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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자성의 정신건강정보(15) 불안증의 하나 공황장애 ... 희귀병 아닌 치료 가능

 

<공황장애의 진행과정>

 

흔히 공황장애를 경험한 분들은 그들의 첫 발작을 경험한 후 그 발작이 나타난 시간, 장소, 상황 및 그 당시 어떻게 느꼈는지를 상세하고도 생생하게 설명하지만 왜 갑작스럽게 아무 이유 없이 강한 두려움을 동반한 증상이 나타났는지를 이해하지 못 합니다.

 

일반적으로 공황장애는 3단계를 거치면서 진행됩니다. 그러나 개개인에 따라 그 양상과 진행속도가 다를 수 있고 모든 단계를 다 거치는 것은 아닙니다.

 

1) 첫 단계 ; 첫 급성 공황발작이나 여러 번의 공황발작

 

첫 공황발작이나 발작 후 곧 바로 여러 차례 발작이 나타나는 단계로 환자들은 이 급성 발작에 대단히 놀랍니다. 일반적으로 첫 발작은 일상생활 중에 갑작스럽게 나타납니다.

 

이 상황에서 대개 약국에서 약을 사먹거나 응급실에 가게 되지만, 병원에 도착할 때쯤은 발작은 가라앉습니다.

 

이 경우에 가장 흔한 증상이 흉부통증이거나 어지러움증이어서 심장이나 뇌혈관질환에 대한 검사를 하지만 이상소견을 발견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환자들은 대개 자신의 신체에 분명히 이상이 있다고 확신합니다.

 

2) 둘째단계 ; 공황발작의 빈도증가, 예기불안과 회피행동, 신체적 호소 증가, 진료를 자주 받음, 공포증

 

공황발작이 좀 더 자주, 심하게 되면 예기불안(즉 증세가 다시 나타날 것에 대한 두려움)이 나타납니다.

 

이상태에서 발작과 관련된 상황이나 사건을 선택적으로 피하게 되는 회피행동이 나타납니다.

 

예를 들면 버스 안에서 첫 발작이 나타났으면 그 다음부터는 버스를 못 타게 되고, 점점 심하게 되면 버스뿐만 아니라 지하철, 비행기, 지하도, 엘리베이터, 고속도로 등 탈출하기 어렵거나 즉시 도움을 받을 수 없는 상황을 피하는 회피행동이 나타납니다. 또한 여러 사람이 모여 있는 곳, 남들과 식사를 하거나, 남 앞에서 이야기를 하는 것 등을 피하는 현상이 나타납니다.

 

이 단계에서 환자들은 병원이나 다른 의료시설을 이용하는 횟수가 급격히 늘어나고, 한 두 가지 갑작스런 신체증상이 나타나도 생명을 위협하는 중한 병을 갖고 있지나 않나 하는 불안과 두려움 때문에 그들의 몸에 지나치게 많은 관심을 갖습니다.

 

3) 셋째 단계 ; 광장공포증, 의존성, 만성적 신체증상

 

이 단계는 대중교통이나 밀폐된 장소(엘리베이터, 극장, 교회 식당)의 이용이나 외출 등을 혼자 하지 못하는 광장공포증이 점점 심해지고, 외출하거나 모임에 갈 때는 친구나 배우자에게 동반해 줄 것을 더욱 자주 요구하게 됩니다.

 

결국 환자가 가족들에게 심하게 의존하게 되어, 배우자와 자녀들은 환자의 모든 일을 환자 대신 해야 하기도 합니다.

 

점차 만성적 신체증상도 나타나고 우울증에 빠지기도 합니다.

 

<공황장애의 원인>

 

1)심리적 원인

 

누적된 스트레스가 억압되어 있다가 육체적 피로나 과음, 정신적 스트레스를 겪은 후 공황발작이 나타남.

 

2)생물학적 요인

 

최근 10여년간의 공황장애에 대한 연구에 의하면 공황장애도 다른 대사질환과 마찬가지로 생물학적 요인이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특히 뇌의 청반핵의 자극이 교감신경계의 각성을 일으켜 지나치게 과민한 상태를 초래하여 별 위험한 상황이 아닌데도 자신의 신체상태나 환경으로부터 들어오는 정보를 조정하는 기능의 이상으로 인한 불안반응을 시도 때도 없이 일으키게 되는 것입니다.

 

[참고 : 불안의 생리적 현상]
심장이 빨리 뛰고 가만히 있어도 숨이 가쁘고 손바닥에 식은땀이 나고 가슴도 답답하고 소화도 안되고 입맛도 떨어지고 소변도 자주 보게 됨. 근육이 떨리고 쉬 피로하고 현기증도 나고 머리가 꽉 쥔 것처럼 띵하기도 함.

 

사람의 마음이 불안할 때는 위와 같은 여러 증상들이 몸에 나타나게 됨 이것은 주로 자율신경계의 과민한 활동으로 인한 것임.

 

(1)교감신경이 자극을 받는 경우는 혈압과 맥박도 증가하고, 피부는 창백해지고 땀이 나고 입이 마른증세가 나타나게 됩니다.

 

(2)부교감신경 자극증상으로는 빈뇨, 설사와 소화장애 식욕부진 등의 증상이 나타납니다.

 

<공황장애의 치료>

 

공황장애는 얼마든지 치료가 가능한 병입니다. 이런 증상을 겪고 있는 많은 분들이 자신이 겪는 증상이 일반적인 검사에 나오지 않는 희귀한 심장병이거나 생명이 위험할 수 있는 분명한 신체질환인데 병원에서 원인을 찾지 못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이런 증상이 혼자만 겪고 있는 희귀한 병이 아니라 외국의 경우도 성인 인구의 0.5%가 겪고 있는 공황장애라는 불안증의 하나로 치료가 얼마든지 가능한 질환이라는 것을 알게 되는 것만으로도 증상이 줄어들 수 있습니다.

 

가장 효과적인 치료를 위해서는 증상이 처음 시작될 때 가능한 빠르고 정확한 진단이 이루어져야 합니다.

 

치료는 약물치료와 비약물치료가 있습니다. 증상이 약한 경우라면 약물치료 없이 증상에 대한 이해만으로 해결되는 수도 있으나, 대부분 치료를 해야하며, 특히 중증인 경우 필수적으로 약물치료를 해야 합니다.

 

일반적으로 이들 약물치료로 실패하는 가장 흔한 이유는 적절한 용량을 충분한 기간 사용하지 못 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대부분의 공황장애 환자에게 약물투여는 6-12개월 동안 지속되어야만 하고, 또한 증상이 없어지더라도 2-3개월에 걸쳐 약을 서서히 끊어야 합니다. 그러나 치료 시기가 늦어져서 이미 공포증이 심해진 경우에는 약물치료만으로는 힘듭니다.

 

이런 경우에는 공황장애에 대한 자세한 설명과 증상에 대한 오해나 편견들을 바로 잡아주는 인지적 정신치료와

 

공포의 대상이 되는 장소와 상황에 불안감 없이 접근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행동치료 등이 병행되어야 합니다.

 

공황장애는 이와 같이 포괄적이고 다각적인 치료를 시행하면 얼마든지 완치가 가능한 병입니다.

 

천자성은?
=1995년 정신건강의학과 병원의 문을 열었다. 일반 성인은 물론, 아동과 청소년 진료를 위해 다양한 심리평가와 상담진료를 해왔다. 한라병원 신경정신과장, 제주대학교병원 신경정신과 임상교수 등을 역임했다. 현재 제주시 <한빛정신건강의학과> 원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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