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29 (금)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검색창 열기

오버투어리즘 위기의식도 ... '총체적 개발저항 운동'으로 번지나?

 

 

제주 제2공항이 여전히 난맥상이다. 국토교통부가 ‘타당성 재조사 수용’이란 카드를 꺼내 들었지만 반발은 수그러들지 않는 모양새다.

 

오히려 반대 측이 ‘광화문 광장 농성’으로 투쟁이 더 격화되는 등 논란은 더 가열되고 있다.

 

제주제2공항성산읍반대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와 제주제2공항반대도민행동(이하 도민행동)은 6일 서울로 발걸음을 옮겼다. 56일째 제주도청 앞에서 천막농성을 벌였던 두 단체는 투쟁장소로 서울 광화문을 택했다.

 

“제주에서 외친 주장이 수용의 한계를 느껴 반대운동을 전국적으로 확대, 국민의 의견을 묻겠다”는 것이다.

 

두 단체는 이날 오전 11시 광화문 광장에서 ‘제주 제2공항 건설 저지를 위한 상경투쟁 선포식’을 열었다.

 

이들은 ‘상경투쟁 기자회견문’을 통해 “백척간두의 위기에 놓여 있는 제주의 문제를 촛불혁명의 성지인 광화문에서 펼쳐나가 전국민적 공론을 모아 아름다운 제주를 지켜나가겠다” 고 밝혔다. 또 “국토부가 시혜를 베풀 듯이 협상안을 제시하고 주민들이 수용하지 못하면 떼쓰는 사람으로 몰아가는 식의 행태를 보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제주 제2공항 건설을 둘러싼 공방은 이미 1년 여를 끈 사안이다.

 

성산읍 지역주민 등의 반발을 의식한 듯 지난 6일 국토교통부는 기존 입장에서 한발짝 물러선 입장을 내놨다. “절차적 정당성 확보와 투명한 갈등관리를 위해 주민들의 타당성 재조사 요구를 수용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국토부 발표에 대해 제2공항 반대위 측은 재조사의 공정성을 문제 삼으며 즉각 반발했다.

 

대책위와 도민행동은 5일 논평에서도 “국토부가 주민의 타당성 재조사 요구를 수용했다고 하지만 2년 전 부실용역에 기초해 제2공항 건설안을 채택한 국토부 주도의 재조사는 공정성과 객관성을 갖기 어렵다” 고 비판했다.

 

이들은 또 “국토부가 기존 용역기관이 아닌 제3의 기관에 맡기고, 정부와 지역주민이 각각 5명씩 추천해 구성된 ‘검토위원회’가 재조사 전과정을 점검한다고 밝혔지만 이것 역시 눈가리고 아웅하는 것”이라고 일축했다. “제3의 기관에 맡긴다 하더라도 그곳이 국교부의 다른 용역기관이라면, 국토부의 의도에 맞게 그 결과를 꿰맞출 것이 자명하다”는 입장이다.

 

한마디로 “(국토부의 재조사 수용은) 기만적인 언론플레이일 뿐”이라는 주장이다.

 

제주 제2공항을 둘러싼 정부와 반대주민 측의 입장이 여전히 평행선을 달리고 있는 셈이다.

 

게다가 반대운동 역시 ‘제2공항 원천무효화 투쟁’에서 제주 어느 곳에서도 공항을 건립해서는 안 된다는 ‘원천 개발반대 투쟁’으로 옮아가는 양상이다.

 

‘오버투어리즘’(overtourism·과잉관광)으로 제주전역이 환경파괴는 물론 쓰레기와 개발, 그리고 소비만 넘쳐나는 섬으로 변모될 것이라는 위기의식까지 제기되고 있다.

 

광화문 천막농성이 ‘제2공항 반대운동’의 장기전을 예고하고 있다.

 

국토부의 타당성 재조사 결과가 나오는 내년 6월 역시 민선 7기 지방선거와 맞물린 시점이라 논란은 더욱 증폭될 여지를 남기고 있다. 4·3 70주기까지 맞물린 2018년, 제주의 ‘뜨거운 감자’는 여전히 해법을 찾지 못한 진행형으로 치닫고 있다. [제이누리=권무혁 기자]

 

추천 반대
추천
0명
0%
반대
0명
0%

총 0명 참여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제이누리 데스크칼럼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실시간 댓글


제이누리 칼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