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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조잔디 깔린 학교 운동장 ... 이번엔 해법 찾나?[이슈추적] 이석문 교육감 "학생건강 환경조성" ... 마사토? 천연잔디?
강남욱 기자  |  rkdskadnr30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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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4.09.17  10: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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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조잔디
유해성 논란을 빚고 있는 인조잔디 문제가 다시 제주교육행정의 현안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인조잔디의 '발암물질 검출' 유해성 논란에 따라 이석문 교육감이 '학생건강·학생안전 중시' 원칙에 의해 인조잔디 교체 추진계획을 검토 중이다. 

미관은 좋지만 수명과 질이 떨어져 '애물단지'로 전락하고 있는 인조잔디의 거취에 대해 제주도교육청이 문제해결방안 구상에 나섰다.

현재 제주도내 전체 일선학교(국공사립 초중고교 192개교) 중 인조잔디 운동장을 보유한 학교는 63개교(32%)다.

제주도교육청 체육건강과 김상수 장학사는 "지난 4일 학교운동장 인조잔디에 대한 정책토론회가 있었으며 그 결과 교육청 자체적으로 도민들의 의견을 수렴, 구체적인 방안을 설정키로 했다"며 "다음달 쯤 본격적인 협의를 통해 인조잔디 교체대상을 선정할 계획과 방향을 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장학사는 "인조잔디는 수명기한도 짧기 때문에 (우리 도교육청에서는) 8년을 수명기준으로 잡을 것"이라며 "인조잔디를 설치한지 8년이 된 학교들을 일일히 조사해 잔디상태를 점검해보고, 빨리 마모된 학교나 8년이 지나도 (잔디상태가) 괜찮은 학교를 솎아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장학사는 "인조잔디를 대체할 잔디종류나 흙종류에 대해서는 마사토나 천연잔디 등이 거론되고 있으며 예산 부분에 대해서는 한 학교 당 4억원의 사업비가 들 것으로 전망된다"며 "예산부담은 제주도정과 제주도교육청 행정협의회 간 5대5 부담으로 가닥을 잡아갈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 이석문 교육감이 지난 13일 학생들과의 공개 토론회를 통해 인조잔디운동장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이석문 교육감은 지난 13일 학생들과의 공개토론회를 통해 수명이 다한 인조잔디에 대한 전면교체를 임기 내에 실현하겠다고 공표했다.  

이정원 교육감 대변인은 "이 교육감께서는 교육의원 시절부터 학생들의 건강을 위한 환경조성에 관심이 많았기 때문에 유해물질이 검출될 수 있고, 아이들이 뛰어놀다가 부상위험도 큰 인조잔디에 대한 전면수술에 나설 방침"이라며 "경쟁의 압박을 풀고 안전한 놀이문화를 정착시키며 (학교 운동장은) 자고로 학생뿐만 아니라 지역민들도 함께 이용하는 터전이므로 이들 모두의 안전과 건강증진을 도모키 위함"이라고 말했다.

교육청에 따르면 현재 도내에서 인조잔디 교체대상으로 거론되는 학교는 63개교 중 41개교다.

이 대변인은 "인조잔디를 대체할 흙 종류나 잔디 종류는 무공해, 충격완화성, 흡수성 등이 뛰어난 마사토(화강암을 으깬 흙)나 천연잔디가 유력하다"며 "하지만 마사토는 우천시 이용이 어려울 뿐만 아니라 학교미관에 좋지 않고, 천연잔디는 관리부담이 크기 때문에 도내 학교 개별적인 환경을 고려한 선택을 (이 교육감께서) 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강조했다.

   
▲ 제주노형초등학교 인조잔디운동장
인조잔디의 유해성 논란은 이전부터 제기됐다.

양성언 교육감 시절 부터 인조잔디 사용에 대한 규제를 논의하기 시작했고, 이석문 교육행정이 들어서면서 인조잔디 유해성 논란은 정책토론회의 주요이슈로 떠올랐다.  

지난 4일 제주학생문화원 소극장에서 열린 정책토론회서 김수상 경남 남해교육지원청 교육장은 인조잔디 현안에 대한 실마리를 제시했다. 

김 교육장은 이 자리에서 "경남에서도 인조잔디 유해성 논란이 있었으나 우리는 학교 구성원과 지역주민의 장기간 여론수렴을 거친 끝에 학교운동장 중 축구장은 마사토로, 나머지 공간은 천연잔디를 설치했다"며 "제주 학교 운동장 조성에 대한 본보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 지난 3일 학교인조잔디운동장 관련 정책토론회
하지만 이에 대한 반론도 있다. 

제주도내 모 초교 교장은 "2010년부터 유해성이 없는 인조잔디가 생산돼 납품되고 있으므로 유해성 논란은 줄어들 것"이라며 "칡이나 황토 등을 이용한 친환경 재료를 통해 무공해 인조잔디 운동장도 얼마든지 대안으로 제시할 수 있고 지속적인 유해물질 검사로도 인조잔디 운동장 유지가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수리시설을 통해 인조잔디의 지표면 가열을 예방할 수 있다"며 "인조잔디는 외관상으로도 훌륭할 뿐만 아니라 축구부 학생들이 이용하기에 편리하며 관리부담도 적다"고 덧붙였다.

인조잔디운동장 관리와 관련해 강성균 제주도의회 교육의원은 16일 321회 제주도의회 제1차 정례회 제3차 본회의에서 원희룡 도지사를 상대로 도정질문을 던졌다. 질문의 요지는 교육감과의 협력을 통한 운동장관리기금 설치의향 유무여부다. 

이에 원희룡 지사는 "인조잔디 문제는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유해성 조사를 실시하고 있으며 전국적으로 국민체육진흥공단 예산 계획을 통해 순차적으로 철거할 예정"이라며 "도내 인조잔디 운동장이 있는 63개 학교에 대해 오는 2022년까지 순차적으로 교체하겠다"고 답했다.

도민, 학부모, 교육가족 등과의 협의를 통해 수명이 다한 인조잔디운동장을 전면교체하겠다고 선포한 이석문 교육행정의 결단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제이누리=강남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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