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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추적] 제주농장 첫 확진 '청정' 타이틀 비참 ... 제주 전역 확산? 초긴장

 


‘AI’청정지대였던 제주가 허무하게 타이틀을 내려놨다. 사상 처음으로 제주도내 농장에서 고병원성 AI가 검출된 데다 추가로 또 다른 농장이 확인되는 등 한마디로 제주엔 초비상이 걸렸다.

 

그동안 제주는 국내에선 유일하게 농장에서 AI 확진판정이 나오지 않은 ‘최후 방어선’이었다. 과거 철새 분변에서 고병원성 AI 바이러스가 검출된 게 고작이었다.

 

그것도 2014년과 2015년, 올 연초에 불과하다. 하지만 이 마저도 제주 특성상 공·항만을 통한 바이러스 유입 차단이 가능했고, 집중 방역과 이동통제 등으로 무난히 위기를 넘기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AI가 진정국면에 들어가면서 정부도 비상태세를 종료했고, 제주 역시 긴장의 끈을 놓았다. 결국 상황은 급반전했다.

 

지난해 말 촉발된 AI가 소강국면에 진입하자 제주도는 지난 달 13일 전북 익산을 끝으로 다른 지방 가금류 반입금지 조치를 풀었다.

 

문제의 오골계는 그 이후 제주로 반입됐다. 지난달 25일 오골계 1000마리가 제주로 팔려왔고, 제주 오일시장에서 160마리가 또 제주 곳곳으로 팔려나갔다.

 

 


문제는 이 오골계가 도무지 어떤 경로로, 어느 곳으로 흘러갔는지 알 수가 없다는 점이다. 전통 재래시장 특성상 신용카드가 아닌 현금결제로 팔려 구매자가 누군지를 알 수 없기 때문이다.

 

제주전역에 고병원성 AI가 창궐할 우려가 커지는 데다 제주도 당국이 자진신고만을 애타게 기다리는 이유다.

 

게다가 이번에 확인된 AI는 고병원성으로 확진, 제주도 당국으로선 한마디로 초비상이다.

 

전파력과 폐사율이 상대적으로 낮은 저병원성과 달리 고병원성 AI는 폐사율이 100%에 이를 정도로 치명적이다. 이 때문에 정부는 고병원성 AI의 경우 가축전염병예방법에 따라 제1종 가축전염병으로 분류, 대처하고 있다.

 

그나마 다행은 지난 2일 제주도가 AI 발병 닭 의심신고를 받은 후부터 그 즉시 고병원성 가능성에 대비, 24시간 AI 방역 상황실을 가동했고, 통제초소 4곳과 거점소독시설 6곳을 설치하는 등 적극적 대응에 나섰다는 점이다.

 

또 3일과 4일엔 반경 3km 이내 14개 농가 가금류 1만452마리에 대해 예방적 살처분을 실시했다.

 

하지만 이에도 불구하고 상황은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5일 제주 오일장에서 가금류를 산 것으로 추정되는 농장 3곳에서 추가로 AI H5 항원이 검출됐기 때문이다.

 

 


제주도는 3, 4일 예방적 살처분 조치와 더불어 제주 오일장에서 오골계를 구매한 것으로 보이는 농가·개인으로부터 59건 301마리에 대한 신고를 받았다. 이들에 대한 AI 간이진단 검사 결과 제주시 노형동과 조천·애월읍 3곳 신고자의 가금류에서 양성 반응이 나왔다.

 

이들 3곳이 보유한 가금류 59마리가 긴급 살처분됐지만 향후 살처분 대상은 해당 신고농가와 3km 이내 위치한 농가 21곳 11만9581만 마리에 이른다.

 

제주도내에 사육중인 가금류는 닭 167만2168마리, 메추리 10만마리, 오리 4만3240마리 등 183만3719마리에 이른다. 살처분 대상이 전체 사육가금류의 6.5%를 차지한다.

 

제주도는 아울러 제주산 가금류와 가금산물에 대한 타시·도 반출금지, 타 지역 가금류 반입금지, 제주시 전 가금농가 일제 정밀검사, 소규모 가금사육농가 수매·도태 등에 들어갔다.

 

제주도 관계자는 “동물위생시험소와 농림축산검역본부 합동 역학조사반 등이 나서 신속한 역학조사와 더불어 철저한 방역조치를 벌이고 있다”며 “제주 오일장에서 가금류를 구입한 분들의 더 철저한 신고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제주발 고병원성 AI’ 사태가 향후 어떤 국면으로 전개될지 긴장이 지속되고 있다. [제이누리=양성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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