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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욱의 [제주역사나들이](19) ... 제주역사나들이 3차 삼양-신촌 탐방코스 (1편)

 

삼양동 선사유적지에서 출발해 강운봉가옥-삼양해수욕장-가름포구-문강사-불탑사-닥모루-신촌포구-신촌큰물-신촌향사-조규창가옥-신촌초등학교 앞으로 이어지는 코스다.

 

■ 삼양동 선사유적지

 

 

제주시 삼양동에 위치한 선사유적지다.

 

'청동기~초기 철기시대의 해안마을. 평탄한 대지위에 많은 사람들이 모여 살았던 마을유적으로, 한반도의 대표적인 청동기시대 후기문화를 이해할 수 있는 유적인 동시에 제주지역 송국리형 주거문화 수용단계(기원전5~1세기)의 취락 흐름을 연구하는데 중요한 자료를 제공하는 유적임이 인정돼 지난 1999년 11월 15일 사적 제416호로 지정되었다'라고 소개돼 있다.

 

 

유적지 입구 안내판에는 '기원전.후 1세기경을 중심으로 한 시기의 집자리 230여기가 확인된 대단위 마을 유적이다'라고 안내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고고학에서는 유물, 유구, 유적이라는 용어로 과거의 흔적들을 구분한다. 유물은 형태가 작아 운반이 가능한 석기, 토기, 금속기 등을 의미하며, 유구는 대지위에 구축되어 움직일 수 없는 잔존물이라고 편의상 구분한다. 즉 유구는 집터, 무덤터 등을 의미한다.

 

유적은 형태가 크며 위치를 변경시킬 수 없는 조개무지,무덤,주거지등을 가리킨다.

 

삼양동 선사유적지는 유물과 유구가 발견된 주거지이기 때문에 이를 아울러서 유적지로 지정되었다.

 

 

삼양동 선사유적지에서 출토된 대표적인 유물은 곧은 아가리토기, 점토띠토기, 삼양식토기 등이 있다. 특히 삼양식 토기는 청동기시대의 대표적인 민무늬토기와 유사하나 더욱 발전된 제주식토기라 한다.

 

생활도구로는 석기인 돌도끼, 돌화살촉, 갈판, 공이, 돌검, 돌팔찌, 청동검, 옥팔찌 등이 출토되었으며 청동검이나 옥제 장신구등은 육지인 한반도와의 교류를 보여준다고 한다.

 

우리나라의 선사시대 구분은 신석기시대 BC 5000~1000년, 청동기시대 BC 1000~300년, 철기시대 BC 300년 이후로 구분한다.

 

청동기와 신석기의 차이 구분은 토기의 모양에 있다. 신석기 시대는 빗살무늬 토기로 대변되며, 청동기 시대는 무문토기로서 바닥이 납작한 것이 특징이다. 삼양동에서 출토된 토기가 전형적인 청동기시대의 토기임을 보여준다.

 

청동기시대는 석기와 청동기를 같이 사용한 시대이며, 신석기시대와 구분되어지는 특징은 벼농사등 농사에 의한 농업공동체의 확립이다.

 

장황하게 설명한 이유는 삼양동 선사유적지에 대한 안내 내용에 대한 의구심 때문이다. 물론 전문가들의 의견이 맞겠지만 유적지 안내문에서는 기원전.후 1세기경 유적이라하는데 그 시기는 이미 한반도에 철기문화가 보급된지 200~300년이 지난 시기이다.

 

따라서 청동검등 한반도와의 교류를 통한 유물들이 출토 되었다면 삼양동 선사유적지는 기원전 300년 이전의 것이 아닌가 추측해본다. 섬이라는 지역적 특성을 감안해서 문화가 늦게 보급되었다 하더라도 안내문에 소개된 기원전.후 시대는 너무 늦게 시대를 잡은게 아닌가 한다.

 

쓸데없는 애향심의 발로가 아니라 필자의 의견은 삼양동 선사유적지는 BC 500년을 전후로 하여 수백년간 삶이 이어진 제주의 오래된 마을 터라고 소개하고 싶다.

 

 

한가지 더 유감인것은 한반도와의 교류를 한다는 것은 그 만큼 배를 만드는 기술이 있었다는 것이고 배를 만드는 도구가 발전되어 있을 만큼 문명이 발달되어 있다는 것이다.

 

그런데 전시관에 기원전후 선사시대인의 생활상을 보여주는 미니어쳐는 마치 신석기시대의 수렵 및 채집생활하는 원시인의 생활상을 보여주고 있다. 이미 중국에서는 이 시기보다 500년전에 공자가 있었고, 이미 진나라 때 희대의 사기꾼 서복이 다녀간 지도 200년이나 지난 싯점이다.

 

이시기에 우리 탐라인들은 원시생활을 하고 있다는 건데 유감이다. 필자가 틀릴 수도 있겠지만 전문가들의 조언을 기대해 본다. <다음편으로 이어집니다.>

 

☞김승욱은?
=제주에서 나고 자랐다. 오현고를 나와 서울대 공대 건축학과와 동대학원을 졸업했다. 육군 ROTC 장교로 군복무를 마치고 삼성물산 주택부문에서 일했다. 경영위치 건축사사무소에서 건축공부를 더 한 뒤 에이스케이 건축 대표이사를 거쳐 제주로 귀향, 현재 본향건축 대표를 맡고 있다. 제주대 건축공학과에서 건축시공학을 강의하기도 했다. 주말이면 고향 제주의 벗들과 제주의 역사공부를 곁들여 돌담·밭담·자연의 숨결을 더듬고자 ‘역사나들이’ 기행을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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