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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발 총선드라마 ... 예고편 끝! '본방' 스타트![이슈&분석] '야권 3인방' 시대 종료 ... 40대 학생운동 그룹 약진
오현고 공동등판도 '기묘' 인연 ... 새누리, 이번엔 설욕?
양성철 기자  |  j1950@jnuri.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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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6.03.15  14:4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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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3총선 제주의 본선 대진표가 사실상 완성됐다. 여·야당이 14, 15일 여론조사 등의 경선으로 후보를 확정, 대결구도가 짜여졌다.

국민의당은 일찌감치 후보를 확정, 각 선거판마다 어떤 변수로 작동할 지 주목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선거관리위원회는 14일 밤, 13~14일 진행된 후보경선(ARS 투표)을 통해 제주시 갑 선거구에 3선 현역인 강창일(63) 의원, 제주시 을 선거구에 오영훈(47) 전 제주도의회 의원, 서귀포시 선거구에 위성곤(48) 전 제주도의회 의원을 공천했다.

새누리당도 여론조사 경선을 통해 제주시 갑 선거구에 양치석(58) 전 제주도 농축산식품국장, 제주시 을 선거구에 부상일(44) 변호사를 공천자로 확정했다.

서귀포시 선거구는 현재 강경필(52) 전 의정부 지검장과 강지용(63) 제주대 교수가 여론조사에서 경합중이다. 15일 결과가 나온다.

국민의당은 제주시 갑 선거구에 장성철(48) 전 제주도 정책기획관, 제주시 을 선거구에 오수용(53) 제주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를 단수 공천했다.

   
 
‘야권 3인방’ 시대 ... 역사의 뒤안길로 = 여·야가 후보공천을 완료하자 제주정가에선 이변으로 받아들였다. 무엇보다 4선 고지를 향해 내달리던 김우남 의원의 추락이 충격이다.

강창일·김우남·김재윤 의원은 17·18·19대 제주총선을 싹쓸이 한 주역이다. 그 이전 무소속 또는 여·야간 나름 고른 성적표를 보였던 제주의 총선성향과 달리 내리 동반 3선을 하며 제주 3개 선거구를 장악, 여권에선 철옹성처럼 비쳐졌던 인물들이다.

그러나 제주의 ‘야권 3인방’은 김재윤 의원을 시작으로 쇠락의 길을 걸었다. 김 의원은 특가법상 뇌물수수 혐의로 기소, 징역형이 대법에서 확정되면서 의원직을 잃었다.

여기에 관록의 김우남 의원이 막판 여론조사 경선에서 오영훈 후보에게 일격을 당했다. 결국 본선무대 진출이 좌절, 4선 고지도전은 수포로 돌아갔다.

3인방 중 유일하게 강창일 의원만이 독자생존, 제주선거사상 전무한 ‘4연속 당선’의 영예를 안을 수 있을지 관심사다. 작고한 양정규 전 의원과 현경대 의원이 5선의 고지에 올랐었지만 낙선과 재선을 거친 기록이다.

   
 
1980~90년대 학생운동 그룹 약진? = 여·야의 공천경쟁에서 ‘신승’(辛勝)한 후보들의 면면을 보면 세대교체의 성격이 강하다. 40대가 본선 무대에 본격 등판했다.

주력군은 1980·90년대 대학가를 누빈 학생운동의 주역들이다.

제주 을 선거구에서 이변을 일으킨 오영훈 후보와 서귀포 선거구 위성곤 후보는 제주대 재학시절 학생운동을 같이 한 ‘동지’다. 서귀고 동창에 1987년 민주화운동의 바람을 타고 입학한 제주대 87학번 동기다.

1991년에 위 후보가, 93년에 오 후보가 총학생회장을 지냈다.

비록 새누리당 경선에선 탈락했지만 서귀포 선거구에 나섰던 강영진 후보 역시 서귀고를 나와 1984년 연세대에 입학, 86년 건국대에서 벌어진 반외세·반독재 애국학생투쟁연합 발족시위를 주도, 구속수감된 전력이 있다.

80~90년대의 학생운동 바람이 이번 20대 총선판을 뒤흔들 수 있는 저력을 보여주고 있는 현상이 속속 포착되고 있다. 최종 결론이 주목된다.

기묘한 인연도 화제 ... 결과는? = 본선무대에 데뷔한 후보들의 인연도 화제다.

우선 제주 갑 선거구에 등판한 3당의 후보는 모두 고교동문이다. 고교 선·후배간 국회 입성을 위한 쟁패전을 치르게 됐다.

현역으로 4선에 도전한 강창일 후보와 새누리당 양치석 후보, 국민의당 장성철 후보가 모두 오현고 출신이다.

한 선거구에 나온 새누리당 강지용 후보와 더민주당 위성곤 후보는 사제지간이다. 위 후보가 제주대 원예학과를 나와 그 시절 농과대학 교수였던 강 후보는 교수와 학생 신분이었다.

아울러 제주 을 선거구에서 최종 야권 후보로 확정된 오영훈 후보는 제주 갑 선거구 강창일 후보의 보좌관 출신이다.

강창일 후보의 경우 과거 현경대 의원 시절 보좌관을 역임한 뒤 제주 갑 선거구에서 정계 스승인 현경대 의원과 맞대결, 의원직을 꿰차는 비운(?)을 맞았지만 이번 오 후보가 국회로 입성할 경우 야권의석 획득과 더불어 정계 제자의 국회 진출을 볼 수 있는 행운을 만나게 된다.

여권과 야권, 제주발 전적표는 과연?=17·18·19대 내리 ‘3연속 3대0 완패’의 분루를 삼킨 새누리당이 이번 선거에선 과연 어떤 성적표를 받아들 것인지도 관심사다.

새누리당은 3번의 선거에서 통한의 ‘3대0 완패’란 수모를 겪은 선거가 무소속 또는 야권 소속 도지사가 재임하던 시절이었던 반면 현재 나름 ‘인기’를 얻고 있는 새누리당 소속 원희룡 지사가 포진하고 있다는 점에서 “과거완 다르다”는 분위기다.

실제로 새누리당 예비후보군들 다수가 원 지사와 ‘함께’라는 간판을 내걸거나 같이 한 사진을 현수막에 내거는 등 이른바 ‘원희룡 마케팅’을 벌인 이유도 원 지사의 인기에 기대는 한 방증이다.

그만큼 자당 소속 도지사를 두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선거판에서 한 수 위 고지에 올라선 것으로 예단하는 편이다. 새누리당 제주도당은 “최소한 2석 이상은 건질 것으로 본다”고 예측하고 있다.

원 지사 측 역시 속내를 비치지는 않지만 과거처럼 ‘3대0 완패’의 결론이 나는 것은 부담스러운 눈치다. 정치·선거판에 직접 개입할 순 없지만 그래도 원 지사 등장 이후 첫 선거인 만큼 “무언가 다르지 않겠느냐”를 내심 기대하는 눈치다.

반면 야권인 더민주당 측은 원 지사의 입김이 작동할 가능성을 철저히 경계·차단하는 눈치다. “선거판 개입이 우려된다”고 연일 제주도정을 향해 의혹의 눈길을 거두지 않고 있다.

4월13일 누가 최종 ‘승리의 여신’을 만나게 될 지 이제 ‘제주발 선거드라마’가 예고편이 아닌 본방 시간대로 이동하고 있다. [제이누리=양성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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