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4․3사건의 치유와 진실을 알리기 위해 한국과 미국 차원의 공동위원회 구성을 촉구하는 미국 방문단이 꾸려졌다. 24일 미국으로 떠난다.
'제주 4․3의 정의를 통한 사회 치유 한미공동위원회'는 24 ~ 29일 미국을 방문, 미 의회에 제주4.3사건 정부보고서 영문판을 전달하는 등 4.3치유 한미공동위 구성을 위한 활동을 벌인다고 23일 밝혔다.
미국방문단에는 강우일 천주교 제주교구 주교, 진덕문 제주4․3희생자유족회 사무처장, 김경학 제주도의회 의원, 양영수 천주교 제주교구 서문성당 신부, 고창훈 제주대 교수, 허상수 세계섬학회 제주4․3치유위원장 등이 참석한다.
방문단은 26일 미국 하와이대 법전원의 주선으로 미국 의회의 관련 상원의원실과 하원의원실을 방문, 정부의 4․3진상규명보고서(영문판)을 전달한다. '제주4․3사건 치유의 한미공동위원단 구성 청원문'의 취지와 청원운동 상황과 제주4.3화해의 추진을 설명할 예정이다.
방문단은 이어 한미공동위원회 구성을 촉구하는 청원문의 취지와 청원상황을 설명하는 행사를 개최하고 미국 현지에서 '제주4․3 화해의 다음 단계'를 주제로 한 전문 세미나 행사도 진행한다.
미국방문단은 발제문을 통해 “제주 4․3의 사회적 치유에서 한국과 미국 그리고 제주도정과 제주사람들의 공동 참여가 필수적”이라면서 ‘사회적 치유의 공동노력 및 이행과 감독을 위한 제주4․3 한미 공동위원회 설립‘의 필요성을 밝히고 있다.
발제문은 이어 "한미 공동위원회 구성을 촉구하는 청원은 그동안의 잘못을 힐난하려는 것이 아니라 과거의 행위에 대한 배상 정의를 추구하는 현실적인 대응”이라고 밝히고 있다.
지난해 3월 시작된 이 청원문 서명에는 이달 20일 현재 제주4․3유족, 제주대학교 학생, 제주도민, 천주교 제주교구 신도를 비롯해 2만233명이 참여했다. 2016년 4월 초까지 10만명 이상의 서명을 받아 미국과 일본 등의 청원지원 서명을 합쳐서 미국의회에 전달할 예정이다.
27일에는 미국 워싱턴 비콘 호텔 컨퍼런스 룸에서 ‘제주4․3화해의 다음단계’라는 주제로 전문적인 세미나인 ‘콜로키움’ 시간도 마련된다. [제이누리=이재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