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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3회] 폐사가 아닌 홍조단괴인 해빈 ... 학술적으로 중요한 가치

 

우도는 밤이 되어야 평화롭고 더 정감이 간다. 이때를 이용하여 도처로 산책을 나가곤 했다. 특히 여름에는 해수욕장이 여기저기 있어 좋다.

 

그중에서도 동쪽에 있는 하고수동 산호사 해수욕장과 서쪽의 홍조단괴 해수욕장으로 갔다. 한밤중에 옷 입은 채로 물속으로 들어가 온 몸에 바닷물을 적시곤 했다. 바다에 누워 하늘도 올려다 보고 우도를 생각하곤 했던 시절이 다시 내게 올 수 있을런지.

 

지미봉의 마을 종달리와 맞보는 서빈백사 지경에는 국가지정 문화재인 홍조단괴 해빈이 있다. 이에 대한 자료를 소개한다.

 

※ 문화재 명칭: 우도 홍조단괴 해빈(지정일: 2004.4.9.)

 

※ 분야 및 종류: 지형 및 지질일반(고생물, 식물화석, 해안)

 

※ 문화재 지정면적: 98만1373㎡ (육지부 2만5108, 공유수면 95만6265)

 

※ 문화재 현황: 제주특별자치도 북쪽 해안에는 대부분 폐사로 이루어진 사빈 또는 사구들이 여러 지역에 분포하고 있다. 그러나 제주시 우도의 해빈은 폐사가 아닌 홍조사 또는 홍조단괴로 되어 있어 학술적으로 매우 중요한 가치를 갖는다.

 

우도의 해빈을 이루는 홍조단괴의 직경은 1㎝ 내외부터 5-8㎝ 정도로 매우 다양하게 나타난다. 우도의 해안가에 발달한 백색의 홍조단괴 해빈은 길이가 약 300m, 폭 이 약 15m이며 이 지역에 분포하는 흑색의 현무암과 매우 대조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이 지역의 해안가에 발달한 홍조단괴 해빈은 과거에는 ‘산호사 해빈’으로 잘못 알려져 왔으나, 해빈 퇴적물을 이루는 구성요소가 홍조단괴임이 밝혀졌다.

 

우도 해안가에 서식하는 홍조류는 광합성을 하여 세포 혹은 세포 사이의 벽에 탄산칼슘을 침전시키는 석회조류 중의 하나로, 덮개상 홍조류(crustose coralline) 중 Lithophyllum sp. 속에 해당한다.

 

해빈 퇴적물을 이루는 홍조단괴는 대부분 0에서 2φ에 속하는 극조립 모래에 자갈 크기를 나타내지만, 해저에서 현재 서식하고 있는 홍조단괴의 경우에는 보통 직경이 4~5㎝이며 형태는 전체적으로는 구형이며 표면에 울퉁불퉁한 모습을 보여준다.

 

홍조단괴의 내부조직과 생식기관은 잘 보존되어 있다. 각 질 부분은 고마그네슘의 석유상 결정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생식기관인 콘셉터클의 내부는 비어 있거나 침상의 아라고나이트 결정이 구과상(botryoidal)으로 자라고있다.

 

외국에서는 미국의 플로리다, 바하마를 비롯한 여러 지역에서 홍조단괴가 보고되며, 주로 암초 주변에서 관찰되고 있다. 하지만 우도에서와 같이 홍조단괴가 해빈의 주 구성퇴적물을 이루는 경우는 매우 드물어서 학술적 가치가 높다.

 

※ 입지환경: 이곳은 신생대 제4기 플라이토세 동안 화산활동으로 인하여 형성된 화산도로서, 제주도 연안에 산재하는 부속도서 중 최대의 면적인 가장 큰 섬으로 성산포항에서 동북쪽으로 약 3.8km, 종달리 두문포에서 동쪽으로 약 2.8km 떨어져 있다.

 

※ 지정사유: 광합성 작용을 하며 물속에서 서식하는 석회조류식물 중의 하나인 홍조류가 탄산칼슘을 침전시켜 홍조단괴가 생성되었다. 우도 홍조단괴 해빈에는 직경 4~5㎝의 홍조단괴가 길이 수백 m, 폭이 약 15m로 발달되어 있으며 홍조단괴가 해빈의 주 구성 퇴적물을 이루는 경우는 매우 드물어 학술적 가치가 크다. <다음편으로 이어집니다>

 

문영택은?
= 4.3 유족인 부모 슬하에 부산 영도에서 태어났다. 구좌중앙초·제주제일중·제주제일고·공주사범대·충남대학교 교육대학원(프랑스어교육 전공)을 졸업했다. 고산상고(현 한국뷰티고), 제주일고, 제주중앙여고, 서귀포여고, 서귀포고, 애월고 등 교사를 역임했다. 제주도교육청, 탐라교육원, 제주시교육청 파견교사, 교육연구사, 장학사, 교육연구관, 장학관, 중문고 교감, 한림공고 교장, 우도초·중 교장, 제주도교육청 교육국장 등을 지냈다. '한수풀역사순례길' 개장을 선도 했고, 순례길 안내서를 발간·보급했다. 1997년 자유문학을 통해 수필가로 등단, 수필집 《무화과 모정》, 《탐라로 떠나는 역사문화기행》을 펴냈다. 2016년 '제주 정체성 교육에 앞장 서는 섬마을 교장선생님' 공적으로 스승의 날 홍조근정훈장을 받았다. 지난 2월 40여년 몸담았던 교직생활을 떠나 향토해설사를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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