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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제주도 건축문화대상 제주건축문화인상에 '제주근대화의 선구자'로 불리는 아일랜드 출신 선교사 임피제(본명 패트릭 제임스 맥그린치) 신부(88)가 선정됐다.

 

제주도 건축문화대상은 대한건축사협회 제주도건축사회, 대한건축학회 제주지회, 한국건축가협회 제주건축가회가 주최하고 제주도가 후원했다.

 

건축문화인상 수상자인 임피제 신부는 고향인 아일랜드 건축양식인 테쉬폰(Ctesiphon) 건축기술을 적용한 ‘이시도레하우스’를 제주에서 선보였다. 테쉬폰 건축양식은 야외 텐트를 연상시키는 독특한 모양으로 알려져 있다.

 

임피제 신부는 1928년 남아일랜드의 레터켄에서 태어났다. 성 골롬반 외방선교회 사제로 1954년 제주로 부임한 후 지금까지 60년간 제주근대화·경제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 성당을 세운 뒤 수직물회사를 만들고, 4H클럽을 만들어 청년들을 교육했다. 신용협동조합을 창립, 경제적 자립의 토대를 만들었고, 양과 돼지 사육으로 시작된 성이시돌 목장은 제주축산업의 기초가 됐다.

 

농업기술연수원을 설립하고 우유·치즈·배합사료공장을 처음 제주에 만든 것도 그다. 그는 그 수익금으로 양로원·요양원·병원·호스피스복지원과 어린이집·유치원을 세워 가난한 이들을 도왔다. 그 공로로 5·16 민족상, 막사이사이상, 대한민국 석탑산업 훈장 등을 받았고 1973년 명예 제주도민이 돼 ‘임피제’라는 한국명을 쓰기 시작했다.

 

주최 측은 “임피제 신부가 제주에 남긴 테쉬폰은 세계 건축사에 중요한 업적을 남긴 제임스 월러의 테쉬폰 시스템의 원형이자 그의 개척정신을 상징한다”며 “국내 근현대 건축사의 한 페이지를 차지하기에 부족함이 없는 가치가 있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그가 제주생활을 시작한 지 60년만인 2014년 국민훈장 모란장과 협성사회공헌상을 받았다.

 

준공건축물 분야는 지난달 30일 이전 사용승인이 완료된 건축물을 대상으로 주거 9점, 비주거 7점을 출품받아 심사했다.

 

그 결과 비주거 부문인 건축사무소 숲의 김성일씨가 설계한 남원읍 남원리 ‘블랑블루(BLANCBLEU)’가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심사위원들은 블랑블루가 각각의 공간 특성을 지니면서 창문마다 보이는 풍경이 다르고 용지의 특성을 잘 살렸다고 평가했다.

 

이 밖에 신엄리 안가름집(건축사 김성욱), 흰고래 숨비(건축사 김시범), 상구보리하화중생(건축사 현군출), 국민건강보험공단 제주지사(건축사 김기영)가 각각 주거부문과 비주거부문에서 본상을 받았다.

 

심사위원은 “입상작의 공통점은 비워진 공간과 내부동선이 잘 연결돼 있고, 재료의 특성이 전통적인 요소에 녹아들어 제주건축의 특성과 건축의 보편성을 갖추기에 부족함이 없다”며 “공간성과 자연환경의 맥락을 건축의 키워드로 삼은 작품들이 주목을 받았다”고 평했다.

 

본상 수상작의 설계자에게는 상패와 건축주에게는 건축물부착용 명판 등이 수여된다.

 

시상식은 다음달 5일 제주대 국제교류회관에서 제주건축문화제 개막식과 함께 열린다. 입상작 전시회는 다음달 7~11일 제주도청 별관 전시장에 마련될 예정이다. [제이누리=이현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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