rescue)와 구호(relief)

 

최근 우리나라 고3 수험생들은 누구나 재난대응(disaster response)에 대한 글을 영어로 읽었을 것이다. 수능특강 3강 6번 지문인데, 첫 문장이 이렇다. “재난 대응은 새로운 사건이 일어남에 따라 점점 더 복잡해지고 있다.” (Disaster response is becoming increasingly complex with each new event.)

 

이렇게 더 복잡해지는 이유를 이 글의 작자는 점점 더 많은 기관들이 지진이나 홍수 같은 재해현장(the scene of an earthquake or flood)에 몰려들기 때문이라고 썼다. 그리고 수많은 단체들이 식량 지원(food aid), 대피소(shelter), 의료 지원(medical assistance), 그리고 재건(rehabilitation)을 위해 많은 것을 제공한 사례를 들었다.

 

그런데 문제는 이런 단체들이 제각각 일하는 경향(tend to work independently and in an uncoordinated manner)이 있으므로, 구호품의 분배와 제공에 있어서 불필요한 지연과 비효율성을 초래(resulting in unnecessary delays and inefficiencies)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런 경우 때문에 재난 대응에 참여하는 비정부 단체(non-government organizations)나 지역 사회 단체non-government organizations)가 함께 일하고 싶어 할 때조차도, 재난 대응 이전과 도중의 조직화 계획 과정(coordination planning processes)에서 종종 제외된다고 이 글은 끝을 맺고 있다.

 

 

재난대응(disaster response)은 크게 구조(rescue)와 구호(relief)로 나뉜다. 그런데 이번 세월호 사건은 구조 자체가 안 되고 있다. 대통령을 비롯해 수많은 관리들이 현장으로 몰려들었지만 오히려 방해만 되고 있다. 불필요한 지연과 비효율만 초래하고 있는 것이다.

 

박근혜 정부의 국가재난관리(national disaster management) 국정과제 1번 항목이 통합재난대응시스템(integrated disaster response system) 구축인데 전혀 가동을 못하고 국제적인 비웃음을 사고 있다. 아마 나라의 녹을 먹고 있는 사람들은 어디로 이 비난(criticism)을 돌릴까 고심하고 있을 것이다. 북한의 소행(maneuvering of North Korea)이라거나 기후변화로 인한 급격한 해류(unexpected current by climate change), 또는 선박회사의 비인간적 경영(unethical management by the ship owner) 같은 것 말이다. 아니면 책임 있는 몇 명으로부터 사표를 받음으로써 책임을 다했다고 생각할 지도 모른다.

 

이번 세월호 사건은 자연재해(natural disaster)가 아니라 철저한 인재(human error)에서 비롯되었다. 수백 명의 아이들이 수장된 와중에도 박근혜 지지율(support ratings)이 견고하다는 여론조사(a survey of public opinion)를 내는 신문과 방송은 도대체 누구를 위한 언론인가?

 

재난대응에 대한 이 지문은 반드시 오는 수능영어에 출제되어야 할 것이다. 우리 아이들로 하여금 무슨 이유로 이 한국에는 구호에 나설 민간인들은 많은데 정부의 구조 시스템은 왜 전혀 가동을 못하는지 되새겨 줘야 할 의무가 대한민국호의 선장인 대통령에게 있기 때문이다. 

 

강민수는?
=잉글리시 멘토스 대표. 대학에서 영어영문학을 전공하며 영자신문 편집장을 지냈다. 대기업 회장실과 특급호텔 홍보실장을 거쳐 어느 영어교재 전문출판사의 초대 편집장과 총괄임원으로 3백여 권의 교재를 만들어 1억불 수출탑을 받는데 기여했다. 어린이를 위한 영어 스토리 Rainbow Readers 42권을 썼고, 제주도와 중앙일보가 공동 주관한 제주문화 콘텐츠 전국 공모전에서 최우수상을 받기도 했다. 현재 서울과 제주를 오가며 ELT(English Language Teaching) 전문가로 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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