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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자성의 정신건강정보(10) 불안, 위협적인 상황에서 생명체가 가지고 있는 본능

 

1. 불안이란?

 

불안 현상은 위험을 느끼거나 위협적인 상황에서 적절하게 대처하기 위해 생명체가 가지고 있는 본능적인 반응이라 할 수 있습니다.

 

위험이나 고통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미리 긴장이 되고 불안감을 느끼는 것은 닥쳐올 일에 대한 효과적인 대책을 세우는데 도움이 됩니다.

 

누구나 시험을 앞두었다거나, 중요한 면담을 해야 할 때라든지, 많은 사람 앞에서 연설을 해야 할 때는 정도의 차이는 있더라도 불안 현상을 경험하게 됩니다. 일반적으로 이러한 불안 현상은 불안이 있음으로 대처하는데 도움이 되는 상황에서만 일어나게 되는데, 불안장애의 소인이 있는 사람에게서는 불안하지 않을 상황에서도 불안하고, 사소한 자극에도 불안을 반복해서 경험하는 상태가 되는데 이러한 상태를 불안 신경증이라 합니다.

 

2. 불안신경증의 종류

 

2.1. 공포장애

 

특정한 대상, 행동, 상황에 대한 불합리한 공포 때문에 그것에 대해 계속적으로 회피하는 장애로 자신은 그 공포가 불합리하고 실제 아무런 위험이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지만 유사한 상황이 직면하면 억제할 수 없는 심한 공포가 일어나므로 공포를 일으키는 대상이나 상황을 피하게 되는 것.

 

1) 대인공포증(사회불안증)

 

다른 사람들이 자기를 살피고 쳐다볼 수 있는 상황을 두려워하고 그런 상황에 처하면 수치심을 느끼는 장애로 다른 사람과 접촉하는 상황을 기피하게 됨. 흔한 대인공포증상으로는, 여러 사람 앞에서 말하기를 두려워하는 ‘대화공포’, 남들 앞에서 얼굴을 붉히게 되는 것을 두려워하는 ‘적면공포’, 남 앞에서 글 쓰는 것을 두려워하고 손이 떨리는 ‘서필공포’ 등이 있습니다.

 

대인공포를 가진 사람은 다른 사람들이 자기가 불안해 한다는 것을 알아 챌까봐 두려워하는 마음이 있어다른 사람 앞에서 더욱 긴장되게 됩니다. 예를 들면 남 앞에서 얼굴이 붉어지는 것을 알아챌까봐 두려워하게 되고 이런 두려움은 악순환을 하여 더욱 얼굴이 붉어지게 되고, 결국 남 앞에 서는 것을 회피하게 됩니다.

 

(증례1) 22세의 남자 대학생으로, 평소에는 대인 관계도 원만하고 명랑한 편인데도 강의 시간에 발표를 한다거나, 동아리에서 발표할 상황에서는 심장이 쿵쾅거리고 손발에 땀이 나며 심한 불편감을 경험하는 증세로 내원함.

 

(증례2) 35세의 회사원으로 노래방에만 가면 긴장이 되고 실수할까봐 두려운 마음이 생겨 노래를 부를 수 없는 증세로 내원하였는데, 실제로는 노래를 잘 하는 편이며 부인과 단둘이 노래방에 가면 불안도 느끼지 않고 노래도 가수 못지않게 부를 수 있다고 함.

 

이처럼 대인공포증은 다른 사람에게 잘 보여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게 될까봐 걱정하는데서 시작되는 공포라고 할 수 있습니다.

 

즉 어린 시절부터 남들의 평가에 대해 예민하고, 남들이 나를 비판하거나 거절하지 않을까 하는 무의식적인 불안을 느껴온 사람에게서 잘 생깁니다.

 

또한 자신이 두려워하는 상황에 놓이게 되면 자율신경계가 흥분되어 가슴이 두근거리고, 맥박이 빨라지고, 손이 떨리고, 식은땀이 나고, 호흡이 가빠지는 증세가 나타나게 됩니다.

 

2) 광장공포증

 

외출하거나 극장, 시장, 터미널, 공항 등 사람이 많은 곳 등에 가기를 두려워하는 것. 

 

3) 단순공포

 

어떤 특정한 대상이나 상황에만 공포를 느끼는 것. 동물공포, 폐쇠공포, 고소공포 등.

 

(공포증의 치료)

 

*행동요법

 

공포증의 치료법 중에서 가장 효과적이면서 치료 효과가 가장 오랫동안 유지되는 치료법은 노출(exposure)기법입니다.

 

이는 환자가 두려워하는 대상이나 상황에 환자를 단계적으로 노출시키는 방법으로 체계적 탈감작법과 홍수법의 두 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체계적 탈감작법은 처음에는 공포에 대한 신체적 반응인 긴장을 해소할 수 있는 이완요법을 습득한 다음 점진적으로 공포를 느끼는 대상이나 상황을 상상속에서 직면한 후 대상이나 상황을 묘사해 보고, 마지막으로 대상이나 상황을 직면하는 방법입니다.

 

반면에, 홍수법은 환자가 가장 공포를 느끼는 대상이나 상황에 단번에 직접적으로 환자를 노출시키는 것으로, 환자가 이렇게 노출된 상태로 불안이 줄어들 때까지 치료자나 협조자와 함께 견디는 것입니다.

 

*약물요법

 

공포증의 치료에 사용되는 약물은 항우울제나 항불안제가 흔히 사용됩니다. 이들 약물이외에도 대인공포증 치료에는 고혈압 치료제로 쓰이는 베타차단제가 사용되기도 합니다. 이러한 치료약물은 공포를 일으키는 대상이나 상황에 직면했을 때 나타날 수 있는 불안발작과 예기불안을 감소시켜주기 때문에 그러한 상황에 직면하는 것을 용이하게 해 줍니다.

 

*정신치료

 

환자가 어린시절부터 가져온 타인의 평가에 대한 민감성과 의존성의 근원을 함께 찾아보고, 내적인 갈등을 처리하는 법과 감정을 표현하는 법을 배우며, 증상의 의미를 이해하여 대처하도록 돕는 작업입니다.

 

*건강한 생활습관을 위한 노력

 

앞에서 언급한 치료법 이외에도 운동, 스트레스 이완기술 및 술, 카페인 섭취 등을 줄이는 것 등 환자 스스로 할 수 있는 일이 많습니다.

 

스트레스가 있을 때 공포증이나 공황발작이 나타나는 경향이 있으므로 스트레스를 줄이고, 규칙적인 운동과 생활습관을 갖는 것이 필요합니다.

 

*가족의 역할

 

공포증은 가정생활이나 동료 관계에 큰 방해가 될 수 있는데 공포증이 있는 사람은 자신의 증상에 대한 타인의 이해와 그것을 극복해 나갈 수 있는 감정적 지지가 필요하므로, 이러한 역할을 해줄 수 있는 가족들의 이해와 협조가 중요합니다.

 

2.2. 공황장애

 

실제적인 위험이 전혀 없는데도, 갑작스럽게 호흡곤란과 심장박동이 빨라지고, 흉부통증과 압박감, 질식할 것 같은 느낌, 현기증, 비현실적 감각과 근육경련, 땀이 나면서 졸도할 것 같고, 죽거나 미칠 것 같은 느낌 등이 있어 심한 공포감과 극도의 불안을 느끼게 되는 불안장애를 말함.

 

(공황장애의 증상)

 

공황발작은 10분안에 최대로 심해지지만 특별한 치료없이 수분내에 자연히 없어집니다. 그러나 심한 경우는 몇 시간 지속될 수도 있습니다. 다음에 열거한 증상 중 4개 이상의 증상이 나타나면 공황발작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심리적 증상)

 

저항할 수 없는 공포, 두려움, 불안, 죽을 것 같은 느낌과 공포, 미쳐버리거나, 자제력을 잃어 버릴 것 같은 공포. 비현실감(다른 세상에 온 느낌이나, 자신이 달라진 느낌). 

 

(신체적 증상)

 

1)심혈관계 증상; 흉부의 통증이나 압박감. 맥박이 빨라지거나, 심장이 마구 뜀.

 

2)신경계 증상; 손, 발 혹은 몸이 떨림, 어지러움, 휘청휘청하는 느낌,쓰러질것 같은 느낌, 손발이 저리거나 마비되는 느낌.

 

3)호흡기계 증상; 질식할 것 같은 느낌. 호흡이 가빠지거나, 숨이 막히는 느낌.

 

4)소화기계 증상; 메슥거리고, 속이 불편함, 설사.

 

5)기타; 땀이 많이 남. 화끈 화끈하는 열기나 오한 .

 

2.3. 범불안장애

 

만성적으로 막연한 불안감과 불길한 일이 일어날 것만 같은 느낌이 지속되고 자율신경 과민증상으로 인해 근육의 긴장과 발한과다, 심장맥동항진, 손발의 한랭감, 구갈, 어지러움, 두통, 손발이 저린 느낌 등 신체증세가 나타나고 지나친 근심과 사소한 일에도 깜짝깜짝 놀래거나 불면 악몽 등이 자주 나타나는 질환.

 

2.4. 강박장애

 

자신의 의지와는 무관하게 어떤 특정한 생각이나 행동이 계속 반복되는 것으로 환자 자신은 그것이 불합리하다는 것을 알고 있으나 억제할 수 없고 억제하려고 노력하면 불안증상이 나타나는 질환.

 

2.5.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

 

통상적인 상황에서는 겪을 수 없는 극심한 위협적인 사건에서 심리적인 충격을 경험한 다음 일으키는 특수한 정신과적 증상으로 여기서 말하는 위협적인 사건이란, 강간, 폭행, 전쟁, 홍수나 지진 같은 천재지변, 교통사고, 큰 화재 같은 사건을 뜻한다.

 

주된 증상으로는 위협적인 사건의 재경험, 책임감의 축소 혹은 외계에 대한 관심의 상실, 자율신경계증상, 불쾌한 기분 혹은 인지장애이다.

 

위협적인 사건의 재경험은 무서웠던 사건에 대한 반복적인 회상이나 악몽을 말하고, 책임감의 감소 혹은 관심의 상실은 멍한 상태나 동떨어진 느낌, 일상적인 일이나 활동에 대한 무관심과 친분관계, 상냥한 태도, 성적 관심의 상실 등이다.

 

자율신경계에도 지나친 각성상태가 오는데 과민하고 잘 놀라고 잠들기 힘든 증상이 주로 나타난다.

 

천자성은?
=1995년 정신건강의학과 병원의 문을 열었다. 일반 성인은 물론, 아동과 청소년 진료를 위해 다양한 심리평가와 상담진료를 해왔다. 한라병원 신경정신과장, 제주대학교병원 신경정신과 임상교수 등을 역임했다. 현재 제주시 <한빛정신건강의학과> 원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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