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학교 비정규직 노조가 파업에 돌입했다. 제주도교육청 앞에서 파업농성을 벌이고 있다.
제주 학교 비정규직 노동조합과 민주노총 제주본부, 공공운수노조 전국 교육공무직 노동조합 등이 구성한 제주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는 20일 오전 제주도교육청 앞에서 ▲교육공무직법 제정 ▲장기근무 가산금 상한제 폐지 ▲정액급식비 도입 ▲방학이나 명절휴가비 등 생계대책 마련 등 학교 비정규직에 대한 차별철폐와 처우개선 등을 촉구했다.
이날 파업에 참가한 인원은 160여명이다. 도내 일선학교 188개교 중 25개교에 근무하고 있는 인원이다. 이에 따라 25개교의 20∼21일 급식대란은 피할 수 없게 됐다.
아울러 노조는 "우리 아이들에게 900만 비정규직 시대를 물려줄 수 없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나 교육청 측과 물리적 충돌이나 험악한 분위기 연출은 없었다.
제주도교육청은 ▲빵과 우유 제공 ▲도시락 지참 ▲단축수업 등을 일선학교에 지시했다.
20∼21일 이틀 간 빵과 우유를 학생들에게 제공할 도내 학교는 18개교(초등학교 14개교, 중학교 4개교), 도시락지침 학교는 6개교(초등학교), 단축수업 학교는 1개교(중학교) 등이다.
이석문 제주도교육감은 실무진과 노조 간 협상이 끝내 결렬될 경우 직접면담으로 문제를 풀어가겠다는 입장이다. [제이누리=강남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