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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녀 시신 위치 약 17km 떨어져 ... 국립해양조사원 "예측 힘든 해류 영향"

 

제주에서 자취를 감춘 뒤 결국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된 모녀의 시신 발견 위치에 대한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부검 결과 같은 날 숨을 거둔 것으로 추정되지만 시신이 발견된 위치는 마지막 위치 확인 장소에서 서로 반대 방향이었기 때문이다. 엄마와 딸의 시신은 서로 15km 이상 떨어진 위치에서 발견됐다. 

 

지난 7일 제주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39분께 제주항 7번부두 방파제 테트라포드 사이에서 제주 해안가에서 숨진 채 발견된 3세 여자아이의 어머니 장모(33.여)씨의 시신이 발견됐다. 

 

장씨가 마지막으로 위치가 확인된 곳은 제주시 용담3동 해안가였다. 이곳에서 바다가로 내려가는 장씨 모녀의 모습이 마지막이었다. 

 

장씨의 시신은 그로부터 5일이 지나 발견됐다. 발견된 장소는 마지막 행적이 확인된 곳으로부터 동쪽으로 약 5km가 떨어진 장소였다. 

 

반면 딸은 마지막 행적이 확인된 곳에서 서쪽 직선거리로 12km가 떨어진 장소에서 발견이 됐다. 딸 장모(3)양은 지난 4일 제주시 애월읍 신엄리 해안가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딸 장양에 대한 부검은 지난 6일 이뤄졌다. 당시 장양의 사인은 익사, 사망추정시간은 지난 2일쯤으로 추정됐다. 

 

8일 진행된 엄마 장씨에 대한 부검 결과 장씨 역시 사인은 익사로 추정됐다. 사망추정 시간도 딸과 동일한 시간으로 추정되고 있다. 

 

결국 엄마와 딸이 같은 장소에서 같은 시간에 숨을 거둔 후 서로 반대 방향으로 휩쓸려 간 것이다. 

 

국립해양조사원 측에서는 이러한 현상이 충분히 일어날 수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국립해양조사원 관계자는 “바다의 흐름은 조류와 해류로 나뉜다”며 “조류는 달의 인력과 해안의 영향을 받는 물의 흐름으로 충분히 예측이 가능하다. 반면 해류는 기상 등의 영향을 받아 예측이 힘들다. 제주는 이 해류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고 말했다. 

 

예측이 힘든 해류의 영향으로 인해 물의 흐름에 규칙성이 없다는 것이다. 국립해양조사원 관계자는 “때문에 해안에서 실종자 등을 찾기 위해 조류 및 해류 예측모델을 적용해도 예측이 힘들다”고 강조했다. 

 

국립해양조사원 관계자는 또 “두 모녀의 마지막 행적이 확인된 곳을 보니 전체적으로 곡선을 그리며 바다쪽으로 튀어나와 있는 지형이었다”며 “이러한 지형의 영향을 받아 딸은 서쪽으로, 엄마는 동쪽으로 흘러갔을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같은 날 동시에 바다에 빠졌다고 해도 서로 무게가 다르고 면적도 다르기 때문에 여러 영향을 다르게 받았을 것”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제이누리=고원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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