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리에 꼬리를 무는 신경전 속에서 문대림 더불어민주당 제주도지사 예비후보가 다시 원희룡 예비후보의 기자간담회 내용에 대해 반발하고 나섰다.
문대림 예비후보는 25일 논평을 내고 “원희룡 예비후보가 또 다시 도덕성 운운하며 선거판을 정책대결보다 진흙탕 싸움으로 몰아가려 하고 있다”며 “재선에 눈이 멀어 상대방 흠집 내기에 혈안이 돼 있다"고 말했다.
원 예비후보는 이에 앞서 25일 오전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문 예비후보의 도덕성 문제를 제기하며 '공개토론'을 제안했다.
문 예비후보는 “이미 수차례 기자회견을 통해 제기된 여러 의혹에 대해서 해명을 했다”며 “또 문제가 있다면 사법당국에 고발하라고 당당히 맞섰다”고 말했다.
문 예비후보는 또 “더불어민주당 중앙당 검증위원회와 공천심사위원회의 엄격한 검증절차도 통과했다”며 “공정한 경선을 통해 25일 민주당 중앙당 제215차 최고위원회에서 제주도지사 최종 후보로 확정됐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선거과정에서 제기된 의혹들에 대해 도민들게 소상히, 속 시원하게 해명할 것이다”며 “도덕적으로 깨끗한 후보임을 당당히 인정받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문 예비후보는 이어 원 예비후보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다. 문 예비후보는 “원 예비후보는 4년 전 자신이 한 말을 손바닥 뒤집듯 뭉개버렸다”며 “‘평생 후견인으로 모시고 싶다’며 머리를 조아리던 전직 지사를 지금은 표에 도움이 되지 않는 모양인지 헐뜯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원 예비후보는) 몸은 제주에 있지만 마음은 서울을 향해 제주를 이용하고 있다”며 “도민에게 표 달라고 윽박지르는 행태가 큰 정치인을 꿈꾸는 원 예비후보의 합리적인 처신인지 묻고 싶다”고 지적했다.
여기에 더해 “자신의 최측근 비리에 대해서는 도민께 해명하셨는가? 이런 정치적 행태는 도덕적인가”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문 예비후보는 그러면서 “저는 도민사회 편 가르는 일은 결코 하지 않을 것”이라며 “원 예비후보를 지지하는 도민분들에게도 가슴을 열고 뜨겁게 만날 것이다. 제주의 오늘을 탄탄히 하고 미래를 준비하기 위한 이번 선거를 잿빛으로 물들이지 말라”고 말했다. [제이누리=고원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