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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오후 대화 시도 ... "연좌.농성하면서 면담 요구 유감"

 

원희룡 제주지사가 제주 제2공항을 반대하며 제주도청 앞에서 단식농성을 벌이고 있는 김경배(51)씨를 만나려 했으나 결국 무산됐다.

 

김씨 측은 이 만남 시도에 대해 “추후 시간과 장소를 정해 면담을 할 것을 요청한다”며 면담을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원 지사는 이에 대해 “도지사와 제주도정은 언제든지 열려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10일 제주도에 따르면 원희룡 지사는 이날 오후 2시 제주도청 앞에 천막에서 23일 째 단식농성을 벌이고 있는 성산주민 김경배씨와 만나 대화를 가지려 했으나 결국 무산됐다.

 

김씨 측에서 “방문 이전에 사전 협의를 하고 방문을 해달라”고 요청했으나 이러한 사전 협의 없이 급작스럽게 원 지사가 방문한다는 이야기가 나오자 만남을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에 따르면 원 지사의 방문에 앞서 이날 오후 1시 공항확충지원단에서 천막을 방문, 미리 원 지사의 방문을 알렸다.

 

하지만 김씨 측은“이런 식의 방문은 수차례 문제가 있음을 밝혔다. 시간과 장소를 서로 협의해 면담을 진행할 것을 요청한다”며 “아무리 존재를 가볍게 여겨도 아무 때고 연락도 없이 찾아오는 것은 대화가 아니라 쇼”라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김씨가 또 이날 오후 3시 지방선거 기간이었던 지난해 5월14일 열린 ‘2018 지방선거 제주도지사 후보 원 포인트 토론회’에서 원 지사에게 달걀을 던진 것과 관련해 피의자 신분으로 재판이 예정돼 있었다.

 

김씨 측은 이러한 일정 상의 문제도 들어 원 지사와의 대화를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원 지사는 이에 대해 “도정의 입장은 언제든지 만나서 대화를 하고 경청할 자세가 돼 있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대화가 무산된 이후 원 지사는 도청 기자실을 방문, 대화 무산과 관련된 소회를 털어놨다.

 

원 지사는 “오후에 일정을 비우고 천막을 방문하려고 준비를 했다”며 “오후 1시경에는 혼선이 있기는 했지만 공황확충지원단을 통해 방문 의사를 천막 측에도 전달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재판 일정이 있다는 사실을 몰랐다. 김씨가 재판을 앞두고 있어 변호사와의 만남 등으로 마음이 촉박한 상태라 천막방문을 완곡히 거절한다고 전해들었다”고 설명했다.

 

원 지사는 “제2공항은 제주 최대의 현안”이라며 “이와 관련된 대화에 대해 도지사와 도정은 언제든지 열려 있다. 문제점 지적이든 반대 주장이든 저희는 경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원 지사는 특히 전날 안동우 제주도 정무부지사가 천막을 방문, 지사 면담과 함께 천막 철거 등에 대해 언급한 부분을 두고 “조건부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다만 “일정을 다 빼고 면담 요청까지 했는데, (김씨도) 단식을 그만두고 정상적인 대화로 나가야하는 것이 당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원 지사는 “현관에 있는 사람들도 면담을 강조하고 있다”며 “그러면 면담을 하면 연좌와 농성도 풀 것인가? 그게 아니라 면담이 되든 말든 제2공항 중단을 위해 투쟁을 하는데 일단 지사부터 나와보라는 것인가? 만약 그런 것이라면 면담 요구를 하면서 연좌시위나 농성을 하는 것은 아니라고 본다”고 지적했다.

 

원 지사는 그러면서 “김씨가 현재 단식 농성을 하고 있는 상황에서 인도적 차원에서도라도 준법 및 불법 여부를 떠나 이야기를 듣고 대화를 할 수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국토부와 제2공항 성산읍 반대대책위원회가 함께 구성한 사전타당성 재조사 용역 검토위원회의 중단과 관련해서는 “제주도는 국토부와 반대위 사이에 어떤 내용의 토론과 회의가 있었는지, 연장 여부 검토를 어떻게 했는지에 대해 아는 바가 없다”며 “이에 대해 정확히 확인을 하고 그를 통해 앞으로의 입장을 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말이나 다음주 초에는 입장을 밝힐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또 “국토부가 세종시에서 설명회를 가지려 하는데 제주에 와서 도민들에게도 밝혀야 한다고 본다”며 “다만 도민들에게 와서 설명을 안한다고 비판하다 막상 오면 점거하고 하는 부분들이 반복이 됐다. 이런 부분에 대해 국토부에서 난감해 하고 있는 것 같다”고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제이누리=고원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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