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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배 연구위원 "15년간 관리 부실, 제주특별법 관리.보전방안 근거 필요"

 

1025개에 이르던 제주도 내 용천수가 15년만에 더이상 용천수 기능을 잃고 사라지거나 매립, 훼손돼 이제 661개로 준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환경운동연합은 ’세계 물의 날’을 하루 앞둔 21일 오후 2시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제주도 용천수 보전방안 모색을 위한 토론회’를 갖고 현재 용천수의 관리실태와 문제점, 앞으로의 용천수 보전 및 관리 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용천수는 땅 속을 흐르던 지하수가 암석이나 지층의 틈을 통해 지표면으로 솟아나는 물을 말한다. 물이 부족했던 제주에서는 이 용천수를 중심으로 부락이 형성되는 경향이 있었다. 그 마을들에서는 이 용천수를 ‘~새미’나 ‘~물’이라고 불렀다.

 

한편에서는 이 용천수를 ‘제주도민의 삶의 원천’으로 평가하기도 한다. 

 

이날 발제는 제주연구원 박원배 선임연구위원이 맡았다.

 

박 연구위원는 2014년까지의 현황을 토대로 도내 용천수가 661개가 있는 것으로 파악했다. 1999년 1025개가 있던 것에 비해 무려 364개가 줄어들었다.

 

박 연구위원은 “이 364개 중 매립이나 멸실된 것이 270개소, 확인이 불가한 것이 94개소가 있다”고 설명했다.

 

661개의 용천수 중에서 정비과정을 통해 집수 및 경계 시설 등이 이뤄진 용천수는 246곳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분만 정비된 용천수는 60개소, 아무런 시설이 이뤄지지 않은 용천수는 212개인 것으로 나타났다. 박 연구위원은 이밖에 훼손된 용천수를 143개로 파악했다.

 

 

박 연구위원은 이어 용천수의 관리가 적절하게 이뤄지지 못하고 있음을 지적했다. 특히 제주특별법에 용천수 관리 근거가 규정돼 있지 않음과 토지형질 변경 등 각종 개발사업 시 용천수의 수량과 수질 보전을 위한 고려가 미흡함을 꼬집었다.

 

박 연구위원은 “제주특별법에 용천수 관리 근거 미 규정으로 매립되거나 훼손되는 용천수는 갈수록 증가 하고 있다”며 “용천수 상류지역의 관정개발과 각종 개발사업 등으로 수량과 수질 문제를 보이는 용천수도 늘어나고 있다. 지역주민들의 무관심으로 매립되거나 훼손되는 용천수도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연구위원은 또 “용천수 이용규제나 의무부과도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또 보전관리 대상 용천수에 대한 세부관리 계획도 없다. 때문에 용천수의 체계적 보전관리를 위해 제주특별법에 용천수 보전관리 내용이 포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연구위원은 “용천수 관련 역사・문화 보전 노력도 미흡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용천수 개발・이용 관련 사료 조사가 미흡하고 용천수 이용의 역사적 기록 등도 훼손됐음을 꼬집었다.

 

박 연구위원은 그러면서 “제주특별법에 용천수를 공공의 수자원으로 관리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해야 한다”며 “나아가 시행에 필요한 지침과 규정, 가이드라인 등 세부적인 실행방안을 수립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용천수의 역사성과 문화성, 수자원・생태・학술・산업적 가치를 포함하는 제반가치에 대한 심층적 조사연구를 통해 그 가치를 발굴하고 재조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토론회에서 문상빈 제주환경운동연합 공동의장은 앞서 “최근 제주도가 가지고 있는 생활환경 문제 중 쓰레기 문제나 하수처리문제 등 눈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는 문제에 대해서는 대안을 찾으려는 노력이 있다”며 “하지만 지하수 문제는 근본적인 문제 해결 방안이 안 나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나마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용천수와 관련된 문제들이 지하수 문제가 어떻게 되고 있다는 것으로 방증해주고 있다”며 “이번 토론회를 통해 이에 대한 근본적 문제를 치유해 나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제이누리=고원상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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