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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의 기지로 항공기내 위급 임산부 소생고병수 원장 "생면부지 간호사 2명 도와 ... 조치 늦었다면 위험"
이주영 기자  |  anewell@jnuri.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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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5.23  14:5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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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에서 김포로 향하던 기내에서 어지러움을 호소하다 의식을 잃은 A씨가 고 원장의 조치에 따라 다리를 머리보다 높이 올리고 있다.  

제주의 한 병원 원장의 기지로 항공기내에서 응급상황에 놓인 임산부가 기력을 회복했다.

23일 아시아나항공 등에 따르면 고병수 탑동365의원 원장은 23일 오전 8시경 제주에서 김포로 향하는 아시아나 OZ8904편 비행기에서 의식을 잃은 임산부의 소생을 도왔다.

고 원장은 이날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리는 주치의 선포식 및 심포지움에 참석하기 위해 서울로 향하던 중이었다.

그러나 비행기가 이륙한 지 20여분이 지났을 때쯤 갑자기 기내방송이 울려퍼졌다. 

"항공기 내 응급환자가 발생했으니 기내에 의료진이 타고 있으시면 급히 승무원실로 와주시기 바랍니다."

이른 아침부터 시작된 일정에 신문을 보며 쉬고 있던 고 원장은 계속되는 다급한 방송에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승무원실로 달려갔다.

그곳엔 임신 12주차인 A(36.여.제주)씨가 누워있었다. A씨는 의식이 불안정하고 맥박이 희미하게 잡히는 상태였다.

A씨는 어지러움증을 호소하며 승무원실로 오던 중 의식을 잃고 쓰러진 것으로 전해졌다.

고 원장은 A씨의 혈압이 아주 낮아 A씨의 다리를 머리 보다 높게 올려 안정시킨 뒤 A씨의 의식상태를 관찰했다. 마침 제주여행을 끝낸 뒤 뭍으로 돌아가던 간호사 2명도 고 원장을 거들었다.

다행히 10분 정도 지나자 A씨의 의식이 돌아오기 시작했다.

고 원장은 비행기가 착륙한 후 비교적 안정된 A씨를 휠체어에 태워 공항 로비로 데리고 나왔다. 고 원장은 A씨가 가족에게 연락하는 모습을 지켜보는 등 의사로서의 소임을 잊지 않았다. 

고 원장은 "A씨의 혈관이 탄력성을 잃어 머리로 흐르던 혈액이 밑으로 빠져 일시적으로 혈액공급이 부족했던 것으로 보인다"면서 "오래 지속됐다면 산모나 태아가 위험해졌을 것"이라고 말했다.

   
▲ 고병수 탑동365의원 원장.

고 원장은 제주제일고를 나와 연세대 의대에 입학해 세브란스병원에서 가정의학 전공의 과정을 마쳤다.

세브란스병원 연구강사를 거친 고 고 원장은 서울 구로동에서 개원, 약 7년간 진료실을 꾸리다 2008년 고향인 제주에 안착, 지금까지 탑동 365의원 진료실을 지키고 있다.

열린의사회 일원으로 캄보디아와 필리핀, 스리랑카 등 오지를 찾아 의료봉사에 나서는 등 다년간 해외긴급재난의료팀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한국일차보건의료학회(KAPHC) 회장, 한국장애인보건의료협회(KAHCPD) 부회장, 새로운사회를여는연구원 이사장 등을 맡아 보건의료 선진화 방안과 우리나라의 1차 의료 발전방안을 모색하는 보건정책 전문가다.

지난 20일 정의당 제주시 갑 초대위원장에 선출되기도 했다. [제이누리=이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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