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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정고 학생들, 직접 디자인한 배지판매 및 성금 유족회 전달 ... 학생참여 확산

 

4.3배지를 직접 만들고 판매대금 일부를 제주4.3희생자유족회에 전달한 고등학생들 소식이 화제다. 제주 대정고 2학년 2반 학생들이 그 주인공들이다.

 

대정고는 학생들이 4.3에 대한 올바른 역사 인식 확산을 위해 직접 디자인한 4.3배지를 70주년 추념식 당일까지 판매하고 있다고 14일 밝혔다.

 

대정고 2학년 2반 학생들은 지난해 3월 처음 실시하는 학급특색사업에 대해 의논, 4.3 역사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기로 했다. 그래서 정한 주제가 ‘4.3, 잃어버린 기억을 찾아서’였다.

 

이후 학생들은 1년간 4.3의 아픔을 간접 체험할 수 있는 4.3 음식 체험, 4.3 식량 구하기 대회, 영화 <지슬> 감상 후 토론하기 등을 실천했다.

 

이런 활동을 거치면서 학생들은 4.3의 아픈 역사에 더 많은 관심을 갖게 됐다. 이후 4.3의 역사를 잊지 않고 기억할 수 있도록 4.3배지를 제작.판매하기에 이르렀다. 

 

이들은 지난달 말부터 전교생, 교사, 동문회, 학부모, 지역주민을 찾아가 13일까지 500여개의 4.3배지를 팔았다.

 

 

그리고 13일 판매금액 일부와 배지를 제주4.3희생자유족회에 전달했다.

 

대정고 정한나 교사와 학생들 4명(최승환, 이훈, 임호성, 양애수)은 13일 4․3희생자유족회 임원회의가 열린 평화기념관 4층 대회의실을 찾았다. 이 자리에서 이들은 양윤경 유족회장에게 4․3배지 50여개와 판매 수익금 100만원을 전달했다.

 

양윤경 유족회장은 감사 인사를 통해 “제주4․3의 가치를 진실성 있게 확산시키는 데에는 세대의 구별이 있어서는 안 된다”며 “학생들이 보여준 작지만 소중하고 의미있는 행동이야말로 제주4․3에 대한 올바른 역사적 공감대 형성을 위한 감동적인 본보기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대정고 학생들의 활동은 학교 내와 타 학교로도 확산될 조짐이다.

 

대정고 동아리 학생들도 4.3 70주년을 맞아 여러 문화행사 등을 준비하고 있다. 인근 학교 학생들과의 연합행사 제안이 제출되는 등 4월 3일까지 배지 판매는 물론 학생들의 다양한 활동이 펼쳐질 전망이다.

 

4.3배지를 직접 디자인한 이훈 학생은 “4.3 평화공원에 있는 모녀상을 모티브로 삼았다”면서 “눈밭에서 무자비한 군인, 경찰을 피해 도망다니던 엄마와 아이를 배지에 형상화함으로써 4.3의 아픔을 드러내고자 했다”고 말했다.

 

최승환 학생은 “4.3을 잊지 않고 기억하여 다시는 아픈 역사가 되풀이되지 않아야 한다”며 “이것이야말로 제주 4.3 희생자와 유족을 위로해드리고 제주를 진정한 평화의 섬으로 만들 수 있는 길이다”는 소감을 전했다.  [제이누리=권무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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