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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곤 교사의 우리말 톺아보기(26)] 주창자들의 의견 요약(1)

 

몇 년 전 어느 어문단체에서 ‘국어를 표기하는 우리의 고유 문자를 한글로 규정하고, 그에 따라 모든 공문서와 교과서 등에서 한글만을 쓰도록 한 국어기본법은 위헌’이라는 헌법소원을 냈습니다.

 

 ‘우리말의 정확한 이해와 사용을 위해서는 한자 사용이 필수적’인데, ‘한자 혼용을 금지한 국어기본법은 어문 생활에 관한 자기결정권 등을 침해하므로 헌법에 위배된다’는 것이었습니다. 이후 잠잠한가 했더니, 지난 5월 12일 헌법재판소에서 이 문제를 두고 공개변론을 벌이면서 다시금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국한문 혼용을 주장하는 사람들의 의견을 요약해 보면 대략 이러합니다.

 

① 2000년 넘도록 한자를 사용해온 결과, 사전에 실린 표제어의 70% 이상이 한자어일 만큼 우리 국어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므로 한자를 알아야 정확한 뜻을 알 수 있다.

 

② 한자는 그림글자이므로 글자만 보고도 쉽게 뜻을 알 수 있고 조어력도 뛰어나 소리글자인 한글의 부족함을 메워줄 수 있다. 특히 동음이의어 때문에 생기는 혼란을 줄여 준다.

 

③ 중국과 일본 등 여전히 한자를 쓰고 있는 이웃 한자문화권 나라들과의 소통과 문화 교류에도 도움이 된다.

 

④ 한글이 만들어진 15세기 이전은 물론이고 그 이후로도 수백 년 동안 한자가 주된 기록 수단이었으므로 한자를 버린다면 우리 문화와 역사의 대부분을 포기하는 것이다. 서양에서 라틴어가 죽은말이 된 지 천년이 넘었지만 여전히 라틴어를 공부하는 까닭도 여기에 있다.

 

⑤ 나아가 한자 자체도 원래 동이족이 창안한 것이므로 결국은 우리 문자로 볼 수 있다. [김효곤/ 서울 둔촌고등학교 교사]

 

☞김효곤은?
=연세대 국문과를 나와 35년여 고교 국어교사를 하고 있다. 청년기 교사시절엔 전교조신문(현 교육희망)의 기자생활도 했다. 월간 <우리교육> 기자와 출판부장, <교육희망> 교열부장도 맡았었다. 1989년 이후 민주언론운동협의회가 주최하는 대학언론 강좌를 비롯해 전국 여러 대학 학보사와 교지 편집위원회, 한겨레문화센터, 여러 신문사 등에서 대학생·기자·일반인을 상대로 우리말과 글쓰기를 강의했다. <전교조신문>, <우리교육>, <독서평설>, <빨간펜> 등 정기간행물에 우리말 바로쓰기, 글쓰기, 논술 강좌 등을 연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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