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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숲 전국대회'서 공존상 수상 ... 화순 곶자왈도 영예

 

서귀포시 남원읍 한남리 ‘머체왓숲길’이 아름다운 숲으로 뽑혔다.

 

산림청은 지난 8일 서울 프레지던트호텔에서 열린 ‘제18회 아름다운 숲 전국대회’에서 서귀포시 ‘머체왓숲길’을 아름다운 숲으로 선정했다고 13일 밝혔다.

 

머체왓숲길은 이날 공존상을 수상했다. 사람과 숲의 조화로운 공존을 위한 다음세대를 고려한 숲으로 보전하고 있음을 높이 평가 받았다.

 

머체왓숲길은 50여 년간 사람의 흔적 없이 소와 말이 뛰어놀던 장소였다. 2012년 마을 주민들이 숲길로 조성하면서 개방됐다. 

 

머체왓숲길에는 기암괴석과 상록수림으로 이뤄진 서중천과 편백나무가 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그 외에도 동백나무, 삼나무, 참꽃나무, 황칠나무, 조록나무 등이 서중천을 따라 원시 자연의 숲을 이루고 있어 계절별 제주의 다양한 변화를 살피기에 좋다.

 

또 곶자왈 외에도, 주변의 목장 초원과 전망대에서는 탁 트인 전망을 제공한다. 숲길 중간에는 제주의 돌담 문화를 엿볼 수 있는 방사탑과 옛 집터 등이 있다.

 

 

‘아름다운 숲 전국대회’는 전국의 아름다운 숲을 선정해 국민에게 알림으로써 숲의 소중함을 되새기기 위한 대회로 산림청과 (사)생명의숲국민운동, 유한킴벌리가 주최한다.

 

올해는 전국에서 50개소가 접수됐다. 서류심사와 온라인 시민투표, 현장심사를 거쳐 생명상(대상) 1개소, 공존상(우수상) 4개소, 숲지기상 1개소, 누리상(시민선정) 1개소가 선정됐다.

 

이번 대회에서 생명상에는 ▲경남 양산시 통도사 무풍한송길, 공존상에는 머체왓숲길 외에 ▲제주 서귀포시 화순 곶자왈 ▲강원 인제군 백두대간트레일 6구간 숲길 ▲전남 진도군 접도 남망산 숲길이 수상했다. 숲지기상에는 ▲경남 함양군 상림이, 누리상에는 ▲부산 대신공원 편백숲이 수상했다.

 

고철희 머체왓숲길영농조합 대표이사는 “머체왓숲에는 마을 주민들의 역사와 문화, 그리고 땀이 담겨있어 더욱 애착이 깊다”며 “많은 사람들이 숲을 다양하게 즐길 수 있도록 세대별 콘텐츠를 만들어가고 있으니 많은 관심과 방문을 바란다”고 말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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