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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부문 46명, 미술부문 77명 입상 ... "4.3이란 주제의 적정성 심사"

 

제주4.3을 다룬 편지 ‘나의 친구 키이라에게’를 쓴 장여은 학생(종달초 5학년)과 ‘동백으로 피어난 외할머니의 가족’을 그린 용예지 학생(제주서중 2학년)이 제5회 학생4.3문예대회 대상을 각각 받는다.

 

제주4.3평화재단과 제주도교육청은 지난 20일 제5회 학생4.3문예대회 입상자 명단을 발표했다.

 

도내 초.중.고등학생 500여명이 참여한 이번 대회는 문학부문 46명, 미술부문 77명이 수상자로 선정됐다.

 

문학부문 심사위원들은 “심사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점은 4.3이란 주제의 적정성”이라며 “장여은 학생의 산문 ‘나의 친구 키이라에게’는 탄자니아에 사는 친구에게 제주4.3을 알려주는 등 창의성과 표현력이 돋보여 높은 점수를 줬고, 4.3의 세계화라는 목표에도 부합된다”고 평가했다.

 

미술부문 심사위원들은 “기술적인 우수함보다 창의성이 잘 드러낸 작품 위주로 뽑았고 4.3에 대한 주제 적정성이 잘 표현된 그림에 점수를 부여했다”며 “용예지 학생의 작품은 따뜻한 색감을 살리면서 뽀글한 할머니의 머리카락과 스카프 끝자락을 동백꽃으로 마무리하는 세심한 표현과 창의성이 탁월했다”고 평가했다.

 

4.3평화재단과 제주도교육청은 수상작에 대한 작품 전시, 작품집 제작 등에 나설 예정이다. 제5회 학생4.3문예대회 입상자 명단과 심사평은 제주4.3평화재단 홈페이지 공지사항에서 확인할 수 있다.

 

상장 및 부상품은 다음달 중으로 각 학교에 배부될 예정이다.

 

한편 지난 11일 4.3평화공원 및 평화교육센터에서 열린 제5회 학생4.3문예대회에는 도내 69개교(초등학교 35개교, 중학교 19개교, 고등학교 15개교) 학생들이 참가해 성황을 이뤘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 장여은 학생의 산문 '나의 친구 키이라에게'

 

안녕 키이라 나를 기억하니? 여은이야
나는 지금 한국에 제주에 살고 있어 내가 너와 함께 탄자니아에 있을때가 생각난다
너와 나는 단짝이어서 항상 함께 있던 그때의 그억이 나
오늘 내가 너에게 제주의 4․3을 이야기 해줄게 왜냐하면 4․3이 지난지 71주년이 된 4․3을 잘모른는 사람들에게 알려주고 너에게도 함께 알고 있으면 좋을 것 같아서 알려줄게
제주의 4․3은 우리나라가 일본으로부터 독립하면서 이야기가 시작돼. 몇몇 사람들은 남쪽에만 나라를 세우려는 사람들이 그에 반대하는 사람들을 경찰과 군인을 이용해서 잡아가두고 죽이기도 했어
그래서 많은 사람들은 경찰과 군인들에게 맞서 싸우게 되었어
그 과정에서 수만명의 사람들이 목숨을 잃고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들도 억울하게 희생된 경우가 생겼어
4․3은 우리 제주의 아픔과 슬픔이야 4․3사건때 억울하게 죽은분은 왜 죽어야 하는지 모르고 죽은분들이 정말 안타까워. 또 가족을 잃으신 분 아픔과 슬픔 고통속에 살고 계신분들이 너무 불쌍해

 

4․3사건때 진아영 할머니는 경찰과 군인을 피해 도망가다가 턱에 총탄을 맞으셨어, 그래서 받도 제대로 못드시고 힘들게 사시다가 2004년에 돌아가셨어, 진아영 할머니는 그동안 턱에 무명천을 둘러싸고 계셔서
무명천 할머니리고 불렸어

 

또 우리마을에 다랑쉬 오름이 있고 그 옆에 동굴이 있는데 마을 주민들이 그 동굴에 숨어 살다가 경찰들에게 발각되어 모두 돌아가셨단다.
경찰들이 피워 놓은 연기에 질식해서 돌아가시고 동굴밖에 나온 사람들은 총에 맞아 돌아가셨어

 

이번 말고도 수많은 사람들이 피해를 받고 돌아가셨어
키이라 너도 4․3에 대해 관심을 가져주고 4․3을 잘 기억했으면 좋겠어
우리 함께 계속 평화를 얻을 수 있게 노력하자 나도 최대한 노력할게. 그러면 우리 모두가 더 행복하게 살 수 있을거야
그리고 4월3일에는 동백꽃을 옷에 다는 날 인 것도 잘 기억해
잘 지내고 다음에 다시 꼭 만나자

 

2019년 5월11일 토요일 <제주4․3을 기억하며> 여은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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