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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 없는 섬 ... 그 꿈은 이루어진다.정경호의 '제주풍향계'(15) 카본프리 프로젝트 ... 강한 추진의지.실천력 필요
정경호 전 제주도의원  |  jnuri@jnuri.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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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4.23  15: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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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해 보자. ‘제주도 전기차(電氣車) 전환 100% 달성’이라는 제목을 단 기사가 한국의 각 언론에 머릿기사로 장식되고, 이어서 세계의 유력 언론들이 주요기사로 다룬다. 제주도 어디를 가 봐도 화력발전소 굴뚝을 볼 수 없다. 세계에서 가장 큰 공신력과 영향력을 발휘하는 유엔 환경계획(UNEP)이 드디어 세계에서 가장 청정한 지역으로 제주도를 선정한다.

그러자 제주의 농산물 임산물 등이 없어서 못 팔정도로 외국으로부터의 오더(Order)가 쇄도하고. 대형 병원 및 요양원과 식품회사 약품회사 등 청정한 환경을 필요로 하는 육지의 기업들이 속속 제주로 몰려든다. 그럼으로써 제주지역 청년실업률이 제로(Zero)에 근접한다. 또한 청정한 환경에서 관광을 즐기려고 스위스 하와이를 찾던 관광객이 제주로 발길을 돌린다.

우리의 가슴을 설레게 하는 상상이 아닌가. 이러한 상상을 현실화 되게 하는 것이 바로 「Carbon-Free Island Jeju 2030」(이하 ‘카본프리’라고 함)프로젝트다. 이 프로젝트의 목적이 달성된다면 위 상상은 현실이 되는 것이다.

그렇다면, 과연 달성될 것인가? 하는 물음이 던져진다. 그 물음에 대한 필자의 답은 매우 긍정적이다. 100%의 달성은 아니더라도 거의 그에 가깝게 달성될 것이라고 자신 있게 예상하고 있는 것이다. 이 프로젝트를 발상하고 입안한 원희룡 도지사의 강한 추진의지와 지혜롭게 발현되는 실천력이 그 예상의 배경이다.

원 지사가 처음 도지사로 당선된 선거에서 필자는 상대진영의 대변인이었다. 선거기간 내내 원 후보에 대해 비판의 날을 세웠던 터였다. 그래서인지 선거가 끝나고 어느 기자가 짓궂게도 ‘원 당선자의 가장 큰 장점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느냐?’고 물어왔다.

필자는 거침없이 말했다. ‘큰 그림을 그릴 줄 아는 능력이다.’라고. 십년은 물론 백년 이백년 후까지도 제주인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큰 계획을 세울 줄 아는 능력이라고 말한 것이다. 필자의 그 말은 옳았다. 카본프리 프로젝트는 그런 큰 그림을 그릴 줄 아는 능력자만이 발상할 있는 프로젝트인 것이다.

당초부터 원 지사에 대한 우려가 없지 않았다. 그 중에서 ‘몸은 제주에 있지만 생각은 여의도에 있을 것이다.’는 우려는 꽤 심각하게 회자되었다. 필자도 그런 우려를 하는 군상 중에 한 사람이었다.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 그 군상의 많은 사람들은 그 우려가 기우였음을 자각하게 된다. 그런 자각을 하도록 한 가장 큰 이유로 작용한 것이 바로 카본프리 프로젝트였다.

많은 사람들은 지극한 제주사랑으로 백년 이백년 후의 제주모습을 그리는 도지사가 어찌 몸은 제주에 있으면서 생각은 여의도에 가 있을 수 있을 것인가 반문하기에 이르렀던 것이다. 그런 과정을 거친 도지사이니만큼 카본프리 프로젝트 추진에 대한 그의 강한 의지를 의심할 여지는 없다고 해도 무방할 것이다.

그가 아무리 대한민국 최고의 천재라 하더라도 카본프리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지혜로움은 놀랍다. 원 지사는 제주도민은 물론 광범위한 계층의 사람들에게 ‘완성까지는 임기문제가 있어서 어렵다.

그러나 그 완성을 위한 토대만큼은 완벽하게 구축해 놓을 것이다.’는 자신감을 표명함으로써 스스로 카본프리에 자신을 가두어 놓았다. 카본프리에 자신의 능력과 명예, 신뢰, 정치적 위상까지도 담보해 두는 모험을 감행한 것이다. 그것은 카본프리에 대한 강한 추진력을 다지기 위하여 스스로에게 채찍질을 하는 지혜로움의 일단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의 지혜로움은 카본프리 프로젝트 실천주체의 구성에서도 잘 나타난다. 원 지사는 실천주체를 제주도청 ‘미래전략국’과 지방공기업 ‘제주에너지공사’ 두 축으로 구성했다. 그럼으로써 제주에너지공사의 ‘경영기획처’ ‘운영효율처’ 직원과 제주도청 미래전략국의 ‘저탄소정책과’ 직원 모두로 카본프리 프로젝트 TF팀을 꾸린 셈이 되는 것이었다.

필자는 여기서 제주에너지공사 A본부장과 제주도청 미래전략국 B과장에 대하여 말하지 않을 수 없다. 그래야 프로젝트 성공을 위한 원 지사의 인사정책의 지혜로움이 잘 설명될 것이기 때문이다.

직장인으로써 A본부장의 아이덴티티(Identity)는 ‘새로운 것에의 도전’이다. 그가 어느 저가 항공사 창립주체의 일원이었고 제주에너지공사의 창립멤버였다는 이력이 이를 잘 말해준다. 그는 합리적이고 냉철한 이성을 갖고 일에 임하면서도 그 사안을 바라보는 시각은 사뭇 감성적이다. 그것은 그의 능력과 성과를 배가시키는 것으로 작용한다.

현재 그는 ‘카본프리 프로젝트’라는 또 하나의 새로운 것에 도전 중이다. 원 지사로부터 카본프리 프로젝트의 주요 실무이행이라는 당시로써는 버거운 과제를 부여받고도 그는 의연하였으며, 도전의 성공을 위하여 합리적이고 냉철한 이성을 발휘하며 탄소 없는 2030년의 제주를 가슴 속에 그리고 있다.

B과장의 명함을 받아보면 다소 이채로운 것을 발견하게 된다. 그의 공식직함은 ‘저탄소정책과장’인데, ‘탄소없는제주정책과장’으로 변형시킨 것이다. 그 말이 그 말일 것이기는 하나 공식직함을 감히 변형시킨 데에는 그럴만한 까닭이 있을 것이다.

‘Carbon-Free Island Jeju’를 우리말로 직역하면 ‘탄소 없는 제주’가 되는데, 그걸 그대로 표기한 것이다. 그건 카본프리 프로젝트에 대한 자신의 열정을 그렇게 표현한 것이라 할 수 있으며, 공식직함을 감히 변형시킨 까닭이 되기도 할 것이다. 그만큼 그는 자신의 능력과 경험을 카본프리에 쏟아 붓고 있다. 이글을 쓰는 이 순간 어느 세미나에서 발언하면서 짓던 그의 진지한 표정이 머릿속에 떠올려진다.

   
▲ 정경호 전 제주도의원

이렇듯, 카본프리 프로젝트는 별다른 탈 없이 진행되고 있다. 그러나 썩 순조로운 것은 아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 장애물이 있는 것이다. 아직은 만족스럽지 못한 에너지에 대한 도민의식, 프로젝트를 추진하기 위한 자본조달의 어려움, 프로젝트 달성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해상풍력발전기 설치를 위한 바다환경, 거기에 일부세력의 비아냥거림 등이 바로 그 눈에 보이지 않는 장애물이다.

그러나 ‘Carbon-Free Island Jeju’의 꿈은 이루어질 것이다. 발상자인 원 지사의 강한 추진의지와 점차 완성도를 높여가는 기반구축, TF구성원들의 열의가 있기 때문이다. / 정경호 전 제주도의원

* 발언대는 모두에게 열린 토론과 주의, 주장, 의견 개진의 공간입니다. 많은 분들의 참여를 기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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