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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자성의 정신건강정보(14) 심한 공포감과 극도의 불안장애 ... 공황장애

 

1. 공황장애란?

 

실제적인 위험이나 신체질환이 없는데도, 갑작스럽게 호흡곤란과 심장박동이 빨라지고, 흉부 압박감, 질식할 것 같은 느낌, 현기증, 근육경련, 땀이 나면서 졸도할 것 같고, 죽거나 미칠 것 같은 느낌 등으로 심한 공포감과 극도의 불안을 느끼게 되는 불안장애를 말함.

 

[증례 1]

 

30대 중반의 회사원인데, 어느날 식구들과 저녁을 먹은 후 조금 거북한 느낌이 들었지만 곧 괜찮아져서 잠자리에 들었는데 밤 12시쯤 잠이 깨어 마치 자기 기분이 아닌 것 같고, 가슴이 답답하면서 두근거리고, 정신을 잃을 것만 같고 이러다 미치는게 아닌가하여 몹시 두려웠다.

 

그래서 밖에 나가 바람을 쏘였더니 다소 편해져서 집에 들어오자 다시 불안해졌다. 할 수 없이 아내를 깨워 이야기를 나누며 밤을 새웠다. 20여일 후에 잠을 자려고 하는데 갑자기 가슴이 답답하고, 호흡이 곤란하며, 불안하고, 죽을 것만 같은 증상이 나타났다.

 

그런 후부터는 집에만 들어가면 이런 증상이 나타날 것 같아 친구집에서 12시까지 지내다가 집에 들어가는 일이 자주 있었고, 친구의 권유로 술로 이겨보려 하였으나 술 먹은 다음날은 똑 같은 증상이 나타나는 일이 반복되었다.

 

그 후에도 자주 이런 현상이 나타나고, 종합병원에서 모든 검사를 하였으나 이상을 발견할 수 없어, 주위의 권유로 정신과에 내원하였다.

 

(갑작스런 불안, 죽을 것 같은 두려움, 정신을 잃을 것 같은 두려움, 미치지 않나 하는 두려움, 자신의 기분이 마치 자신의 것이 아닌 느낌)

 

[증례 2]

 

시외버스 운전을 하는 30세의 남자인데, 추석 전날 차를 몰고 가는 길에 몹시 막혀서 지루하고 짜증이 나고 있었다.

 

이때 갑자기 가슴에 통증이 오면서, 맥박이 빨라지고, 호흡이 곤란하고, 숨이 막히는 느낌이 들고, 이러다가 쓰러져 죽지나 않나 하는 생각에 인근 종합병원 응급실에 입원하였다. 그러나 아무런 이상이 없다고 하고 증상도 가라앉아 다음 날 집으로 왔다.

 

1개월 후 역시 운전을 하던중 길이 별로 막히지도 않았는데 갑자기 불안해지고, 가슴이 답답하고, 목이 타고, 속이 불편하고, 메스껍고, 어지럽고, 식은땀이 나며, 죽을 것 같은 두려움이 나타나 다시 인근 종합병원 응급실에 입원하여 종합검사를 받았으나 이상이 없다고 하였다.

 

이 때부터 일주일이 멀다고 이런 증상이 나타났고, 그때마다 응급실로 갔으나 이상을 발견하지 못하여, 직장을 그만두고 당분간 쉬면 괜찮으리라 생각하여 집에서 지냈다. 그러나 아무 이유 없이 이런 증상이 반복되고, 그 때마다 검사도 하고 한약도 복용하였으나 증상의 차도가 없었다.

 

주변 사람들이 어디가 아프다고 하면 자신도 그 병인 것 같아 계속 이런 저런 검사를 받으러 다녔다. 그러다 보니, 점점 자신의 병은 현대의학으로 고칠 수 없을 것 같아 죽고 싶은 생각이 들던 중 주위의 권유로 정신과에 내원하였다.

 

(가슴에 통증이 옴, 맥박이 빨라짐, 속이 불편함, 메스꺼움, 어지러움, 식은땀이 남)

 

[증례 3]

 

40세의 공무원인 남자로, 어느날 출근하여 사무실에 들어서니 갑자기 가슴이 답답하며, 호흡이 곤란하고, 질식할 것 같은 느낌이 들고 얼굴이 화끈화끈 달아오르면서 식은땀이 나 이상하게 여기면서 자리에 앉으니 얼마 후에 가라앉았다.

 

며칠 후 업무 중에 같은 증상이 나타나 불안하여 사무실 옥상에 올라가 심호흡을 하니 증상이 없어졌으나, 이때부터 자주 이런 현상이 나타났고 그 때마다 사무실 옥상에 올라가 심호흡을 하였으나 점점 자주 가슴이 답답한 것을 느꼈다.

 

대학병원에 가서 1차 종합검사를 하였지만 이상을 발견하지 못하였고 신경이 예민하다는 소리만 들었다. 그러나 그 후로 계속 증상이 지속되어 사람이 많이 모이는 장소나 좁고 밀폐된 곳에 가면 더욱 증상이 심해져서 갈 수 없었다.

 

어디를 가든 항상 문 옆에 앉아 있어야 하고, 문을 열어 놓아야 안심이 되었는데, 직장 동료들이나 주위사람들이 추운 겨울인데도 창문을 열어 놓는다고 이상하게 여기곤 하였다. 이런 증상들로 인해 친구들과 멀어지게 되고, 바깥 활동을 자제하게 되었다.

 

(질식할 것 같은 느낌, 호흡이 곤란하고 숨이 막히는 느낌, 땀이 많이 남, 화끈화끈한 느낌)

 

[증례 4]

 

31세의 가정주부인데, 이웃 사람에게서 다이어트를 하다가 죽은 사람 이야기를 들은 뒤 가끔 불안한 적이 있으나 몇 개월 동안 잘 지냈다.

 

그러던 어느날 거실 소파에 앉아 TV 방송에서 건강과 관련된 강연을 듣던 중 갑자기 어지러우면서 쓰러질 것 같아 불안하고, 호흡이 곤란하고, 몸이 떨리며, 손발이 마비되는 것 같은 증상이 나타났다. 그 후 아무 이유 없이 자주 이런 현상이 나타나 내과와 신경과에서 정밀검사를 하였으나 이상이 없었다.

 

그러나 점점 심해져서 자동차, 버스, 지하철, 비행기 등을 타지 못하고 엘리베이터를 타고 고층빌딩도 올라가지 못했으며, 외출할 땐 항상 남편이 동행해야 했다. 점점 증상이 심하여져 집 밖에 나가지 못하는 현상으로 정신과에 내원하였다.

 

(손발 혹은 몸이 떨림, 다리 기운이 쑥 빠지는 느낌, 어지러움, 휘청거리는 느낌, 쓰러질 것 같은 느낌, 손발이 저리거나 마비되는 느낌)

 

이상의 예에서 보듯이 잠을 자다가 깨어 갑자기 불안이 엄습한 것이나, 운전 중 차 속에서 갑작스럽게 흉부에 통증이 나타난 것이나, 정상적으로 출근하던 사람이 사무실 문을 들어서는 순간 호흡곤란을 느끼거나, 편안하게 TV를 보다가 현기증이 나타난 것처럼, 공황장애의 경우에는 적어도 처음에는 실제적인 위험이 전혀 없이 편하고 익숙한 상황에서 난데없이 심리적인 증상이나, 심혈관계, 신경계, 호흡기계 및 소화기계 질환 등이 의심되는 증상이 나타나는 것이 특징입니다.

 

우리는 누구나 긴장이 많이 되는 상황에서 긴장감과 불안감이 심해지면, 어지럽거나, 뒷목이 뻐근하거나, 심장이 쿵쿵 뛰는 것을 경험하게 됩니다. 이런 현상은 위험스러운 상황이나 익숙하지 않은 상황에 처했을 때 흔히 나타날 수 있는 반응입니다.

 

그러나 공황장애의 경우는 분명히 두려움을 느낄 아무런 이유가 없는 것을 알고 있는데도 이렇게 이유 없이 위급한 증상을 겪게 되기 때문에 끔찍하고 두려운 경험으로 생각하게 됩니다.

 

2. 공황장애의 증상

 

공황발작은 10분 안에 최대로 심해지지만 특별한 치료 없이 수 분 내에 자연히 없어집니다.

 

그러나 심한 경우는 몇 시간씩 지속될 수도 있습니다. 다음에 열거한 증상 중 4개 이상의 증상이 나타나면 공황발작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심리적 증상);
저항할 수 없는 공포, 두려움, 불안.
죽을 것 같은 느낌과 공포.
미쳐버리거나, 자제력을 잃어버릴 것 같은 공포.
비현실감(다른 세상에 온 느낌이나, 자신이 달라진 느낌).

 

(신체적 증상)

 

1)심혈관계 증상;
흉부의 통증이나 압박감.
맥박이 빨라지거나, 심장이 마구 뜀.

 

2)신경계 증상;
손, 발 혹은 몸이 떨림.
어지러움, 휘청휘청하는 느낌, 쓰러질 것 같은 느낌.
손발이 저리거나 마비되는 느낌.

 

3)호흡기계 증상;
질식할 것 같은 느낌.
호흡이 가빠지거나, 숨이 막히는 느낌.

 

4)소화기계 증상;
메슥거리고, 속이 불편함, 설사.

 

5)기타;
땀이 많이 남.
화끈 화끈하는 열기나 오한.

 

천자성은?
=1995년 정신건강의학과 병원의 문을 열었다. 일반 성인은 물론, 아동과 청소년 진료를 위해 다양한 심리평가와 상담진료를 해왔다. 한라병원 신경정신과장, 제주대학교병원 신경정신과 임상교수 등을 역임했다. 현재 제주시 <한빛정신건강의학과> 원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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