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로 수학여행 온 고등학생들이 집단으로 식중독 의심증세를 보여 보건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26일 제주시 등에 따르면 이날 자정 제주시 오등동 한 호텔에 투숙하던 부산 모 고교 2학년생 27명이 복통과 구토 등 식중독 의심증세를 보여 제주시내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학생들은 지난 25일 저녁 해당 호텔에서 뷔페식 식사를 마친 뒤 같은 날 밤 10시30분경 치킨을 주문해 먹은 것으로 알려졌다.
학생들은 2개 병원으로 나눠 진료를 받았고 입원하지는 않았다.
제주시 관계자는 "학생들 대부분이 메스꺼움만 호소할 뿐 설사와 구토 등 뚜렷한 식중독 증세를 보이지 않아 역학조사는 하지 않는다"며 "다만 학생들이 먹다 남은 음식을 수거하고 해당 호텔의 조리원과 조리기구를 조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식중독 환례정의에 따른 24시간 내 구토 2회, 설사 2회 이상 환자는 현재까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학교의 학생 372명과 교사 13명은 지난 24일 2박3일 일정으로 제주를 방문했다. 이들은 26일 오후 4시경 제주를 떠난다. [제이누리=이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