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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분석]6.4 제주도지사 선거판, 본선 대진표 사실상 확정
비전과 경륜 vs. 참신과 대세 ... 선거구도 새판짜기 들어가나?

 

6·4 제주도지사 선거판의 본선대진표가 확정됐다.

 

선거를 40여일 앞둔 시점에서다. 그것도 민선 5기를 거치며 그동안의 선거판과는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드라마처럼 대진표를 확정지었다.

 

변수와 변수를 거듭해 온 제주도지사 선거전이 ‘새로운 판도’로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연초부터 원희룡 후보의 출마선언으로 요동쳐 온 제주도지사 선거판이 세월호 침몰사고란 예기치 못한 사태를 겪으며 새로운 분수령을 맞고 있다.

 

무엇보다 최근의 선거정국을 뒤흔든 빅뉴스는 신구범 전 지사의 새정치연합 후보 합의추대다.

 

누구도 쉽사리 예측 못했고, 또 후보로 확정될 이가 신 전 지사일 것이란 점 역시 예상치 못한 시나리오였다.

 

새정치민주연합 제주도당은 22일 그동안의 논의에 종지부를 찍고 신 전 지사를 단독후보로 확정지었다. 경선 예비주자였던 김우남·고희범 후보와의 밤샘 합의 결과다.

 

당초 새정치연합의 제주지사 후보선출은 난항과 외환에 놓여 있었다. 세 후보 간 접점을 찾는 과정에서 김우남 후보가 ‘공론조사 50% + 여론조사 50%’ 방식의 중앙당이 결정한 후보선출에 반발, 칩거하는 파장을 겪었고 다른 두 후보의 '수용‘으로 ’국민참여경선‘ 방식의 후보선출 이벤트가 예고되는 듯했다.

 

하지만 세월호 참사는 새정치연합의 정치행보의 발을 묶었다. 모든 정치일정이 중단되고, 선거판 행보는 금기시 되다시피 했다.

 

그 와중에 정국을 돌파할 승부수로 새정치연합은 신구범 전 지사의 합의 후보추대를 선택했다. 중앙당의 최종결정이란 절차가 남아 있지만 순식간에 세 후보간 연합전선 구축을 끝낸 셈이다.

 

결과적으로 지난 11일 ‘100% 여론조사 경선’을 거쳐 새누리당의 후보로 확정된 원희룡 후보는 이제 가상대결이 아닌 실상의 후보에 맞닥뜨렸다. 더이상 여러가지 경우의 수를 두는 가상대결 시나리오가 불필요한 상황으로 치달은 것이다.

 

더욱이 고공행진을 거듭하고 있는 원희룡 후보임에도 불구하고 안심할 상황은 아니다. 상대가 관선 지사를 거쳐 1995년 민선 1기 제주도지사를 역임한 관록의 인물이기 때문이다.

 

신 전 지사는 더욱이 당선과 낙선을 거듭했지만 민선시대 선거판에서 ‘정책선거’를 주도한 인물이다. 1998년 6.4선거에서 낙마, 16년의 세월을 관직에서 벗어난 그이지만 현재도 주목할 만한 여론조사 지지층을 보여줘 '저력'을 과시하고 있다.

 

이를 의식한 듯 김재윤 새정치연합 제주도당 공동위원장도 22일 기자회견에서 신 전 지사에 대한 주변의 평가를 전했다. 그는 “농림수산부 기획관리실장과 제주도지사를 역임한 신 전 지사는 국가위기, 국민위난의 시기에 누구보다 위기를 탁월하게 극복하고 해결하는 역량을 지닌 위기관리 리더십의 소유자”라고 극찬했다.

 

재임시절 제주삼다수를 시장에 출시하고 세계섬문화축제를 기획하는 한편 제주구제컨벤션센터를 건립하는 등 굵직한 성과를 낸 신 전 지사를 향해선 “신 전 지사가 재임시절 펼친 주요 정책은 제주 미래비전의 핵심을 이루는 기반이 되고 있다. 개혁과 비전의 리더십으로, 향후 제주의 미래를 책임질 수 있는 비전의 지도자라는 데 (다른 후보들도) 공감했다”고 전했다.

 

원희룡 후보 측도 사실 이런 점에 공감한다. 원 후보측 한 핵심인사는 “솔직히 신 전 지사가 정책과 비전창출 능력 면에서 탁월하다는 걸 인정한다. 그 분이 후보로 나섰기에 우리 역시 긴장하지 않을 수 없다”고 캠프 측 분위기를 전했다.

 

그는 또 “어찌됐건 야권의 지사 후보가 신 전 지사로 확정돼 우리로서도 나쁘지 않다는 판단을 하고 있다. 과거 선거판에서 보여지던 흑색선전과 비방이 난무하는 추잡한 선거판 구태작태를 연출하는 일 역시 여·야 두 후보 모두 체질적으로 싫어하는 분위기이기에 어느 때보다 이번 선거판이 정책선거로 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신구범 후보 측은 “이제 본선으로 직행하기 위해 전열을 재정비할 때”라고 전제, “김우남·고희범 두 후보 측이 합의추대 정신을 살려 캠프진용을 새로이 꾸리는 등 본선 체제 준비에 들어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신 전 지사는 솔직히 과거 선거판에서 상대 후보의 허위사실 유포와 비방, 흑색선전에 억울하게 희생 당한 인물”이라며 “여권 원희룡 후보와 치졸·추잡한 선거전을 치를 일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

 

세월호 침몰사고의 여파로 6·4 선거판 정국의 시계추가 멈춘 가운데에서도 제주도지사 선거판이 서서히 진화해 가고 있다. 종착역이 관심사다.

 

여론조사 마다 독주를 거듭하고 있는 원희룡 후보에 맞서 야권의 단일주자로 급부상한 신구범 후보의 추격이 어떤 식으로 전개될 지 예고가 아닌 본편 방영을 앞두고 있다. [제이누리=양성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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