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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학생건강 '빨간불' ... 보건교사 배치율 전국 꼴찌[이슈추적]"제주학생 건강 총체적 위기" ... 제주만 보건교육전문직도 전무
강남욱 기자  |  rkdskadnr30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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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4.09.04  17: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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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내 학생들의 건강에 빨간불이 켜졌다. 특히 초등학생의 건강보건실태가 열악한 상황이다. 하지만 제주도내 보건교사 배치율은 전국 '꼴찌'다. 게다가 보건교육을 관장할 전문직은 아예 없다.

4일 한국교육개발원에 따르면 지난해 제주 학생들의 비만율은 20.1%로 전국 1위다. 특히 여학생의 흡연율이 전국 1위인데다  흡연교육 경험률은 전국 최하위다.

사정이 이러한데도 학생들의 보건교육을 담당하는 보건교사의 배치율은 전국최하위(44.4%)고, 전국 16개 시·도교육청에 배치돼 있는 보건교육 전문직도 제주에만 유일하게 없다.

지난해 청소년건강행태 온라인조사에 따르면 제주학생들의 첫 흡연경험 연령은 12.2세(여학생 11.9세)다. 전국에서 가장 어린 나이에 흡연을 경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흡연경험은 성조숙증으로 이어진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자료에 따르면 제주의 성조숙증 환자도 전국에서 가장 많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 일선학교 보건교사
그러나 제주도 초등학교 보건교사 배치율은 31.5%(전국 초등학교 보건교사배치율 70.8%)에 불과한 상황이다.

비만율도 예외가 아니다.

2014년도 제주도교육청 학교보건기본방향 청소년 건강행태 온라인조사에 따르면 제주도내 학생비만율은 2008년 11.9%에서 지난해 20.1%로 꾸준히 증가추세다. 이는 전국 전체비만율(15.3%)보다 높다. 고도비만율 역시 제주도가 전국에 비해서 높다(제주 1.9%, 전국 1.5%).

건강생활 실천현황을 살펴보면 제주학생의 경우 주5일 이상 아침식사 결식율 추이도 지난해 29.9%로서 전국(26.4%)에 비해 높다.

아토피질환 의사진단율을 살펴보면 ▲천식은 제주 11.3%, 전국 9.4% ▲알레르기비염 제주 34.7%, 전국 31.7% ▲아토피피부염 제주 23.8%, 전국 23.6% 등으로서 제주가 전국보다 높은 수치다.

흡연율은 ▲매일흡연율 제주 5.4%, 전국 4.6% ▲여학생 매일흡연율 제주 3.7%, 전국 1.8% ▲하루10개비 이상 흡연율 제주 2.6%, 전국 1.8% ▲여학생10개비 이상 흡연율 제주 2.2%, 전국 0.8% 등으로 전국보다 높게 나타난 데 비해 흡연예방교육경험율은 전국(61.6%)보다 낮았다(제주 59%).

이런 문제를 해결하고자 제주도의회에선 '학생 보건교육 진흥에 관한 조례' 제정 움직임이 일고 있다.

홍경희 제주도의회 교육위원회 의원(새누리당)은 "총체적 위기에 처한 제주학생들의 건강을 증진시키기 위해 조례 제정을 추진중"이라며 "조례안의 핵심은 제주도내 보건교사 배치율의 확대와 동시에 보건교사들의 전문성을 신장시키고 제대로 지도, 감독, 관리해 줄 수 있는 보건교육전문직 배치"라고 강조했다. 

제주시 내 모 초등학교에 보건교사로 근무 중인 A교사는 "학교보건법시행령에 따르면 초등학교는 18학급 미만에 보건교사를 둘 수 있다고 규정됐다"며 "중·고등학교는 18학급 미만이라도 반드시 보건교사를 둘 수 있도록 규정된 것에 비해 선택적인 성격이 짙어 양성언 교육감 체제 아래의 제주도교육청에서는 그동안 보건교사 배치의 중요성에 비중을 두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역설했다.

A교사에 따르면 18학급 미만 학교가 포진한 제주도내 읍면지역, 산남지역 소규모학교의 학생들은 보건교사의 전무로 인해 비만, 아토피, 흡연 등 육체·정신적 건강에 취약한 상태다.

또 보건교사가 있다 하더라도 이들의 전문성을 지속적으로 신장시켜줄 보건교육 전문직의 부재로 인해 읍면지역 학생들의 건강관리에 어려움이 따르는 실정이다.

교육부는 "전체교사 정원이 엄밀히 정해져 있는 마당에 보건교사 정원만 따로 늘려 잡을 수 없는 실정"이라는 입장을 고수 중이다.

A교사는 이러한 점에 불만을 제기하면서 "교육부에서 보건교사 정원을 쉽사리 주지 않은 점도 제주도내 보건교사 배치율이 부실한 원인일 수 있다"며 "제주도의회에서도 이에 대해 공감, 보건교사 배치율이 부실한 것에 대해 줄기차게 교육부에 건의를 했었다"고 말했다.

그는 "2006년부터 타 지역에 보건교육 전문직원이 배치됐는데 제주지역은 그동안 이에 대해 무관심했다"며 "최근 진보교육감께서 우리 제주도에 등장하셨으니 보건교육전문직 배치와 보건교사 배치율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현 이석문 교육감께서는 학생들의 건강을 중시하는 분이고, 후보시절 공약 때도 줄곧 아이들의 건강을 강조하셨으므로 적극 건의할 예정"이라며 "아이들의 체계적인 건강관리를 위해서 보건교사배치 확대와 보건교육전문직의 존재는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제주도내 학생 건강위기실태에 대해 제주도의회, 일선학교 보건교사 뿐만 아니라 제주도교육청도 공감하는 추세다.

일선학교 보건교사들은 보건교사 출신의 전문성있는 보건교육전문직원이 제주도교육청에 있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일선학교 보건교사에 대한 교육청의 장학지도가 부실하다는 지적도 꺼냈다.

홍경희 의원은 "제주도내 학생들의 건강을 증진시키기 위해서 보건교사를 늘리는 동시에 보건교사에 대한 처우개선도 필요하다"며 "보건교사가 공로만큼 교장이나 교감으로 승진할 수 있도록 하거나 장학전문직에 보건교과를 따로 뽑는 방법 등을 검토해볼 필요가 있다"고 역설했다.

이정원 이 교육감 대변인은 "이 교육감께서 아이들의 건강을 중시하시는 것은 맞지만 보건교사 확충이나 보건교육전문직 신설은 예산부분과 맞물려 있어 쉽사리 결정되는 사안이 아니다"며 "현재 조심스러운 입장이며 명확히 논의된 것은 없다"고 설명했다. [제이누리=강남욱 기자]

▼시도교육청별 보건교사 배치율 2013년 4월1일 기준  

서울

부산

대구

인천

광주

대전

울산

세종

경기

강원

충북

충남

전북

전남

경북

경남

제주

배치

92.5

80.8

78.7

72.5

71.4

66.4

66.8

53.8

67.8

48.7

57.7

50.2

55.8

49.3

57.1

53.8

44.4

 

▼시도교육청별 보건교육전문직원 배치 2014년 4월1일 기준 

 

서울

부산

대구

인천

광주

대전

울산

세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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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충북

충남

전북

전남

경북

경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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