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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귀농하는 사람도 많지만, 퇴직 후 새로운 일자리를 찾고자 하는 사람들로 요즘 농업기술원, 농업기술센터의 각종 교육은 인기가 좋다. 특히, 연초에 시작하는 귀농교육은 새벽부터 줄서서 기다릴 정도다.

보통 아침 10시면 200명 모집이 끝나고 대기 순번도 마감 된다. 그런데 문제는 여기서부터 생긴다. 마감 이후에 전화한 사람은 마감되었다는 얘기에 ‘벌써 이렇게 빨리 마감될 리가 없다.’ ‘직원들 아는 사람만 미리 받아놓은 것 아니냐?’ 등 억지도 모자라 홈페이지에 공개 요구하겠다는 협박아닌 협박까지 하는 분이 대다수다.

그리고 급기야는 윗분한테 전화해서 자리를 마련하라는 사람까지 있다. 물론 자리는 마련할 수 없고 이해를 시키는 선에서 마무리를 짓지만 이럴 때 담당자는 정말 난감해진다. 더 황당한 일은 접수는 해놓고 아예 교육에 참석하지 않는 사람들이다. 그러면 결국 정말 필요한 사람이 교육을 받지 못하는 일이 발생하고 만다.

이뿐인가? 보조사업을 추진하는 데도 홈페이지에 공개도 하고 공정한 심사에 의해 대상자가 선정되는데도 불구하고 본인이 선정 안 되면 어김없이 힘 있는 지인을 통해 전화가 온다. 이 또한 실무자를 힘들게 하는 일 중의 하나다.

또 하나 농업기술센터는 농업인들의 편이를 위해 농기계를 대여해주고 있다. 물론 많은 농업인들이 아무 탈 없이 잘 사용하고 반납한다. 그러나 어떤 분들은 자기 것이 아니기 때문에 함부로 사용하기도 하고 심지어는 아예 기계를 자기 편하게 분해해서 쓰고 아무런 거리낌 없이 그대로 반납하는 경우도 있다.

청렴이 공직사회에 가장 큰 이슈다. 청렴은 성품과 행실이 맑고 깨끗하여 재물 따위를 탐하는 마음이 없는 것을 말한다. 즉, 자기 것이 아닌 것에는 욕심을 내지 않고 남의 것이라고 해서 함부로 대하지 않는 것이 청렴의 기본인 것이다.

교육 신청기간에 신청을 못했으면 그 건 자기 것이 아닌 것이다. 내 것으로 만들기 위해 욕심을 내는 것, 공공의 기계를 함부로 사용하여 다음 사람이 사용하지 못하게 만드는 것, 이것은 분명 청렴에 위배되는 것이다. 물론 어찌 보면 사소한 것이다. 그러나 사소한 것이 결국은 믿음직한 사회를 만들어가는 기본이 된다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다.

청렴은 공직자만 잘해서 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공직자가 청렴할 수 있도록 도민들의 성숙한 시민의식이 반드시 뒷받침되어야 한다. 법과 제도는 모든 사람에게 공평해야 된다. ‘나만 빼고’라는 드라마 같은 생각이 청렴을 저해할 수 있는 것이다.

청렴은 약속과 원칙에 의해서 이루어지는 것이다. 원칙이 한쪽에서만 이루어진다면 그 원칙은 반칙을 수반할 수밖에 없다. 도민과 공직자가 함께 원칙에 맞게 행동하고 사회적 약속을 지켜나 갈 때 청렴은 정착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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