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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고 이긴 유일기사와 세계 1위와의 새해 매치 ... 13일 해비치호텔 오후 2시

 

한국과 중국을 대표하는 세기의 바둑 대결이 한반도 남단 제주에서 펼쳐진다.

 

전세계 바둑기사 중에서 가장 많은 팬을 갖고 있는 이세돌(35) 9단과 커제(21) 9단과의 대결이 오는 13일 오후 2시에 열린다. 장소는 서귀포시 표선면 해비치호텔&리조트 1층 그랜드볼룸이다.

 

한국기원이 주관하고 해비치호텔이 후원한다. 바둑TV와 JTBC에서 생중계할 예정이다.

 

이세돌 9단은 2000년대 난공불락의 바둑 세계 최강자 자리를 지킨 한국 최고의 바둑스타다. 알파고와의 5번기에서 기적의 1승을 거둬 전세계 바둑팬들을 열광케 한 장본인으로도 유명하다. 30세를 넘기며 전성기를 지난 게 아니냐는 평도 받지만 여전히 국제대회마다 유력한 우승후보로 거론된다.

 

반면 커제 9단은 현 세계 랭킹 1위의 절대강자다. 2015년 바이링배에서 첫 세계대회 우승을 차지한 후 승승장구하고 있다. 18세의 나이에 중국 랭킹 1위에 오른 이후 장기집권 태세를 갖춰가고 있는 중이다.

 

두 기사의 첫 만남은 강렬했다. 2015년 11월 삼성화재배 준결승 3번기에서 이세돌 9단은 커제 9단에게 0 대 2로 패해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당시 이세돌 9단은 삼성화재배 최다 우승 기록 보유자로서 명실공히 세계 최강자였다.

 

커제 9단은 이세돌 9단을 꺾은 기세를 몰아 삼성화재배 우승을 차지했다. 새로운 바둑강자의 출현을 알리는 신호탄이었다. 이후 커제는 최근 3~4년간 국제대회 우승 트로피를 가장 많이 든 차세대 세계최강자로 우뚝 서게 된다.

 

두 기사의 다음 대결에서도 승자는 커제였다. 둘은 2016년 1월 중국 몽백합배 결승 5번기에서 다시 만났다. 4국까지 2승 2패로 팽팽하게 맞선 접전이었다. 하지만 이세돌 9단은 최종 5국에서 반집패하며 아쉽게 우승을 놓쳤다.

 

같은 해 2월 하세배 결승에서도 커제 9단에게 발목을 잡혀 이세돌은 준우승에 머물렀다. 3월 농심 신라면배 우승 결정국에서도 커제 9단에게 판을 내주고 중국에 우승컵을 넘겼다.

 

11월에 또 운명처럼 만나 그 어느 때보다 높은 팬들의 설욕 응원을 받았지만 삼성화재배 준결승에서 커제 9단을 만나 패배, 결승행 티켓을 내줬다. 반면 커제 9단은 기세를 몰아 대회 우승을 거머쥐며 중국 기사 최초 삼성화재배 2연패를 달성했다.

 

이세돌 9단의 커제 9단 상대 전적은 3승 10패다. 하지만 상대전적으로 전성기를 넘긴 선수와 최전성기를 맞은 두 선수간의 우열로 연결시킬 수 없다는 게 지배적인 의견이다. 실제로 이세돌 9단의 국제대회 우승 숫자는 아직도 커제를 압도한다.

 

또 알파고에게 1승을 거둔 유일한 선수가 바로 이세돌 9단이다. 2016년 3월 서울에서 열린 이세돌 9단과 알파고의 구글 딥마인드 챌린지 매치는 전 세계적인 관심 속에서 열렸다. 이 매치에서 이세돌 9단은 1승 4패로 알파고에 패했다. 하지만 이세돌 9단의 1승은 인간이 알파고를 상대로 거둔 유일한 승리로 남게 됐다.

 

알파고는 더욱 강해져 인간이 맞설 수 없는 존재가 됐다. 지난해 5월 중국에서 열린 알파고와의 대결에서 커제 9단은 1승도 거두지 못한 채 완패했다.

 

유독 커제 9단에게 약한 모습을 보여줬던 이세돌 9단이 그간의 부진을 털어낼지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새해 벽두 제주에서 도민과 바둑팬들에게 제주를 닮은 ‘청정한 선물’을 선사할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대회 당일 대결에 앞서 원희룡 지사가 주재하는 티타임이 있을 예정이다. 대국 게시선언도 원 지사가 한다.

 

이번 대회 승자는 상금 3000만원과 현대자동차 소형 SUV 코나(중국 현지모델은 엔시노)를 받는다. 패자는 상금 1000만원을 받는다. [제이누리=권무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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