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4월 총선을 1년 앞두고 제주에서 현역 의원 교체를 요구하는 여론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원희룡 제주지사에 대해선 긍정평가가 56.9%로, 부정평가를 훨씬 웃돌았다.
전국적으론 차기 대선 주자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 문재인·김무성 여·야당 대표가 ‘3강 체제’를 구축하고 있었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와 종편채널 JTBC는 7일 '3월 전국 광역자치단체 평가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 조사에서 ‘내년 4.13 총선에서 현역의원에게 투표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교체해야 한다’는 응답이 50.2%로 절반을 넘었다. 유지해야 한다는 응답은 22.7%, 응답유보층은 22.8%였다.
현역 의원 교체여론은 제주도(61.0%)가 가장 높았다. 이어 인천(54.4%), 경남(53.1%), 광주(52.7%) 순이었다.
시·도정을 잘 수행하고 있다는 긍정평가는 김관용 경북지사가 72.3%로 1위. 안희정 충남지사 68.2%로 2위, 이낙연 전남지사 63.4%, 최문순 강원지사 60.5%, 이시종 충북지사 59.93% 순이었다.
원희룡 제주지사는 56.9%로 17개 시·도지사 중 8위였다. 원 지사에 대한 부정평가는 32.5%였다.
시·도지사 중에선 무상급식을 폐지한 홍준표 경남지사가 가장 부정평가가 많았다. ‘못한다’는 부정응답이 52.2%로 가장 높았다. 다음으론 박원순 서울시장(42.7%), 유정복 인천시장(40.4%) 순이었다.
시·도교육감 중에선 이석문 교육감에 대해 ‘잘 한다’는 긍정평가가 47.0%로 7위를 차지했다.
전국 주민생활만족도에선 제주가 2위를 차지했다. 주민만족도 1위는 울산으로 67.0%가 만족한다는 응답을 했다. 제주는 66.7%, 경북 64.3%, 세종 64.1%. 전남 63.6%로 2~5위를 기록했다.
주민생활만족도가 가장 낮은 자치단체는 인천(50.0%), 대구(52.4%), 부산(54.8%), 서울(56.4%) 순이었다.
이번 조사에선 대선주자 적합도 조사도 나왔다. 한마디로 요약하면 '3강 체제 구축'이었다.
문재인 새정치연합 대표가 25.3%로 1위를 기록했고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그 뒤를 이었다.
박원순 서울시장, 이완구 국무총리, 오세훈 전 서울시장 등도 5% 이상의 지지를 받았다.
하지만 지역별 지지세는 눈에 띄는 결과였다.
PK로 통하는 부산·울산·경남 지역은 여당의 텃밭으로 알려져 왔지만 지지율을 단순 합산해 본 결과 김무성 대표가 문 대표에게 10%포인트 가량 뒤진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새정치연합은 일반적으로 호남에서 절반 이상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지만 문재인 대표의 지지율은 30%대에 머물렀다.
이번 공동조사(정례조사)는 지난달 28일부터 4일 동안 전국 19세 이상 남녀 유권자 1만7000명(17개 시·도 각 1000명씩)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유선 임의전화걸기(RDD)방식으로 실시됐으며 신뢰수준은 95%(표본오차 전국 ±0.8%p, 광역자치단체 ±3.1%p)였다.
또 대선후보 적합도를 물어본 비정례 조사는 전국 19세 이상 남녀 유권자 8500명(광역단체별 500명)을 대상으로 조사됐다.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1.1%p(전국), 광역자치단체 ±4.4%p다. [제이누리=양성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