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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자성의 정신건강정보(12) 어눌한 아동의 표현을 자연스럽게 응대해야

 

두 돌이 지났는데도 몇 마디 단어를 말하지 못하거나, 만 3세가 되어서도 두 단어로 된 간단한 어구를 말하지 못하는 아동은 정상적인 언어 발달이 지연된 상태라 할 수 있습니다.

 

아동이 말을 배우는 것이 늦고 혼자서만 놀려고 하는 경향이 많아 병원을 찾는 부모 중에는 자신의 아이가 자폐증이 있는 것은 아닌지를 걱정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말이 늦으면서 한 가지 놀이만 반복하며 놀거나, 또래와 잘 어울리지 못하거나, 텔레비전 광고나 특정한 비디오에만 몰두한다고 하여 실제로 자폐아인 경우는 드물며, 대부분은 양육과정에서 발달에 필요한 적절한 환경 자극이 결여되어 사회성 발달이 늦는 경우이거나, 말이 늦어 또래와 자연스러운 놀이가 안 되고 심리적으로 위축된 경우가 많습니다.

 

말이 늦은 아이와 대화를 하면서 아동이 정확한 발음을 못한다고 매번 이를 지적하고 고쳐서 다시 말하도록 요구하는 것은 좋은 방법이 아닙니다.

 

이러한 지적을 자주 듣게 되면 아동은 자신이 정말 말을 잘 못하는 아이라는 생각을 가지게 되고, 점차 남에게 말을 하는 것에 부담을 갖고 긴장하게 되어 말을 더듬거나 말하는 것을 피하게 됩니다.

 

말이 늦은 아이에게는, 마치 걸음마를 하는 아기가 넘어지거나 비틀거리더라도 박수를 쳐주며 칭찬하고 격려하듯이, 아동이 다소 부정확한 발음이나 문장을 쓰더라도 아동의 표현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주면서 대신에 엄마나 주위 어른들은 정확하고 또박또박한 말로 대답을 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아이에게 너무 의도적으로 말을 많이 시키는 것보다는 생활이나 놀이를 통하여 자연스럽게 자기표현을 하도록 유도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또래와 어울릴 수 있는 기회도 많이 만들어 주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더러는 아동의 부모나 친척 중에 말이 늦게 트인 사람이 있으니까 조금 기다리면 된다는 말을 듣는 경우가 많으나, 언어 발달이 또래보다 1년 또는 그 이상 지연된 경우에는 성장과정에서 또래관계 형성이나 사회성 발달 등에 지장을 받거나, 정서적 문제가 유발될 가능성이 있으므로, 아동의 언어발달 상태를 평가하여 놀이를 통한 언어치료 등 적절한 도움을 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천자성은?
=1995년 정신건강의학과 병원의 문을 열었다. 일반 성인은 물론, 아동과 청소년 진료를 위해 다양한 심리평가와 상담진료를 해왔다. 한라병원 신경정신과장, 제주대학교병원 신경정신과 임상교수 등을 역임했다. 현재 제주시 <한빛정신건강의학과> 원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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