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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철의 그리스 신화이야기 (12)] 아레스와 형제 … 절름발이 신

 신화는 신화만이 아니라 인류의 역사를 대변한다. 인류가 걸어온 문명사적 궤적을 담아낸 것이 곧 신화다. 서양문명의 시금석이자 금자탑이기도 한 그리스 신화가 말하는 그 문명사적 궤적을 오랜 기간 통찰해 온 김승철 원장의 시각으로 풀어본다. 그는 로마제국 이전 시대인 헬레니즘사를 파헤친 역사서를 써낸 의사로 유명한 인물이다. 난해한 의학서적이 아닌 유럽의 고대역사를 정통 사학자의 수준으로 집필한 게 바로 그다. 로마 역사에 흥미를 느껴 그 시대를 파고들다 국내에 변변한 연구서가 없자 아예 그동안 그가 탐독했던 자료를 묶어 책으로 펼쳐냈다. 그가 <그리스신화 이야기>를 제주의 독자들에게 풀어낸다./ 편집자 주

 

 

다음은 헤파이스토스에 관한 이야기이다. 제우스와 헤라 사이에서 태어났는데 아레스와의 형제사이이다.

 

헤파이스토스는 낮을 빛내는 사람이란 뜻이다. 그는 화산의 신이자 대장장이 신으로써 로마 신화의 불칸에 해당된다. 그는 절름발이였는데 그가 절름발이가 된 이유에 대해서는 크게 두 가지 설이 있다. 하나는 그가 태어나면서부터 절름발이였기 때문에 헤라가 그를 미워하여 천상에서 떨어뜨렸다는 설이 있다.

 

또 하나는 제우스와 헤라가 부부싸움을 하는데 헤파이스토스가 헤라 편만을 들자 제우스가 화가 나서 천상에서 그를 발로 찼고 그가 하늘에서 떨어지는 바람에 절름발이가 되었다는 설도 있다. 어쨌거나 그는 천상에서 떨어진 후 렘노스 섬 근처의 바다에 떨어졌다. 그가 바다에 떨어지자 네레이데스인 테티스와 에우리노가 그를 구했다.

 

그들은 헤파이스토스를 바다 밑의 동굴로 데려가서 대장장이 기술을 가르쳤다. 대장장이 기술을 습득한 그는 그에 대한 감사의 표시로 테티스에게 브로치를 만들어 선물하였다. 나중에 트로이 전쟁이 일어났을 때 테티스는 헤파이스토스에게 아킬레스에게 줄 갑옷과 방패를 만들어달라고 부탁하기도 하였다. 어느 날 헤라는 눈부시게 아름다운 브로치를 단 테티스를 보았다. 헤라는 테티스에게 브로치가 어디서 났냐고 물었다. 테티스가 사실대로 이야기하자 헤라는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고 헤파이스토스를 불러 올림푸스의 신으로 만들어 주었다.

 

이 슬라이드에서 왼쪽 지도는 렘노스 섬을 표시한 지도이다. 오른쪽은 절름발이가 된 헤파이스토스를 요정들이 구하는 장면이다. 헤파이스토스는 높은 곳에서 떨어졌기 때문에 다리만 다친 것이 아니라 얼굴도 심하게 다쳤을 것이다. 그래서 그의 얼굴은 올림푸스의 신 중에서 가장 못생겼다고 한다.

 

헤파이스토스에 얽힌 이야기로서는 아테나와의 염문 아닌 염문, 판도라와 관련된 이야기, 테티스와 관련된 이야기가 있다. 또한 그는 미의 여신 아프로디테의 남편이기도 하였지만 형제인 아레스에게 아프로디테를 빼앗기는 불운을 겪기도 한다.

 

이번 슬라이드는 아테나의 탄생에 헤파이스토스가 도와 준 것에 대한 이야기이다. 제우스의 첫 번째 부인인 메티스이다. 메티스는 크로노스에게 토하게 하는 약을 먹여서 크로노스로 하여금 제우스의 형제를 토하게 한 지혜를 가르쳐준 여신이다. 그러나 그녀가 임신을 하자 제우스는 그녀로부터 태어난 아들이 제우스 자신을 내쫓는다는 예언을 믿고 그녀를 작게 만들어서 통째로 삼켜 버린다.

 

그러나 아테나는 무럭무럭 자랐고 만삭이 되었을 때 제우스의 머리까지 올라와서는 태어날 준비를 하였다. 그러자 제우스는 머리가 터질 듯이 아파왔다. 제우스는 아들이자 대장장이 신인 헤파이스토스를 불러 자신의 머리를 도끼로 가르라고 하였다. 헤파이스토스가 그 명령대로 제우스의 머리를 가르자 제우스의 머리에서는 투구를 쓴 아테나가 태어났다. 다행히 아테나는 아들이 아니었기 때문에 제우스의 각별한 사랑을 받았다.

 

다음 슬라이드는 헤파이스토스와 아테나의 염문 아닌 염문에 대한 이야기기이다. 아테나가 전쟁을 치르고 난 뒤 갖고 있던 무기를 수선할 필요가 있었다. 그래서 대장장이 신인 헤파이스토스를 찾아가 수선을 맡겼다. 헤파이스토스는 아테나를 보자마자 그녀의 미와 지성에 감탄을 하였고 곧 구애를 하였다. 아테나의 눈에 헤파이스토스는 만족할 만한 신이 아니었다.

 

게다가 그녀는 아프로디테와는 달리 이성간의 사랑에는 관심이 없기 때문에 아테나는 헤파이스토스의 구애를 거절하였다. 그러나 헤파이스토스는 욕정을 이기지 못하고 사정을 하였고 정액이 아테나의 허벅지에 묻었다. 아테나는 매우 불쾌하여 갖고 있던 양털로 허벅지에 묻은 정액을 닦고는 자리를 떠났다. 그런데 양털에 묻어 있던 헤파이스토스의 정액에서 생명이 태어났는데 상반신은 인간이고 하반신은 뱀인 에리크토니오스가 태어났다. 에리크토니오스는 나중에 아테네인들의 조상이 되었다. 지금도 아테네의 아크로폴리스에 가면 파르테논 신전 옆에 에리크토니오스를 기리는 에리크토니온이란 신전이 있다.

 

다음은 헤파이스토스가 판도라를 만든 이야기이다. 프로메테우스는 모든 것을 미리 아는 자라는 뜻이고 그의 동생 에피메테우스는 지나간 다음에야 안다는 뜻이다. 프로메테우스는 세상에 있는 많은 생명체를 만들었다. 에피메테우스는 각각의 생명체가 살아나갈 수 있는 능력을 하나씩 주었다.

 

사자에게는 날카로운 이빨, 새에게는 하늘을 날 수 있는 날개, 사슴에게는 빠리 도망갈 수 있는 다리 등등을 주었다. 프로메테우스는 모든 생명체를 만든 후에 마지막으로 신의 형상을 본뜬 인간을 만들었다. 그러나 에피메테우스는 정작 인간에게 줄 선물이 남지 않았다. 그래서 에피메테우스는 인간에게 줄 선물을 마련하지 못하자 형인 프로메테우스를 찾아갔다. 프로메테우스는 인간에게 불을 주는 것이 어떻겠냐고 하였다.

 

프로메테우스의 계획에 제우스를 비롯한 많은 신들이 반대를 하였다. 이유는 인간이 불을 사용하게 되면 교만해져서 신들을 우습게 여긴다는 논리였다. 프로메테우스는 이에 지지 않고 인간은 너무 약하기 때문에 불이 꼭 필요하다고 하였다. 다른 신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프로메테우스는 불을 태양의 마차에서 훔쳐서 인간에게 주었다. 이후 인간은 불을 이용할 줄 알게 되었고 추위를 이겨냈으면 연장을 만들어냈다. 그러자 인간의 수가 점점 불어나서 지상에 인간이 가득하게 되었다. 제우스의 예상대로 인간은 점점 오만해져서 신들을 공경하지 않게 되었다. 결국 제우스는 인간에게 불을 선물해준 프로메테우스에게 벌을 주기로 하엿다.

 

다음 슬라이드는 프로메테우스가 인간을 만드는 모습을 형상화한 조각이다. 오른쪽 사진은 프로메테우스가 태양의 마차에서 불을 훔치는 모습을 표현한 것이다.

 

다음 슬라이드의 지도는 코카서스 산맥의 위치를 표현한 것이다. 코카서스 산맥은 흑해와 카스피 해 사이에 있다. 제우스는 코카서스 산맥에 프로메테우스를 쇠사슬로 묶고는 독수리로 하여금 매일 프로메테우스의 간을 파먹게 하였다.

 

프로메메테우스에게 벌을 내린 제우스는 이제 인간에게도 벌을 내리려 하였다. 이유는 오만해진 인간이 신을 경배하지 않기 때문이다. 제우스가 인간에게 내린 벌은 매우 교묘하였다. 얼핏 보면 벌을 내린 것이 아니라 선물을 준 것처럼 보인다. 이에 대한 내용은 다음과 같다. 제우스는 헤파이스토스에게 명령을 내려 아름다운 여인을 만들게 하였다.

 

헤파이스토스는 아름다운 여신의 형상을 따서 아름다운 여인을 만들었다. 이 여인의 미모에 반한 많은 신들이 그녀에게 선물을 주었다. 미의 여신 아프로디테는 우아함과 아름다움을, 아테나는 바느질과 길쌈하는 방법을, 헤르메스는 간교함과 설득력을, 아테나는 아름다운 옷을 주었다. 그리고 다른 신들도 많은 선물을 그녀에게 주었다. 그녀는 신들에게 모든 선물을 받았다고 하여 판도라라고 이름이 지어졌다.

 

마지막으로 제우스는 판도라에게 예쁜 상자를 하나 선물하면서 절대로 열어보지 말라고 하였다. 그리고 판도라를 프로메테우스의 동생 에피메테우스와 결혼을 시켰다. 과거 프로메테우스는 코카서스 산으로 끌려갈 때 에피메테우스에게 제우스가 주는 선물은 절대 받지 말라고 신신당부한 적이 있었다. 그러나 에피메테우스는 판도라의 아름다움에 빠져 그녀를 받아들이고는 결혼을 하였다.

 

판도라와 에피메테우스는 지상에서 행복한 나날을 보냈다. 그러던 어느 날 판도라에게 지루함이 찾아왔다. 판도라는 제우스가 준 절대로 열어보면 안된다는 상자가 생각이 났다. 제우스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호기심에 찬 판도라는 상자의 두껑을 열어보았다. 그 순간 상자 안에 있던 고통, 재앙, 질병, 전쟁과 같은 인간에게 해가 되는 것들이 세상으로 쏟아져 나왔다. 이들이 인간 세상을 덮쳤음은 물론이다. 결국 인간은 이러한 고통에 시달리게 되었고 제우스는 성공적으로 인간에게 벌을 내리게 되었다. 판도라를 통해서. 상자에서 무수한 괴로움이 쏟아져 나오자 깜짝 놀란 판도라는 상자의 뚜껑을 닫았는데 단 하나가 남았다. 그것은 희망이었다.

 

 

다음 슬라이드는 판도라와 상자를 표현한 그림이다. 가장 왼쪽은 판도라가 상자를 들고 있는 그림. 가운데는 호기심에 상자를 살짝 열어보는 장면이다. 가장 오른쪽은 괴로움에 시달리는 인간 세계를 표현한 것이다.

 

헤파이스토스와 연관된 다음 이야기는 아킬레우스의 갑옷과 방패를 만들어준 것이다. 이 슬라이드는 가장 왼쪽이 아폴론에게 기도를 올리는 크리세스를 표현한 것이고 등을 보이고 쓰러진 남자는 아폴론이 쏜 질병의 화살을 맞고 병에 걸린 그리스 병사를 상징한다. 아킬레우스의 모친은 테티스인데 그녀는 헤파이스토스가 천상에서 떨어졌을 때 그를 구해 키워진 요정이기도 하다.

 

테티스는 트로이와의 전쟁에 참전하는 아들을 위해 갑옷과 방패를 만들어달라고 헤파이스토스에게 부탁하였는데 경위는 이렇다. 그리스군이 트로이를 점령하기 위해 오랜 기간 전투를 벌였지만 트로이를 점령하지는 못하고 주변 지역만을 점령하였다. 그리스군은 그 와중에 크리세이스라는 여인과 브리세이스라는 여인을 포로로 잡았다. 그리스군의 총대장인 아가멤논은 크리세이스를 차지하였고, 그리스군의 최고 명장인 아킬레우스는 브리세이스를 차지하였다.

 

그런데 크리세이스는 태양의 신 아폴론을 모시는 제사장 크레세스의 딸이었다. 자신의 딸이 아가멤논의 노리개가 되자 크리세스는 아폴론에게 제를 지내면서 그리스군과 아가멤논이 자신의 딸을 납치해 갔으니 그들에게 보복을 해 달라고 기도하였다. 그 기도를 아폴론이 받아들였다. 아폴론은 하늘에 질병의 화살을 쏘아댔다. 그러자 많은 그리스 병사들이 전염병에 걸려 죽어갔다. 그리스군으로서는 막대한 전력 손실을 입었다. 아가멤논은 여자와 즐기는 것도 중요하였지만 더 이상 전력 손실을 감수할 수 없었다. 그래서 크리세이스를 크리세스에게 돌려주었다.

 

다음 슬라이드는 아가멤논이 브리세이스를 아킬레우스로부터 빼앗아가는 장면을 묘사한 것이다. 아가멤논은 크리세이스가 떠나자 아킬레우스가 데리고 있는 브리세이스가 탐이 나서 빼앗았다. 사진에서 가장 왼쪽에 등을 돌리고 있는 남자가 아킬레우스이다. 가장 오른쪽에 홀을 들고 등을 보이는 남자가 아가멤논이다. 아가멤논에게 끌려가면서 뒤를 돌아보는 여인이 브리세이스이다.

 

오른쪽 사진은 브리세이스를 아가멤논에게 빼앗겨서 항의하는 아킬레우스를 묘사한 것이다. 이때부터 헥토르가 사망할 때까지를 묘사한 것이 호메로스의 <<일리아드>>이다. 그림에서 보면 가운데에 투구를 쓰고 서 있는 남자가 아킬레우스이고 그 뒤에는 투구를 쓰고 오른손에 창을 들고 있는 여신이 아테나이다. 가장 왼쪽에 붉은 튜닉을 입고가슴을 드러내 보이는 남자가 아가멤논이다. 아킬레우스는 아가멤논에게 대들면서 다시는 전투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으름장을 놨다. 트로이 전쟁 편에서 다시 이야기하겠지만 아킬레우스가 전투에 참여하지 않자 그리스군이 트로이군과의 전투에서 계속 패배하였다.

 

 

이 슬라이드의 왼쪽은 파트로클로스의 죽음을 슬퍼하는 아킬레우스이다. 가장 왼쪽에 누워 있는 주검이 파트로클로스이고 그 위에 엎드려서 있는 사람이 아킬레우스이다. 아킬레우스 뒤에서 위로하는 자는 아마도 아킬레우스의 모친 테티스일 것이다. 아킬레우스의 불참 때문에 그리스군이 계속 참패를 하자 보다 못한 아킬레우스의 사촌이자 친구인 파트로클로스가 아킬레우스의 갑옷을 입고 그의 창과 방패를 들고 전투에 나갔다.

 

아킬레우스가 전투에 참여한 것으로 안 트로이의 헥토르가 파트로클로스를 맞이했고 둘이 대결을 하였다. 헥토르는 파트로클로스를 죽였다. 파토르클로스의 주검을 보면서 아킬레우스는 복수를 다짐하였다. 그래서 다시 전투에 참여하기로 하였다. 오른쪽 슬라이드는 테티스가 헤파이스토스에게 부탁을 하여 아킬레우스의 갑옷과 방패 그리고 투구를 만드는 장면이다. 과거 헤파이스토스가 천상에서 떨어졌을 때 테티스가 헤파이스토스를 구해 준 일이 있었기 때문에 헤파이스토스는 테티스의 부탁을 흔쾌히 들어주었을 것이다.

 

테티스는 이 번 전쟁에서 아들이 죽을 것을 알고 있었지만 어머니의 마음으로 아들에게 갑옷과 투구 그리고 방패를 선물하고 싶었던 것이다. 헤파이스토스가 만든 갑옷과 투구 그리고 방패는 어떤 창도 뚫을 수 없는 튼튼한 것이었기 때문이다. 아킬레우스는 테티스가 마련해 온 것으로 군장을 하였다. 그리고 트로이의 명장 헥토르를 죽일 수 있었다.

 

다음은 헤파이스토스와 아프로디테에 관한 이야기이다. 둘은 부부간이다. 그림의 왼쪽에서는 대장간에서 열심히 일하는 헤파이스토스가 묘사되어 있고 전면에는 침대에 누워 에로스와 놀이하는 아프로디테가 묘사되어 있다. 열심히 일하는 남편과 놀면서 바람피운 아프로디테를 묘사한 그림인 것이다.

 

아프로디테는 트로이의 왕자 안키세스와 관계를 하여 아이네이아스를 낳았다. 여신과 사랑을 한 남자는 불행해지는데 안키세스 역시 다리를 쓰지 못하는 불구가 되었다. 트로이가 멸망하였을 때 아이네이아스가 불구가 된 안키세스를 업고 탈출한다. 왼쪽의 조각상이 이를 묘사한 것이다. 안키세스는 트로이를 떠나 북아프리가로 갔다가 로마로 간다. 거기서 그는 로마의 조상이 되는데 그의 후손이 로마를 세운 로물루스이다. 트로이 전쟁 도중에 아프로디테는 아이네이아스가 사용을 병기를 만들어 달라고 헤파이스토스에게 부탁하고 착한 헤파이스토스는 아내가 바람을 피워 낳은 자실을 위해 그렇게 해 주었다.

 

다음은 헤파이스토스, 아프로디테, 아레스 3자에 얽힌 이야기이다. 이 슬라이드는 보티체리가 그린 아프로디테와 아레스를 묘사한 그림이다. 왼쪽에 누워있는 여신이 아프로디테이고 오른쪽에 자는 신이 아레스이다. 아프로디테는 헤파이스토스와 이미 결혼한 상태였는데 헤파이스토스와 아레스는 둘 다 제우스와 헤라 사이에 태어난 형제이다.

 

아레스는 전쟁의 신이다. 그는 탄생 경위가 따로 없다.

 

이 슬라이드는 헤파이스토스 앞에 아폴론이 나타나는 장면을 묘사한 것이다. 아프로디테와 아레스가 같이 지내는 일이 많아졌다. 그리스식 <사랑과 전쟁>이라고도 할 수 있다. 아프로디테와 헤파이스토스가 너무 많은 정사를 갖게 되자 하늘에서 이를 보고 있던 아폴론이 이 사실을 헤파이스토스에게 일러주어야겠다고 마음 먹었다.

 

그래서 이 그림에서 보듯이 헤파이스토스가 일하는 대장간에 아폴론이 나타난 것이다. 가장 왼쪽에 월계관을 TM고 머리에서 광채를 발하는 자가 아폴론이고 그의 이야기를 듣기 위해 고개를 오른쪽을 돌린 자가 헤파이스토스이다. 아폴론은 당신의 아내 아프로디테사 아레스와 바람을 피우고 있다고 이야기하였다. 그 이야기를 들은 헤파이스토스는 아프로디테와 아레스에게 복수를 해야겠다고 다짐하였다.

 

다음 슬라이드는 아프로디테와 아레스가 정사를 벌이다가 다른 신들에게 발각되어 망신을 당하는 모습을 묘사한 것이다. 헤파이스토스는 선택한 복수의 방법은 아프로디테와 아레스를 망신을 주는 것이었다. 그는 집에 눈에 보이지 않는 실로 짠 그물을 만들었다. 그 사실을 모른 아프로디테와 아레스는 정사를 나누었다. 그림의 왼쪽 아래 침대에 누워 있는 자들이 아프로디테와 아레스이다.

 

둘이서 정사를 나누고 있다는 사실을 안 헤파이스토스는 온 동네에 있는 신들을 모두 불러 모았다. 밖에서 시끌벅적한 소리가 들리자 아프로디테와 아레스는 일어나서는 옷을 고쳐 입으려고 하였다. 마치 정사를 벌이지 않은 것같이 보이려고 했던 것이다. 그러나 그들이 서로 떨어져서 옷을 입으려 하면 할수록 눈에 보이지 않는 그물이 그들을 더욱 휘어 감았다. 다른 신들이 방안에 들어왔고 그들의 정사는 온 세상에 들통이 났고 둘은 망신을 당했다. 헤파이스토스의 계획대로 성공적으로 복수를 한 것이다. <다음편으로 이어집니다>

 

김승철은? = 제주에서 태어나 오현고를 졸업했다. 고교졸업 후 서울대 의과대학을 나와 서울대병원에서 영상의학을 전공했다. 단국대와 성균관대 의과대학에서 조교수를 역임하다 현재 속초에서 서울영상의학과 의원을 운영하고 있다. 과거부터 줄곧 서양사와 그리스 신화에 관심을 두다가 요즘은 규명되지 않은 고대와 중세사 간 역사의 간극에 대해 공부 중이다. 저서로는 전공서적인 『소아방사선 진단학』(대한교과서)이 있고 의학 논문을 여러 편 썼다. 헬레니즘사를 다룬 <지중해 삼국지>란 인문학도 저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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