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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회] 제주목·정의현·대정현에 향교 설립 ... 인재 양성과 유교 이념 보급

향교와 서원은 오늘날의 학교에 해당될 것이다. 향교와 서원은 인재 양성과 유교 이념을 보급할 목적으로 설립되었으며, 당시에는 토호세력들의 정치사회적 활동을 보장해 주던 근거지이기도 했다.

 

 

향현사는 귤림서원에 있는 지방출신의 이름난 학자를 모신 사당이며, 향사당은 지방자치의 근거지였다.

 

세월의 흐름에 따라 어떠한 과정을 거쳐 제주에 이러한 기관들이 들어섰고 어떻게 변화하였는지의 부침을 알아보고자 한다.

 

제주에는 학교가 없어 토관들이 글을 모르고 법제를 알지 못하여 대개 어리석고 방자하여 작폐가 심하므로 교수관을 두어 10세 이상의 토관자제를 교육시켜야 한다는 여론이 있어, 제주목에는 태조 원년인 1392년에 향교를 세웠다.

 

이후 조선의 중앙집권체제가 강화되면서 정의현과 대정현이 설치되고, 1읍 1교의 원칙에 따라 현에도 향교가 설립되었다.

 

향교의 배치구조는 공자를 모시는 대성전과 선현의 문묘를 모시는 동·서무 그리고 공부방인 명륜당, 기숙사인 동·서재로 되어 있다.

 

 

제주향교는 세워질 당시 지금의 중앙로인 교동에 있었으나 여러번 옮겼다가 용담동 현 위치에 이른다. 대정향교는 1420년(세종 2년) 성안에 세웠다가, 1653년(효종 4년)에 지금의 단산 자락으로 옮겨졌고, 정의향교는 1420년 성산읍 고성에서 문을 열었다가, 읍성이 성읍으로 옮기면서 향교도 옮겨졌다.

 

항교의 학생 수는 제주목에 90인, 대정현과 정의현에 각각 30인을 두도록 하였으나, 대개 그 수를 초과하였다. 초과되었던 이유 중 하나로는 학생으로 등록되면 균역을 면제받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수령은 달마다 시험을 실시하여 성적이 좋은 자에게는 역을 감 해주기도 하였다. 제주에서는 향교에 출입한다는 자체가 특권의 상징이었으며 향직을 유지하는 수단이 되었다.

 

향교의 교육은 제주목에는 교수관을, 대정과 정의에는 훈도를 두어 실시하였고, 운영 경비는 국가에서 지급된 토지와 노비로 충당하였다.

 

제주에 정착한 유배인들이 세운 서당과 함께 제주에 부임한 목사들에 의해 서당이 설립되기도 했다. 다른 지방에서는 서당이 그 지역의 유지들에 의해 주로 설립된 것에 비해, 제주지역에는 유학자들이 거의 없었기 때문이기도 하다.

 

서당으로 조선전기에는 향학당, 김녕정사, 월계정사 등이 있었다. 후기에는 삼천서당, 정의서당, 대정서당 등이 세워졌다.

 

군역을 면제받기 위해 서당 출입이 많아 지자 서당을 폐쇄하는 경우도 있었다. 향교에 대한 보충 기록은 10장인 ‘제주교육 천년사’에서 다시 덧붙이고자 한다. <다음편으로 이어집니다>

 

문영택은?
= 4.3 유족인 부모 슬하에 부산 영도에서 태어났다. 구좌중앙초·제주제일중·제주제일고·공주사범대·충남대학교 교육대학원(프랑스어교육 전공)을 졸업했다. 고산상고(현 한국뷰티고), 제주일고, 제주중앙여고, 서귀포여고, 서귀포고, 애월고 등 교사를 역임했다. 제주도교육청, 탐라교육원, 제주시교육청 파견교사, 교육연구사, 장학사, 교육연구관, 장학관, 중문고 교감, 한림공고 교장, 우도초·중 교장, 제주도교육청 교육국장 등을 지냈다. '한수풀역사순례길' 개장을 선도 했고, 순례길 안내서를 발간·보급했다. 1997년 자유문학을 통해 수필가로 등단, 수필집 《무화과 모정》, 《탐라로 떠나는 역사문화기행》을 펴냈다. 2016년 '제주 정체성 교육에 앞장 서는 섬마을 교장선생님' 공적으로 스승의 날 홍조근정훈장을 받았다. 지난 2월 40여년 몸담았던 교직생활을 떠나 향토해설사를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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