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내 자동차등록 증가율이 큰 폭으로 줄었다. 특히 지난해 7월 이후 눈에 띄게 줄어 차고지증명제 효과로 분석되고 있다.
16일 제주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까지 제주도에 등록된 차량은 모두 59만6215대다.
이 중 도외에서 운행 중인 기업민원차량은 20만8583대다. 이를 제외하고 도내에서 실제 운행 중인 차량은 38만7632대로 확인됐다.
차종별로는 승용차가 29만94대로 전체의 74.8%를 차지했다. 화물차는 7만9661대로 집계됐다. 전체의 20% 수준이다. 이외에 승합차가 1만6520대, 특수차가 1357대다.
용도별로는 자가용이 34만4904대로 전체의 89%를 차지했다. 뒤를 이어 영업용 차량이 4만301대, 관용차량이 2427대다.
시별로는 제주시에 28만2729대의 차량이 등록됐다. 전체 차량의 73%다. 서귀포시는 10만4903대다.
지난해 12월 기준 차량 등록대수는 2018년 12월 기준 38만3659대보다 1%가 늘어난 수준이다.
이는 2013년부터 도내에서 운행중인 자동차 평균 증가율보다 큰 폭으로 떨어진 수준이다. 2013년부터 2018년까지의 자동차 평균 증가율은 6%다.
연도별로 봐도 매년 큰 폭의 증가율을 보여왔다. 2013년에는 전년대비 1만485대가 늘어나면서 3.9%의 증가율을 보였다. 2014년에는 전년대비 1만9798대가 늘었다. 7%의 증가율이다.
2015년 들어서는 전년대비 2만4688대가 늘어나면서 8.2%의 증가율을 보였고, 2016년에도 8%의 증가율을 보였다. 이후 2017년 5.3%, 2018년 3.6%의 증가율을 보였다. 지난해에는 여기서 더욱 떨어져 1%의 증가율을 보였다.
급격히 증가하던 차량이 2016년 이후 중가율 둔화로 돌아선 것은 경기침체 및 도내 유입 인구 증가 둔화 등이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실제로 제주도의 경제성장률은 2011년 이후 6%대의 높은 성장률을 보이다 2015년 7.4%와 2016년 8%로 정점을 찍었다. 차량 증가율이 정점을 찍은 시기와 일치한다. 유입인구 역시 2016년 정점을 찍은 이후 감소세다.
하지만 지난해 자동차 증가율 감소폭이 더욱 커진 것은 지난해 7월1일 이후 도 전역에서 본격 시행된 차고지증명제의 영향이 컸던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실제 지난해 7월 이후 도내 자동차 증가추세는 눈에 띄게 둔화됐다. 지난해 1월부터 6월까지의 월 평균 자동차 증가대수는 522대다. 하지만 7월 이후 12월까지의 월 평균 증가대수는 140대로 줄었다. 7월부터 10월까지는 도내 운행 차량의 수 자체가 줄어들기도 했다. 도내 운행 차량이 줄어든 것은 이 때가 사실상 처음이었다.
반면, 차고지증명제 대상에서 제외된 경차 등록대수 증가폭은 오히려 전년보다 늘어났다. 2019년 도내 경차 등록대수는 4만4899대로 전년대비 962대가 늘었다. 2018년에는 전년대비 921대가 늘었고, 2017년에는 743대가 늘었다. [제이누리=고원상 기자]