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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이슈] 추가되는 제주 시내 면세점(2) ... 동상이몽 JDC와 JTO

현재 국내엔 서울 6곳, 부산 2곳, 제주 2곳 등 모두 17개의 시내면세점이 있다.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가 운영하는 공항 내국인면세점과 제주관광공사(JTO)가 운영하는 중문단지 제주국제컨벤션센터 면세점과 다른 외국인 전용 면세점이다.

 

제주의 신라·롯데 면세점이 대표적인 시내 면세점이다.

 

정부 방침대로라면 서울시내에 2개의 면세점을 추가로 허용하고 부산과 제주에도 각각 1개씩 면세점이 신설되는 게 확실하다. 물론 내년 1월 무역투자진흥회의에서 최종 확정된다.

 

신라와 롯데 간 대접전은 물론 다른 기업도 이 면세점에 눈독을 들일 수 밖에 없다.

 

 

하지만 다른 지역과 달리 제주에선 일단 사기업의 시내면세점 진출에 부정적인 여론이 대세다. 부동산투자 이민제의 영향으로 300만 외국인 관광객 시대로 급성장한 것은 물론 1200만 관광객 시대로 진입한 제주로선 “관광성장의 열매를 대기업에 넘길 수 없다”는 이유 때문이다.

 

실제 제주도가 지난 7일 발표한 ‘제2차 제주도 관광진흥계획’ 역시 “시내 면세점의 대기업 독점이라는 지역정서상 지방공기업의 외국인 면세점 진출을 강구해야 한다”고 명시했다.

 

이 때문에 제주에선 추가 설치되는 시내면세점의 운영권은 공기업이 가져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그러나 이 역시 간단히 끝날 문제가 아니다. 시내 면세점의 운영권을 놓고선 국토해양부 산하 JDC와 제주도 산하 JTO가 동상이몽(同床異夢)의 눈독을 들이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제주관광공사의 경우엔 매각이 추진중인 서귀포 중문관광단지의 제주도 인수를 조건으로 면세점 운영권을 갖는 ‘빅딜설’도 흘러 나오고 있다. 정부와 제주도간 ‘교감’(?)이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다.

 

제주관광공사가 중문관광단지를 매입·운영하는 대신 제주도가 한국관광공사 소유의 중문단지 매입비용을 제주관광공사의 외국인 면세점 수익금으로 충당할 것이란 방안이다. 제주개발센터(JDC)가 신경을 곤두 세우고 있는 이유다.

 

이 때문에 양 기관이 협력, 상생을 모색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출혈경쟁’으로 오히려 대기업에 어부지리(漁父之利)를 안겨줄 수 있다는 우려다.

 

지난 17일 한라일보 주최로 열린 ‘JDC 지정면세점, 새로운 변화에 대응하다’란 주제로 열린 세미나에서 고태민 제주도의회 의원은 “대기업이 선점한 면세산업에 진입하기 위해선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 JDC와 JTO가 각각 시내면세점 진출을 추진, 어느 한쪽이 성공하더라도 대기업과의 경쟁에서 살아남기가 간단치 않다”고 말했다.

 

그는 “기존 면세업에 진출했던 중소·중견기업이 대기업과의 경쟁에서 생존력을 갖추지 못해 면세특허를 자진반납한 사례를 염두에 둬야 한다”며 “두 공공기관이 머리를 맞대 정확한 수익분석 데이터를 갖고 결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세미나의 좌장을 맡은 좌승희 KDI 국제정책대학원 초빙교수는 “공기업이 맡아야 한다는 지역정서를 모르지 않지만 면세산업은 의욕만으로 해결될 분야가 아니다”며 “자본력과 바잉파워(buying power·구매력) 등 유명 브랜드와 협상력을 갖춘 다음 도민정서를 고려, 방향을 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JDC 면세사업단은 최근 ‘JDC 지정면세점 성과와 미래발전방안’ 보고서를 통해 “면세점은 대규모 운영자금과 운영노하우가 필수적으로 매출실적은 곧 구매력을 의미하며, 우명·우수브랜드를 유치하기 위해선 협상력과 구매력이 요구되는데 그런 노하우는 대기업을 제외하면 JDC가 유일하다”며 “면세점 개점 초기 시설비 200억원과 상품매입비 250억원 등 1000억원의 여유자금이 필요한 마당에 제주에선 JDC가 아니면 성공가능성이 거의 희박하다”고 정리했다.

 

새로 진출하는 제주도내 시내면세점의 점주(店主)는 과연 누가 될 지 지역사회의 핫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제이누리=양성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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