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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서경 한의사의 '한방시론'(2) ... 20~30대 여성도 조심해야

자궁근종은 35세 이상의 여성 40% 이상에서 발견되기도 하는 흔한 질환이다.

 

자궁근종은 주로 40대 여성에게서 발생하는 질환으로 알려져 있으나, 최근에는 젊은 미혼여성에서도 발생하는 빈도가 높아지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최근 보고에 따르면 20~30대의 자궁근종 환자수가 1만명을 넘어선다고 한다.

이렇게 자궁근종의 발생연령이 낮아지는 배경에는 서구식 식습관과 과도한 스트레스 등의 원인이 있다. 자궁근종은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의 영향을 받기 때문에 피임약 등 호르몬제의 복용이나, 환경호르몬에 많이 노출될수록 발생확률이 높아진다. 여성호르몬의 영향을 받는 질환이라 폐경기가 되면 위축되는 경향을 띈다.
 

 

자궁근종은 가임기 여성들에게서 흔히 발생하는 질환이지만, 증상의 정도에 따라 수술을 요하기도 하는, 편안히 지켜볼 수만은 없는 질환이기도 하다. 하지만, 근종이 있다는 사실만으로 수술을 필요로 하는 것은 아닌 만큼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통해 잘 관리해 나가는 것이 필요하다.
 
자궁근종은 위치나 크기에 따라 다양한 증상을 나타낸다. 주된 증상으로는 월경과다, 생리통 등이 있다. 월경과다는 심한경우 일상생활이 불가능할 정도로 생리량이 많고, 그로인해 빈혈이 유발되기도 한다. 위치에 따라 방광을 누르면 빈뇨, 절박뇨 등의 소변증상이 나타나고, 자궁뒤쪽의 직장을 누르게 되면 변비가 심해질 수 있다. 근종이 골반 내 혈관을 누르면 하지순환이 나빠져서, 다리가 잘 붓고, 차가워지는 증상이 생길 수 있다. 골반 내 신경을 누르게 되면 허리 엉덩이 다리쪽으로 신경통이 있을 수 있다.
 
그런데 근종은 암으로 발전하는 경우가 드문 양성 종양이므로 반드시 제거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근종의 크기가 빠르게 커지는 경우나 근종으로 유발되는 증상이 다른 보존적 치료로 개선되지 않는 경우 마지막으로 수술을 고려해 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한 자궁근종을 제거 한다고 하더라도 근종이 생기는 근본원인을 해결하지 않고 결과물인 근종만 제거하면 언제든지 재발할 가능성 있다. 보통 수술로 제거하는 것은 큰 근종이고 작은 근종들은 다 제거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고, 이런 근종들이 다시 커지기도 하며, 새로운 근종이 생길수도 있다.
 

결국 근종은 본인의 자각증상이 극심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근종과 같이 살아가는 방법을 강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자궁근종은 여성의 몸의 여러가지 불균형의 원인으로 어혈배출이 잘 되지 않으면서 생기는 질환이므로, 건강의 불균형을 해결하여 어혈이 정체되지 않도록 하는 치료가 필요하다. 한방치료는 자궁이 위치한 골반 및 하복부를 따뜻하게 해주고, 순환을 원활하게 하여, 어혈의 정체를 풀어줌으로써 근종으로 인한 불편증상을 개선하고, 근종의 개수와 크기가 증가하는 것을 방지한다.

 

근종은 여성호르몬의 영향을 받는 가임기의 경우 계속 성장하는 경향이 있으므로, 작은 근종이 있을 지라도, 지켜보기만 하는 것보다는 적극적으로 치료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수술을 하게 되는 경우라도, 수술 전후 한방치료는 자궁근종의 재발을 막고, 수술 후 체력회복과 후유증 없는 빠른 회복을 돕는다. / 김서경=제이누리 한방의료자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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