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29 (금)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검색창 열기

제주관광이 2013년 내도관광객 1천만 명 시대를 열더니 불과 3년 만에 1400만 명 시대를 예고하고 있다.

 

작년에 대한민국 전체를 충격에 빠뜨렸던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로 인해 내도 외국인 관광객이 감소하기도 하였지만 올해 들어 다시 급증세를 보이며 전체 내도 관광객의 증가세를 견인하고 있다.

 

관광객의 증가는 제주지역에 긍정적 영향을 가져온 것은 사실이다. 관광수입이 증가한 것은 당연하고 관련 관광산업은 규모의 경제 실현 가능성이 커졌다고 볼 수 있다. 즉, 도내 숙박업소, 식음료, 관광지 모두 관광객의 증가에 따라 단위당 생산원가를 낮출 수 있게 됨으로써 타 지역 보다 가격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계기로 작용하였다.

 

이런 효과는 제주가 섬이라는 지리적 약점으로 인해 물류비 및 각종 자재비, 재료비 등이 비싸서 생기는 제주관광의 가격경쟁력 약점을 일정 부분 해소시켜 줄 수 있기도 하였다고 본다. 또한 내도 관광객의 증가와 지속적인 인구 유입은 제주에의 투자를 촉진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는데, 실제로 과거 제주가 상상하지도 못했던 수준의 투자가 이루어지고 있다.

 

그런데 문제는 제주관광의 급격한 성장을 중국인 단체관광객이 주도하고 있다는 점이다. 중국관광시장의 성장이 트렌드이기는하지만 내도 중국인 단체관광객은 인두세와 수수료 부문에서 과열경쟁을 보이면서 많은 부작용을 야기하고 있다. 여행사의 입장에서는 인두세를 보전하고 이윤을 남기기 위해 수수료 위주 관광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관광객의 만족과 서비스 품질에는 별 관심이 없다. 면세점과 일부 쇼핑지에서는 너죽고 나살자는 식의 수수료 경쟁과 무자격, 무등록 사업자의 고용과 묵인 등 상식적이고 보편적인 상거래 분위기가 많이 흐려졌다.

 

사실 이러한 문제는 내국인 관광객의 경우도 거의 유사한 전철을 밟았다. 초기에 단체관광객이 주도하던 시절 내국인 역시 기념품점, 민속마을 등에서 쇼핑을 강요받는 경우가 있었고 수수료문제는 항상 제주관광의 골칫거리였었다. 그렇지만 지금의 내국인 관광객 시장은 개별관광객이 주도하면서 앞서의 문제는 상당부분 해소되었다고 보아도 될 것이다. 개별관광객 스스로 일정을 짜면서 일방적인 안내가 불가능해진 것이다.

 

중국인 관광객을 중심으로 하는 외국인 관광객도 장래에는 개별관광객이 주도하는 시기가 필히 올 것이라 생각한다. 다만 그 시기를 가능한 한 앞당기는 노력이 지금 제주에 필요한 일이다. 물론 관광시장에는 단체관광객과 개별관광객이 혼재하여 존재한다. 개별관광객만 오는 관광지는 전 세계 어디에도 없다. 그렇지만 단체관광객은 자의에 의해서 관광지를 찾기도 하지만 자기가 속한 조직에 의해 타의적으로 오는 경우도 상당수이다.

 

그리고 일부 옵션을 행사할 수 있기도 하지만 대부분 은 이미 만들어진 프로그램과 코스에 의해 움직이다 보니 지역의 골목상권과는 무관한 양상을 보인다. 관광활동의 범위는 물론 소비지출도 개별관광객보다는 크게 떨어질 수밖에 없는 것이다. 그런 이유로 대부분의 선진관광지들은 개별관광객 유치를 확대하여 부가가치를 최대한 끌어올리고자 하는 것이다. 제주관광의 질적 성장을 위해서는 개별관광객의 확대가 가장 큰 과제이자 가장 효과적인 대안이다. / 신동일 제주발전연구원 연구위원·관광경영학박사

 

추천 반대
추천
0명
0%
반대
0명
0%

총 0명 참여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제이누리 데스크칼럼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실시간 댓글


제이누리 칼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